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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선으로 문화의 ‘온기’를 느끼는 법

10월 문화의 달 맞아 전국 곳곳서 온라인 축제 열려

정책기자 박하나 2020.10.16

가을하면 축제의 계절이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일상으로 복귀가 힘들지만 10월 문화의 달을 맞아 전국 곳곳에서 문화의 온기를 느낄 수 있는 가을 랜선 축제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0월 문화의 달과 17일 문화의 날을 기념해 다양한 문화행사를 연다. ‘10월! 문화로 온(on), 모두 함께 온(溫)!’이란 슬로건으로, 문화의 온기를 느끼고 위로받을 수 있기를 바라는 뜻을 담고 있다.

먼저, 경기도 파주로 떠나는 문화여행이 문화의 달 포문을 연다. 문화체육관광부 공모를 통해 올해 개최도시로 선정된 파주시는 임진각을 품은 한반도 평화의 상징이자 자운서원, 반구정 등 역사적·지리적 의미가 있는 문화유산을 보유한 도시다. 이러한 강점을 살려 ‘평화와 위로’를 주제로 지역 고유의 역사문화 자원과 연계한 온라인 축제를 펼친다.

10월 문화의 달을 맞아 올해 문화도시로 선정된 경기도 파주에서는 16일부터 18일까지 온라인 문화축제를 연다. (사진=문화의달 홈페이지)
10월 문화의 달을 맞아 올해 문화도시로 선정된 경기도 파주에서는 16일부터 18일까지 온라인 문화축제를 연다. (사진=문화의달 홈페이지)


10월 12일부터 공연 하이라이트 영상과 파주 출신 가수 윤도현이 지역의 명소들을 소개하는 ‘랜선으로 떠나는 파주문화여행’ 영상을 순차적으로 공개해 16일부터 본격적으로 펼쳐질 문화의 달 행사의 기대감을 높였다.

이번 축제의 핵심은 코로나19를 반영한 듯 ‘온라인이라도 좋아’ 공연 영상 시리즈가 눈길을 끌었다. 20개 파주 예술인 공연 단체와 거리예술 단체들이 자운서원, 율곡수목원, 화석정, 반구정 등 주요 문화명소를 배경으로 한 전통무용부터 서커스, 1인극까지 다양한 공연을 선보였다. 파주의 대표 명소인 임진각 평화누리에서는 ‘평화의 빛’과 ‘여우와 두루미’라는 극을 선보이며, 율곡 수목원에서는 서커스 디 랩이 ‘날개 짓’을 공연한다.

17일에는 파주 예술인과 관객들이 실시간으로 참여할 수 있는 ‘파주 아트쇼’가 열린다. 18일에는 파주시립예술단의 합창극과 2021년 문화의 달 개최지인 충청남도의 인사말 및 공연도 볼 수 있다.

코로나19로 메말랐던 감성에 촉촉한 단비를 내려줄 ‘대한이 살았다’ 공연은 문화의 달 행사 중 꼭 보고 싶은 공연 중 하나다. ‘대한이 살았다’는 3.1운동 직후 서대문형무소 여옥사 8호실에 함께 투옥돼 옥중에서도 만세운동을 펼친 7인의 여성 독립운동가들(김향화, 권애라, 신관빈, 심명철, 임명애, 어윤희, 유관순)이 부른 노래를 재현한 것으로, 후손들에 의해 선율 없이 가사만 전해지다 지난해 KB국민은행이 곡을 붙여 100년 만에 부활시킨 노래다.

지난해 3.1절 100주년에서는 가수 박정현의 노래와 김연아의 낭송으로 국민들에게 진한 여운을 선사하기도 했다. 올해는 래퍼 매드크라운과 가수 루나, 아티스트 닌볼트의 그래피티로 2020년 새로운 ‘대한이 살았다’가 탄생돼 젊은이들의 감성을 자극했다. 전 국민에게 힘을 실어준 이 곡을 18일 파주시립합창단이 재해석해 부른다고 해 기대가 된다.

코로나19로 메말랐던 감성에 촉촉한 단비를 내려줄 ‘대한이 살았다’ 공연은 문화의 달 행사 중 꼭 보고 싶은 공연 중 하나다. (사진=KB국민은행 유튜브)
코로나19로 메말랐던 감성에 촉촉한 단비를 내려줄 ‘대한이 살았다’ 공연은 문화의 달 행사 중 꼭 보고 싶은 공연 중 하나다.(사진=KB국민은행 유튜브)


아시아 최대 규모 영화축제인 부산국제영화제도 문화의 달에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10월 21일부터 30일까지 열리는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주요 행사인 개회식과 폐막식은 물론 레드카펫, 리셉션 파티 등을 취소했다. 해외 영화 관계자 초청, 야외무대 인사, 오픈 토크 등 야외행사 및 소규모 모임도 진행되지 않는다. 올해 영화제 티켓 예매는 10월 15일 오후 2시부터 30일까지 온라인과 모바일을 통해서만 진행된다.

올해는 영화 상영에만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상영관은 오직 영화의 전당 5개의 스크린으로 한정하고, 초청작 68개국의 193편으로 1편당 1회씩 상영할 예정이다. 평균 300편의 영화를 2~3회 상영하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아쉬움이 남는다.

대신 올해 상영될 작품들이 알차다. 개막작 ‘칠중주 : 홍콩이야기’를 시작으로 코로나19로 취소됐던 칸 영화제 공식 상영작 23편이 영화제 기간 상영된다. 특히 부산국제영화제에서만 볼 수 있었던 거장 감독의 신작이나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화제작을 소개하는 ‘갈라 프리젠테이션’에서는 제2의 기생충이라 불리는 리 아이작 정 감독의 ‘미나리’를 비롯해 왕가위 감독의 ‘화양연화’ 등 5편을 소개할 예정이다. 또한, 아시아 최초로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디즈니 픽사의 신작 ‘소울’도 상영된다. 폐막작은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이다.

올해 눈에 띄는 점은 관객들의 코로나 시대 극복을 도울 프로그램이 준비됐다는 점이다. 관객이 직접 기획한 ‘리퀘스트 시네마’에서는 코로나19 장기화로 겪는 무기력증과 우울증 해소에 도움을 줄 3편의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하지현 정신과 전문의와 함께하는 ‘돈 워리(Don’t worry, 걱정하지마)’에선 영화 감상은 물론 영화메시지를 통한 인간관계와 용서, 마음치유 등 삶의 이야기를 접목해 관객들과 따뜻한 위로를 건넬 예정이다.

아시아최대영화축제인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가 21일부터 30일까지 온라인으로 열린다.
아시아 최대 영화축제인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가 21일부터 30일까지 온라인으로 열린다. (사진=부산국제영화제 홈페이지)


춤·노래 등 자유로운 방식으로 영화를 즐겼던 ‘리액션 시네마’ 프로그램은 현장에 참석한 감독과 관객이 온라인 채팅방에서 영화 결말을 유추해보며 토론하는 행사로 대체된다. 특별행사로 리스펙트 시네마 프로그램 중 하나인 ‘마스터 톡’에서는 영화 ‘1번가의 기적’의 윤제균 감독과 배우 하지원이 함께한다. 배우 김의성이 직접 나선 프로그램도 있다. 지난해 반응이 좋았던 부산 남포동 매력 찾기 영상 ‘김의성과 친구들’을 부산 원도심을 중심으로 한 맛집, 명소를 소개하며 관객과 랜선 소통에 나선다.

이뿐만이 아니다. 해외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콘텐츠를 전 세계로 알리기 위한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온라인 한류축제가 10월 16일부터 25일까지 열린다. 한국콘텐츠진흥원과 CJ ENM 공동으로 ‘KCON:TACT season 2(케이콘택트 시즌 2)’는 코로나19로 인해 오프라인 개최가 어려워지자 올해 6월 온라인으로 열어 한류 팬 400만 명이 참여한 ‘KCON:TACT 2020 SUMMER(케이콘택트 2020 썸머)’의 후속 행사다.

이번 행사는 K팝 아티스트 콘서트와 게임, 웹툰, 캐릭터 등 장르 간 콜라보레이션 콘텐츠를 볼 수 있는 ‘KCON STUDIO(케이콘 스튜디오)’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게임 크리에이터와 아이돌 그룹의 ‘포트리스 배틀로얄’ 대결 스트리밍, K-식재료를 조합해 K팝 아이돌이 만드는 새로운 쿡방 등 전 세계 한류 팬들이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마련됐다.

이와 함께 K팝 아이돌 뿐만 아니라 K-인디 뮤지션들의 프리쇼 공연도 열린다. 콘텐츠진흥원 뮤지션 육성 사업인 ‘뮤즈온 2020’에 선정된 유명 인디밴드 ‘라쿠나’, ‘우자앤쉐인’의 공연도 펼쳐진다. 이번 행사는 ‘Mnet K-Pop(https://www.youtube.com/user/Mnet
)’과 ‘KCON’ 유튜브(https://www.youtube.com/kcon/join) 채널을 통해 온라인으로 시청 가능하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지자체가 제공하는 문화콘텐츠들은 ‘2020 대한민국 문화의 달’ 통합안내 누리집(www.culturemoon.co.kr)에서 이용할 수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지자체가 제공하는 문화콘텐츠들은 ‘2020 대한민국 문화의 달’ 통합안내 누리집에서 이용할 수 있다.


한편, 올해 10월에 열리는 전국 지역별 문화축제는 대부분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광주 온라인 프린지페스티벌(10월 9~25일) ▲인천 펜타포트 음악축제(10월 16~17일) ▲25회 부산국제영화제(10월 21~30일) 등이다.

각 지자체에서도 행사들을 선보인다. 강원도에서는 ‘강원도립예술단 교류공연’(10월 14일 춘천 백령아트센터), 충남에서는 춤극 ‘이순신 비상’(10월 11일, 25일), 경남에서는 ‘통영국제음악재단(TIMF) 앙상블 초청연주공연’(10월 28~29일) 등을 준비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2020 전국생활문화축제’(10월 8~18일), ‘제1회 한국문화축제’(10일~11월29일), ‘2020년 제6회 궁중문화축전’(10월 10일~11월8일 4대궁·종묘 등, 비대면 병행), ‘우리민속 한마당 온라인 공연’(10월 10~31일), ‘아시아 문학페스티벌’ (10월 29~11월 1일) 등 대규모 행사도 비대면으로 전환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지자체가 제공하는 문화콘텐츠들은 ‘2020 대한민국 문화의 달’ 통합안내 누리집(www.culturemoon.co.kr)에서 이용할 수 있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박하나 hanaya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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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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