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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와 싸웠던 2020년을 보내며

2020.12.30 정책기자 조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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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 사회복무요원 소집해제를 불과 보름 앞두고 있던 때였다. 같이 근무하던 후배 복무요원과 직원들이 “사회복무요원이라도 떨어지는 낙엽은 조심해야지~”라고 농담 삼아 말했다. 시간은 어느덧 전역 직전, 잠잠하던 서울역에 큰 사건이 발생했다.

코로나19 초기, 서울역에 설치된 현수막
코로나19 초기, 서울역에 설치된 현수막.

 
“지금 서울역 중앙에 있는 편의점에 간 직원이나 복무요원 있으면 바로 퇴근하고 자가격리에 돌입하세요.”

코로나19 초기, 서울역을 찾았던 확진자가 편의점에 들러 음식을 구매했다는 역학조사가 나왔고, 일부 직원은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다행히 해당 편의점에 가지 않았던 나는 무사히 소집해제를 마쳤다. 처음엔 좀 걱정이 됐지만, 그렇게 지나가는 줄 알았다. 신종플루나 메르스처럼 말이다.

하지만 코로나19는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소집해제 후 복학생으로서 캠퍼스 낭만을 즐기려 했지만, 대구·경북 지역의 1차 대유행으로 낭만은 조각났다. 개강을 미뤘던 학교는 끝내 비대면 수업을 택했고, 캠퍼스는 썰렁했다. 

텅 비어버린 캠퍼스
텅 비어버린 캠퍼스.


기다렸던 축제도 취소됐다. 5월에 예정돼 있던 축제가 코로나19 여파로 모두 취소됐고, 비대면 수업은 한 학기 내내 진행됐다. 다만, 6월에는 코로나19가 잦아들면서 공과대학이나 예술대학 등의 학과에서는 대면 수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대로 코로나19가 끝나지 않을까 희망이 생겨날 즈음 코로나19는 다시 우리를 덮쳤다. 집회와 종교시설에서 수많은 확진자가 나왔고, 일상에 제한을 받기 시작했다. 커피숍에선 앉아서 커피를 마실 수 없었고, 밤 9시 이후에는 대부분의 가게에 불이 꺼졌다. 불편했다. 커피숍에서 가끔 공부하곤 했는데, 커피숍과 함께 스터디카페도 문을 닫는 바람에 집에서 공부했다. 

좌석 띄어앉기가 생활이 됐다.
좌석 띄어앉기가 생활이 됐다.


이러한 상황은 현재, 3차 대유행이 찾아오면서 다시 계속되고 있다. 처음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기도 했다. 정부가 수도권에 설치한 임시 선별검사소에서다. 몽롱한 느낌과 함께 감기 기운이 있어, 혹시 나도 무증상 감염자는 아닐까라는 두려움 때문이었다. 

약 하루 동안 내 방에 틀어박혀 결과를 기다렸다. 만약 확진되면 어쩌지라는 생각부터, 확진 시 해야 할 행동 등이 머릿속을 스쳐갔다. 다행히 ‘음성’ 판정을 받았는데, 코로나19의 위력을 새삼 느꼈던 순간이었다. 

수도권 임시 선별검사소
수도권 임시 선별검사소.


2020년은 코로나19가 뒤덮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모든 일정이 코로나19 앞에 무릎을 꿇었고, 우리의 생활은 180도 달라졌다. 마스크는 필수품이 됐다. 마스크를 쓰지 않는 게 부자연스러운 생활이 됐다. 또한, 기침에 예민해졌고 거리두기와 띄어앉기는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남았다.

마스크는 어느덧 생활필수품이 됐다
마스크는 어느덧 생활필수품이 됐다.


코로나19로 연대의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대구·경북 지역의 1차 대유행 당시, 마스크와 음료 등 생필품이 부족하다는 소식에 국민이 뭉쳐 물품을 보냈다. 일부는 운영하던 숙박업소를 의료진을 위해 내놓기도 했고,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성금은 수백억 원을 넘겼다.

국민은 수많은 성금을 보냈다.
국민은 수많은 성금을 보냈다.


고통을 분담하기도 했다. 전주에서 시작된 자발적인 운동인 착한 임대인 운동. 착한 임대인 운동은 전국으로 퍼졌고, 자영업자의 고통을 임대인이 함께 나누는 좋은 사례로, 21세기 금 모으기 운동을 보는 듯했다.

착한 임대인 운동
착한 임대인 운동에 함께한 건물주에게 감사하다는 내용이 담긴 현수막.


재난에 취약한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정책이 시행되기도 했다. 프리랜서와 같은 특수고용직과 코로나19 여파로 직격탄을 맞은 자영업자에게 긴급재난지원금이 지급됐다. 또한, 내년 1월 중 지급 예정인 3차 재난지원금에 자영업자 최대 300만 원, 고용 취약계층에게는 50만 원 안팎의 소득안정지원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면마스크 만들기 봉사 현장. 정부는 자원봉사자의 마음처럼,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정책을 시행했다.
면마스크 만들기 봉사 현장. 정부는 자원봉사자의 마음처럼,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정책을 시행했다.


코로나19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어쩌면 최대 위기를 맞고 있을지도 모른다. 2020년은 코로나19가 삼켰지만, 다가오는 2021년은 코로나가 종식돼 소중한 일상을 되찾았으면 좋겠다. 비 온 뒤 무지개처럼.



조수연
정책기자단|조수연
gd8525gd@naver.com
대학원에서 미디어 리터러시를 연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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