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추진하는 사업인 ‘디지털배움터’에 대해 들어보셨나요? 디지털배움터는 정보화 시대에 급속도로 변화해 가는 디지털 환경에서 국민 모두가 정보 소외나 격차를 느끼지 않고 관련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디지털 역량 교육을 제공하고자 설립된 기관입니다. 디지털 역량이 부족한 지역 주민들을 위한 교육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일상적인 디지털 활용에 어려움을 느낄 때 언제든 찾아와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디지털배움터는 누구에게나 쉽고 편한 디지털 생활을 만들고자 합니다.

대면 수업을 하지 못하고 온라인으로 강의를 듣고 있는 저를 비롯해, 재택근무를 하는 부모님, 채팅으로 출석 체크를 하고 EBS에서 제공되는 강의로 학교 수업을 대신하는 동생까지. 일상의 풍경에서 ‘디지털’이라는 단어를 뗄 수 없는 하루하루를 살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이전에도 인터넷 강의를 듣고 화상채팅으로 회의를 진행해 본 경험이 있었지만 180도로 급격하게 달라진 일상이 조금은 버거울 때가 있습니다. ‘조금 더 편하게 인터넷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처음 접해보는 프로그램인데 어떻게 사용하는 거지?’ 하는 답답함에서 비롯한 질문들도 어쩐지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코로나19로 대면 활동들이 하나둘 사라지고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업무와 디지털로 전달되는 정보가 늘어나는 요즘,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고 주어진 기술을 현명하게 사용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지고 있는 이들에게 디지털배움터는 반가운 소식일 듯합니다.

디지털배움터.(출처=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2021년의 디지털배움터 사업은 4월 중순경부터 본격 시작될 예정입니다. 디지털 역량 교육사업을 통해 원하는 국민 누구나 쉽게 찾아가 배울 수 있도록 행정복지센터, 평생학습관, 도서관 같은 생활SOC 공간을 활용하여 연간 1000개소의 디지털배움터가 운영됩니다.

정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에 앞서 디지털배움터에서 제공될 교육을 미리 체험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던 저는 디지털배움터의 누리집을 살펴보던 중 앞으로 진행될 교육의 일부를 경험할 수 있는 오디오북을 발견했습니다. 체험을 통해 알게 된 사실과 각종 정보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디지털배움터 교육생, 강사, 서포터즈 사전 모집.(이하 사진 출처=디지털배움터 누리집)

현재 디지털배움터 누리집에서는 17개 시도별 교육사업자를 선정하는 절차를 진행 중으로 효과적인 사업 추진과 사업에 대한 홍보를 위해 교육생, 강사, 서포터즈 사전 모집을 진행하고 있는 중입니다. 

정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4월, 교육을 받거나 교육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에 교육자로 참여하고 싶으신 분들은 4월 9일 금요일까지 디지털배움터 누리집(www.디지털배움터.kr)을 통해 사전 신청을 하실 수 있습니다. 저는 디지털배움터의 교육생으로 참가하고자 누리집에서 ‘교육 신청하기’를 통해 교육생 등록을 했습니다.

디지털배움터 누리집.

디지털배움터의 첫 화면에 ‘교육 신청하기’ 버튼을 누르면 신청 화면이 나옵니다. 본격적인 교육은 각 지역별 배움터에서 진행되는데, 그에 앞서 디지털 기초, 디지털 생활, 디지털 심화, 특별교육으로 나누어져 있는 교육 과정 중 희망하는 분야를 택해 과목을 예비 신청할 수 있습니다.

광역시도별로 많게는 200여 곳, 적게는 20여 곳이 디지털배움터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제가 거주하고 있는 경상남도에는 98개의 디지털배움터가 운영되고 있어 그 중 가장 가까운 김해시청 전산교육장에서의 교육을 신청했습니다.

광역시도별 디지털배움터 기관명과 위치.

각 지역별 세부 교육 과정이 개설되면 개별 연락을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코로나19로 미운영 교육장이 많아지는 상황이라 실시간 양방향 영상교육 가능 여부를 질문하는 항목 또한 신청서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교육장이 운영되지 않는 경우, 온라인 화상교육 과정을 별도로 운영할 예정이기에 정보화 기기를 통한 강의 진행 여부를 묻고 있다고 합니다.(교육장 운영과 관련된 사항은 변동될 수 있기에 상세한 문의는 광역시도별 교육기관에 문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교육생 신청을 마치고 난 후 4월에 진행될 본격적인 교육에 앞서 네이버 오디오클립, 구글, 팟빵과 같은 팟캐스트를 통해 디지털배움터의 교육 자료들을 오디오북으로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디지털배움터의 클립은 10분에서 20분 내외로 구성되어 있었고, 디지털배움터 기초부터 생활, 심화까지 다양한 주제로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저는 ‘디지털배움터 심화’ 강의 중 최근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인공지능’과 관련된 강의를 들었습니다. ‘43강 소프트웨어와 인공지능으로 변화하는 사회’와 ‘44강 인공지능 이해하기’ 강의를 듣고 강의 내용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디지털배움터 오디오북 43강 강의 노트 정리.

강의 내용이 길지 않고 이동 중 간편하게 들을 수 있을 만큼 핵심적인 내용을 분명하고 쉽게 설명해 주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도입부터 결말까지 하나의 클립이 탄탄하게 잘 구성되어 있다 느껴졌습니다. 10분 내외의 짧은 강의임에도 정보 공유와 CCL, 블록체인, 암호화와 인공지능 등 최근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디지털, 테크놀로지 관련 개념들을 구체적인 예시를 바탕으로 등장 배경, 일상 속 용례, 기술로 인한 변화와 사회 전망까지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오디오북이었습니다.

본격적인 디지털배움터가 시작되기 전에 미리 들을 수 있는 오디오북의 교육 자료에는 48개의 꼭지가 있으며 스마트폰을 통해 온라인에 접속하고 다양한 서비스와 콘텐츠를 누리기 위해 필요한 기초 지식이 담겨 있었습니다.

미리 체험해 본 디지털배움터는 앞으로 진행될 교육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여 주었습니다. 열심히 배우고 참여해 내가 이해할 수 있는, 내가 볼 수 있는 범위를 넓힐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언택트화, 디지털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디지털배움터가 꿈을 이루고 더 나은 생활을 만들어 갈 수 있는 긍정적인 출발점이 되길 바랍니다.

디지털배움터 문의 1800-0096
http://디지털배움터.kr

정책기자단|김규연
molly1122@naver.com

2021 대한민국 정책 기자단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