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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계적 일상회복이 시작됐다!

2021.11.01 정책기자단 박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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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일, 오전 5시부터 단계적 일상회복 1단계가 시작됐다. 10월 2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11월 1일부터 3단계에 걸친 단계적 일상회복 이행계획을 발표했다.

일상회복 방역체계는 접종 완료자를 중심으로 단계적으로 방역을 완화하되 마스크 착용과 같은 기본 방역조치는 유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특히 기존과 같이 확진자 수를 억제하는 정책이 아닌 코로나19 위·중증 환자 치료 중심의 의료대응 체계로의 전환이 핵심이다.

대구의 한 음식점에는 완화된 사적모임 인원수가 입구에 게시돼 있다.
대구의 한 음식점에 완화된 사적모임 인원 수가 입구에 게시돼 있다.


일단 눈에 띄게 달라진 점은 사적모임 인원 제한이 완화됐다는 점이다. 수도권의 경우 사적모임은 10명, 비수도권은 12명까지 가능해졌다. 식당과 카페는 24시간 운영할 수 있으며, 미접종자는 4명까지만 모일 수 있다. 영화관 등 방역 위험도가 낮은 다중이용시설도 영업 제한이 사라진다.

단계적 일상회복 1단계가 시작되면서 가장 반가운 이들은 그동안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영업시간 제한 등 고통을 감내했던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이 아닐까 싶다. 자영업을 하던 지인 중에는 코로나 보릿고개를 견디지 못하고 잇달아 폐업을 선언한 이들도 상당수 있었다. 올해 폐업을 고민하던 김태우(39, 대구) 씨도 단계적 일상회복 발표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5년 째 음식점을 운영하는 그는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 따른 영업 제한으로 지난해부터 손님이 많이 줄어 올해는 종업원들도 내보내고 혼자서 서빙부터 조리까지 감당하고 있다”며 “백신 접종자가 늘면서 지난주부터 조금씩 손님이 늘기 시작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작되면서 마지막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희망이 생겼다”며 “주말동안 평소보다 2배 정도 부지런히 재료 손질도 하고, 다음 주부터 일할 아르바이트생도 모집했다”고 말했다.

11월 1일부터 영화관은 소비쿠폰 지원사업에 따라 6천원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11월 1일부터 영화관은 소비쿠폰 지원사업에 따라 6000원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전통시장에서 과일가게를 하는 박재철(57, 창원) 씨도 “코로나19로 식재료를 배달로 구입하는 사람들이 많다 보니 전통시장은 매출이 반토막 나고 거리도 휑해졌다”며 “추석부터 국민지원금으로 활기를 되찾았는데, 연장선상으로 단계적 일상회복 1단계가 시행되면서 전통시장도 예전처럼 사람들의 발길이 살아나지 않을까 내심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단계적 일상회복의 시작으로 기대감도 크지만 우려되는 것은 바로 돌파감염이다. 실내 활동이 늘어나는 겨울철에는 돌파감염 폭증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 11~12월 시행계획에 따르면, 50대와 얀센 백신 접종자, 소방경찰 등 우선접종 직업군 약 205만 명에게 부스터샷(추가접종)을 접종한다고 발표했다. 특히 얀센 백신 접종자는 최근 돌파감염 비율이 높게 나타나고, 접종자 다수가 활동성이 많은 30대 청년층인 점을 고려해 부스터샷 시기가 앞당겨졌다.

얀센백신 접종자인 나는 며칠 전 질병관리청으로부 부스터샷 안내문자를 받았다.
얀센 백신 접종자인 나는 며칠 전 질병관리청으로부 부스터샷 안내문자를 받았다.


지난 6월, 얀센 백신을 접종한 나도 질병관리청으로부터 추가접종 문자를 받았다. 함께 얀센 백신 접종을 했던 지인들과 11월 중순 쯤 접종할 예정이다. 지난 주말 얀센 백신 부스터샷 사전예약에 첫날 50만 명이 동참할 정도로 참여도가 높았다.

같은 시기에 얀센 백신 접종을 한 한석범(40) 씨는 “최근 돌파감염이 빈번해져 코로나19 감염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전예약을 했다”며 “실내 활동이 많고 고객과 접점이 많은 상담 직군이라 부스터샷에 필요성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이번 단계적 일상회복의 시작으로 11월 22일부터 전국 595만 명 유·초·중·고 학생들이 매일 등교하게 된다. 전국 모든 학교가 문을 여는 전면 등교는 코로나 유행 이후 1년 9개월 만에 처음이다. 

위드코로나는 종식이 아닌 일상회복을 위한 첫걸음으로 여전히 방역수칙을 잘 지켜야 한다.
단계적 일상회복을 위한 첫걸음으로 여전히 방역수칙을 잘 지켜야 한다.


본격적으로 실내 활동이 많은 겨울철을 앞두고 학부모들은 걱정과 기대감으로 뒤섞여 있었다.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로 1년간 학원을 중단했던 지인은 11월부터 다닐 학원을 알아보는 등 일상생활 회복을 위한 기지개를 켜는 모습도 보였다.

초등학교 2학년 자녀를 두고 있는 변주연(42, 서울) 씨는 “초등학교 입학부터 원격수업 등으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 친구도 제대로 못 사귀고 또래보다 독해력도 떨어지는 것 같아 답답했다”며 “전면 등교가 가능해지면 이제야 제대로 된 학교생활이 시작되지 않을까 싶어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내년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이소희(45, 대전) 씨도 “한참 뛰어놀아야 할 시기에 집에서 갇혀 지낸 지난 시간들이 야속하기만 하다”며 “돌파감염 등 위험을 배제할 순 없지만 개인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킨다면 그리웠던 평범한 일상도 빨리 다가오지 않을까 희망도 생겼다”고 말했다.

위드코로나 시작으로 올바른 마스크 쓰기와 개인 위생을 철저히 지키는 것은 여전히 국민의 의무다.
단계적 일상회복을 위해 올바른 마스크 쓰기와 개인 위생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필요하다.


단계적 일상회복의 시작은 코로나 종식이 아닌 일상생활을 위한 첫걸음임을 잊지 말아야 할 때이다. 올바른 마스크 착용과 건강한 거리두기 등 코로나19 방역수칙은 여전히 국민의 의무이자 배려이다. 국민 모두가 단계적 일상회복에 적극 동참한다면 그리웠던 평범한 일상이 우리 곁에 성큼 가까워질 것이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박하나 ladyhana0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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