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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 없는 양파가 희망을 줬다

2022.03.04 정책기자단 김윤경

“어머, 망이 없네.”

포장 없는 양파는 더 먹음직스러워 보였다.
포장 없는 양파는 더 먹음직스러워 보였다.


얼마 전 인근 마트에 갔다. 산처럼 쌓인 양파가 시선을 끌었다. 붉은 망 속에 있지 않고 낱개로 팔고 있었다. 푯말을 보니 농림축산식품부와 환경부에서 하는 ‘농산물 포장 줄이기’ 시범행사였다. 벌써부터 톡~ 쏘는 양파 향이 입안에 훅~ 감돌았다. 지인의 부모님이 양파 농사한다며, 양파즙 몇 봉지를 줬던 기억까지 함께 떠올랐다. 그때 지인은 양파망 작업이 은근히 손이 많이 간다고 말했었다.

“양파망을 재활용하는 것도 한두 번이죠. 결국은 쓰레기잖아요.” 우리는 양파망이 애물단지라는 이야기에 맞장구를 쳤다.  

양파망과 포장재에 담긴 양파.
양파망과 포장재에 담긴 양파.


한국 음식에서 빼놓기 섭섭한 채소, 양파다. 그만큼 자주 사니, 양파망을 탓하고 싶진 않지만 늘 쌓인다. 간혹 양파망은 음식물 쓰레기나 분리수거로 잘 못 버려져 애를 먹기 일쑤란다.

“낱개로 파네. 맨날 많이 사서 몇 개는 꼭 썩혔는데.” 

양파망 없는 양파는 반응도 좋았다. 옆에서 양파를 고르던 젊은 여성 말이 공감됐다. 더욱이 농축산물 소비쿠폰이나 카드 등으로 20%나 할인돼 제법 쏠쏠했다.

'농산물 포장재줄이기' 행사는 가격까지 할인이 돼 더 좋았다.
‘농산물 포장재 줄이기’ 행사는 가격까지 할인이 돼 더 좋았다.


농식품부와 환경부는 지난 2월 전국 17개 시·도 96개 대형마트에서 ‘농산물 포장 줄이기’ 시범행사를 진행했다. 행사는 일주일로 끝났으나, 체감해 볼 수 있어 좋았다. 이번 행사로 양파 173톤 기준, 약 11만5000개의 양파망 발생을 줄였다고 했다. 앞으로 이렇게 대형마트에 자리 잡으면, 1.5kg 양파망 1억7867개가 감소할 거라 예상된단다. 놀라지 마시라 무려 1억8000개!      

문득 궁금해졌다. 그동안 내 작은 실천이 얼마나 환경에 도움이 됐을까. 장바구니나 개인 물병은 가지고 다녔지만, 도대체 이 크나큰 지구에 얼마만큼 기여를 한 건지 실감이 안 났다. 더군다나 그 와중에 코로나19가 발생했다. 모두 환경문제를 뼈저리게 느꼈지만, 실천하는 건 더 어려워졌다. 비대면, 비접촉이 급했으니까.

그래서일까. 그레타 툰베리(환경운동가)까지는 아니라도, 양파 구매만으로도 환경문제에 도움이 된 듯싶어 뿌듯했다. 이 참에 좀 더 일상에서 쉽게 환경 실천을 해볼 수 없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회용 컵에 담아온 음료수

다회용컵을 사용하는 매장을 찾았다.
1회용 컵 없는 매장을 찾았다.


환경부는 6월 10일부터 1회용 컵 보증금 제도를 시행한다고 한다. 커피 판매점 등에서 제품 가격에 1회용 컵 1개당 300원의 자원순환보증금을 포함하도록 하는 제도다. 

매장에는 다회용기 반환 기계가 있었다.
매장에는 다회용기 반환 기계가 있었다.


난 주로 커피를 사 들고 오는데, 1회용 컵 없는 시범매장이 있다고 해 찾아갔다. 

“보증금 1000원을 받고 다회용 컵에 드리는데요. 기계에 반납하시면 현금 반환이나 적립 가능해요.”

직원이 보여준 다회용컵이 청결해 보였다.
직원이 보여준 다회용 컵이 청결해 보였다.


매장에선 늘 머그컵에 마시는데도, 들고 다니는 다회용 컵은 좀 낯설었다. 계산대 옆 가지런히 놓인 다회용 컵이 꽤나 깔끔해 보였다. “네, 다회용 컵에 주세요!”

1회용 수저, 포크, 불필요한 반찬 안 받기

음식 배달 앱에서 오랫동안 줄여 온 1회용품이 쌓였다. 요청사항에 일회용품 선택을 할 수 있다. <출처=배달의 민족, 쿠팡이츠>
음식 배달 앱에서 오랫동안 줄여 온 1회용품이 쌓였더니 꽤 됐다. 요청사항에 일회용품 선택을 할 수 있다.(출처=배달의 민족, 쿠팡이츠)


특히 코로나19 이후, 배달음식을 먹는 빈도가 부쩍 늘었다. 요즘은 안 먹는 반찬이나 1회용 수저와 포크는 받지 않고 있다. 물론 설거지는 귀찮지만, 버리는 양이 어마어마한 걸 알기 때문이다. 난 그동안 얼마나 지구를 생각했었을까. 배달 앱을 보니, 그동안 내가 아낀 1회용품 횟수가 나와 있었다. 지구가 다시 미소를 머금는 듯했다.  

한 잔은 내 물병으로 할인혜택을 받고, 다른 한 잔은 다회용컵을 사용해 환경실천을 했다.
한 잔은 내 물병으로 할인 혜택을 받고, 다른 한 잔은 다회용 컵을 사용해 환경실천을 했다.


코로나19로 잠시 주춤했던 환경문제가 다시 거론되고 있다. 기관, 업체 , 단체 등 곳곳에서 환경 캠페인이 진행된다. 평소 참여하기 어려웠다면 지금 한 발 내디뎌 보면 어떨까. 난 내가 산 포장 없는 양파와 다회용 컵이 조금이나마 지구에 도움이 된 걸 알게 됐다. 

작은 일로도 환경 실천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이 힘을 준다. 특히 양파는 농가의 일을 덜고 알맞게 살 수 있어, 젊은 여성과 지인의 부모님까지 만족하지 않았을까 싶다. 잠시 멈췄던 내 환경 실천, 이렇게 다시 시작됐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김윤경 otterki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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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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