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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해제 1주일, 살맛이 나다

2022.04.25 정책기자단 최병용

코로나19로 인한 거리두기가 2년 1개월 만에 지난 4월 18일부로 폐지됐다. 코로나19는 그동안 우리 사회 곳곳에 많은 확진자와 부작용을 남겼다. 특히 거리두기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가장 힘들게 했고, 밖으로 안심하고 마음껏 다니지 못하는 사람들을 우울하게 했다.

코로나19로 인한 부작용으로 나도 확진자가 아닌 ‘확찐자’가 됐다. 체육문화센터 수영장이 문을 닫은 탓이다. 운동 중에 가장 체중이 많이 빠지는 수영을 할 수 없으니 늘어난 게 인격이 아닌 뱃살이다. 1회용 수영을 끊어 가끔 다녔지만, 비말로 인한 감염 우려로 그마저도 그만둔 지 1년이 넘었다.

거리두기 해제 소식을 듣고 반가운 마음에 수영장을 찾았더니 대부분 수영 강좌가 코로나 이전으로 회복돼 운영된다고 한다. 모처럼 같이 수영하던 회원들이 수영장을 이미 찾아 수영하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절로 행복해진다. 체육센터 내에서 취식도 가능해져 2년여간 문을 닫았던 카페의 테이블을 재배치하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울컥하다.

체육문화센터 수영 강좌가 다 개설되어 회원들이 수영을 즐기고 있다.
체육문화센터 수영 강좌가 다 개설되어 회원들이 수영을 즐기고 있다.


거리두기가 해제된 첫 주말, 사람들의 얼굴에서는 불안보다는 안도감이 느껴진다. 마음껏 봄꽃을 보고 향기에도 취하고 싶어 찾은 고양국제꽃박람회장은 인파로 넘친다. 2년 동안 개최하지 못하다가 3년 만에 우여곡절 끝에 열린 행사다. 거리두기 해제 전이라면 299명까지만 초대해 행사를 진행해야 했지만, 거리두기 해제로 인원 제한이 없어져 외국 사절까지 참석하는 성대한 개막식을 시작으로 축제가 성황리에 개최되고 있다.

3년 만에 다시 열리는 고양 꽃박람회장에 많은 축하객이 참석했다.
3년 만에 다시 열리는 고양국제꽃박람회장에 많은 축하객이 참석했다.


주말을 맞아 조부모, 손자, 손녀까지 3대가 찾아 부담 없이 꽃을 즐기는 모습도 보이고, 유모차를 끌고 나오거나 반려견을 데리고 꽃구경 나온 시민들도 많이 보여 코로나19 이전 일상을 되찾은 느낌이다. 꽃박람회장을 찾아 꽃을 감상하는 사람들의 표정에서 행복 바이러스가 묻어난다.

주말을 맞아 꽃박람회장을 찾은 시민들의 모습에서 행복함이 느껴진다.
주말을 맞아 꽃박람회장을 찾은 시민들의 모습에서 행복함이 느껴진다.


주말에 찾은 친구 아들의 결혼식장에도 지방에서 단체 하객을 태우고 온 버스가 보이고, 입구에서 방역패스를 확인하고 입장 하객 수를 일일이 세며 통제하던 직원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거리두기가 해제된 시기에 결혼하는 신랑, 신부의 모습이 더 행복해 보인다.

하객 인원 제한 없이 치러지는 결혼식에도 한결 여유로움이 느껴진다.
하객 인원 제한 없이 치러지는 결혼식에도 한결 여유로움이 느껴진다.


어린이집 아이들도 요즘 밖에서 하는 활동이 많아졌다. 혹시나 모를 감염 위험 때문에 실내에서 마스크만 쓰고 지내던 아이들이, 밖에서 활동하는 자체만으로도 얼굴에서 귀여움이 뚝뚝 떨어진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의 목소리도 우렁차고 힘이 있으니 보기 좋다.

오랜만에 야외 활동 수업을 나온 어린이들도 행복한 모습이다.
오랜만에 야외 활동 수업을 나온 어린이들도 행복한 모습이다.


마트에도 입구부터 살벌하게 가로막고 있던 발열체크, QR체크인, 방역 요원이 사라지니 훨씬 출입이 편하다. 그래도 혹시 모를 감염을 우려해 입구에 비치된 손 소독제와 쇼핑할 때 활용하는 1회용 비닐장갑을 착용하는 시민들이 보인다. 거리두기 해제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은 현명하게 행동하고 있다.

개인 방역을 위해 한 시민이 일회용 비닐장갑을 끼고 장을 보러 들어간다.
개인 방역을 위해 한 시민이 1회용 비닐장갑을 끼고 장을 보러 들어간다.


프랜차이즈 카페에는 아직 코로나19 전처럼 테이블을 밀집하지 않고 일부 테이블을 빼서 자체적으로 거리두기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 거리두기가 해제됐지만, 실내에 너무 많은 인원이 몰리는 걸 방지하려는 의도 같다.

프랜차이즈 카페에는 한쪽에 모아둔 테이블이 그대로 놓여 있다.
프랜차이즈 카페에는 한쪽에 모아둔 테이블이 그대로 놓여 있다.


날씨가 좋아 통창을 완전히 개방할 수 있는 카페 안에는 테이블마다 사람들로 꽉 찼다. 그런 와중에도 마스크를 꼭 착용하고 음료와 대화를 즐기는 시민의 모습도 보인다. 거리두기 해제 이후에도 실내외 마스크 착용 의무는 해제되지 않았으니 음식을 먹을 때를 제외하고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카페에서는 음료를 마실 때를 제외하고 마스크를 잘 착용해야 한다.
카페에서는 음료를 마실 때를 제외하고 마스크를 잘 착용해야 한다.


거리두기 첫 주말을 맞아 산을 찾은 시민들이 인원 제한 없이 편하게 앉아 등산 뒤풀이를 하는 모습을 보니 이젠 정말 사람 사는 세상으로 다시 돌아온 듯하다. 

등산을 마친 등산 동호회 회원들이 인원 제한 없이 앉아 뒤풀이를 하고 있다.
등산을 마친 등산 동호회 회원들이 인원 제한 없이 앉아 뒤풀이를 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그래왔듯 방심은 금물이다. 여전히 확진자 수가 수만 명대로 예전에 비하면 정말 많다. 60세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4차 접종도 시작됐으니 하루라도 빨리 백신을 접종하면 좋을 것 같다. 

아이들이 어릴 적 나눴던 대화가 기억난다. “아빠, 통행금지가 뭐야?” “응, 아빠가 어릴 때는 밤 12시 이후에 사람들이 밖을 돌아다니지 못하도록 나라에서 막았어.”

코로나19 시대의 아이들이 커서 부모가 되면 이런 대화를 나눌 거 같다. “엄마, 아빠 거리두기가 뭐야?” 다시는 오지 말아야 할 세상이다!



최병용
정책기자단|최병용
softman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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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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