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가 좋은 비대면 은행 상품 정보를 들었다. 이자가 얼마인지 머릿속은 계산기가 됐다. 보통 비대면 거래는 당사자를 직접 볼 수 없어 신분증 정보가 더 정확해야 한다. 그런데 내 주민등록증 사진이 기기가 볼 땐 흐릿한가 보다. 사진에서 계속 인증 오류가 났다. 마침 운전면허증도 잃어버린 상태였다. 금리에 혹해, 어떻게든 인식시켜 보려고 조명을 돌려가며 비췄다. 검은 배경 위에선 잘 나온다기에, 주민등록증을 검은 수첩에 올려놓고도 찍었다. 결론은 내가 날 증명하지 못했다. 맙소사.
대면에서는 신분 확인이 가능했으나, 비대면에서는 확인되지 않았다. |
마침 지난 7월 28일부터 전국적으로 모바일 운전면허증 발급이 시행됐다. 행정안전부는 8월 19일까지 모바일 운전면허증을 약 25만 건 발급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참에 모바일 운전면허증을 발급받기로 했다. 집 근처 서부운전면허시험장으로 향했다. 혼잡하다는 말에 시행 첫 주를 넘겨 갔더니, 다행히 1시간 내로 발급받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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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면허시험장에서 기다리는 사람들. 시행하고 좀 지나 초반보단 많지 않았다. |
모바일 운전면허증을 받는 방법은 두 가지. IC 운전면허증 또는 운전면허시험장에서 QR 촬영으로 발급받는 거다. 일단 시험장에 갔으니, 어떤 걸 선택해도 큰 상관은 없었다. 단, 비용 차이가 좀 있었다. 담당자는 면허시험장에 온 대부분이 IC 운전면허증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당장은 비용이 좀 들어도(국문 1만3000원, 영문 1만5000원), 핸드폰을 분실하거나 앱이 삭제돼도 면허시험장에 다시 올 필요가 없어 편리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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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끈따끈한 IC 운전면허증을 받아들었다. 이제 등록할 순서다. |
온기있는 IC 운전면허증을 받자 뿌듯했다. 곧장 모바일 앱으로 옮겼더니, 스마트폰 안에 내 신분증이 들어왔다. 드디어 나도 모바일 신분증 시대에 진입한 건가.
이제 기다리던 면허증을 사용할 차례다. 모바일 운전면허증은 신원 확인, 공유 차량(렌터카, 전동킥보드 등), 성인인증, 금융, 공공인증 등에 사용 가능하다. 생각한 대로 계좌부터 만들기로 했다.
은행 앱에서 비대면 계좌 개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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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비대면에서 내가 ‘나’라고 외칠 수 있을까. 모바일 운전면허증을 선택했다.(출처=NH농협은행) |
얼마 전, 적금 만기 문자를 받았다. 바로 비대면 계좌를 만들기로 했다. 모바일 운전면허증이 사용 가능한 13개 은행 중 4곳에서만 비대면 신원 확인이 가능했다. 다른 곳은 비대면이 아닌 오프라인 은행 창구에서 신원 확인이 가능했다. 혹 지점마다 다를 수 있으니 미리 확인해 보면 좋겠다.
스마트뱅킹에 가입하기 위해 신분증 인증을 해야 했다.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모바일 운전면허증에서 고르란다. 볼 것도 없이 모바일 운전면허증을 클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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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분증 앱으로 인증 요청을 진행 중이다. 30초 안에 하지 않으면 다시 해야 한다.(출처=NH농협은행(왼쪽), 정부24(오른쪽)) |
처음이라 인식 과정이 궁금했는데, 절차는 간단했다. 은행 앱에서 신분증 앱을 호출하면, 난 신분증 앱에 등록된 인증 핀 번호를 누른다. 은행 앱에는 내 정보를 요청하겠다고 뜬다. 난 또 30초 안에 인증 요청 확인을 누르면 정보가 제공된다.(설명이 복잡하다. 그냥 핀 번호 누르고 확인 누르면 된다). 드디어 주민등록증을 들고 조명 밑을 헤매던 날들과는 안녕이다.
정부24에서도!
기존 PASS 모바일 운전면허 확인서비스 등과 달리 모바일 운전면허증은 정부가 발급해 법적으로 인정되는 신분증이다. 당연히 정부24에서 공공인증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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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24에 확인을 위한 정보를 요청하고 있다.(출처=정부24 앱) |
공유카 운전면허 확인!
모바일 운전면허증은 모빌리티 앱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나는 이참에 공유차에 가입했다. 비대면 앱에서 면허 자격을 확인할 때 모바일 운전면허증이 빛을 발한다. 굳이 운전면허증을 찾아 사진 찍을 필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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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카 앱을 가입하며 면허증을 확인할 때 모바일 운전면허증을 선택할 수 있다.(출처=그린카(왼쪽), 정부24(오른쪽)) |
오프라인은 확대 예정.
모바일 운전면허증은 편의점이나 주류 자판기 등에서 확인 용도로 이용된다. 아직 시중에는 서서히 시행 중이다. 일단 내 거주지 주변 편의점에서는 아직 준비 단계였다. 편의점 업체 관계자에게 문의해 보니, QR코드 리더기 유·무는 점포마다 다르다고 했다. 덧붙여 주로 스마트 매장이나 회사 내부 무인 점포에서 사용한다고 했다. 빨리 확대되서 모바일 운전면허증을 활용해보고 싶다.
발급받아 가능한 여러 곳에서 사용해봤다. 아직 준비 중이거나 이미 내가 등록해 사용할 수 없는 곳도 있었다. 그래도 직접 해보니, 사용 가능한 곳이라면 모바일 운전면허증이 꽤 편리했다.
또 각 기관이나 업체마다 요청 정보가 달랐다. 거기에 맞춰 전송해준다. 즉 내 정보를 전부 노출할 필요가 없다는 소리다. 가령 나이 확인하는데 내 주소나 이름까지 알려주지 않아도 된다. 더군다나 중앙 서버로 사용 이력이 전송되지 않으니 더 안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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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면허시험장 게시판에 모바일 운전면허증 게시물이 부착돼 있었다. |
앞으로 사용처가 늘어난다고 한다. 관계기관이나 민간 기업 등과 협의해 확대될 예정이다. 또 신분증 종류도 늘어난다. 주민등록증과 국가유공자증 등 더 많이 확대될 계획이다.
이제 필요한 정보만 담은 안전한 신분증을 보여줄 수 있고, 신분증을 두고 와 집에 돌아갈 일이 줄어들 듯싶다. 또한, 블록체인을 사용해 위변조가 어렵다니 다행스럽다.
무엇보다도 우린 코로나19를 겪으며 비대면 생활을 체감했다. 그렇기에 비대면에서 법적인 효력을 지닌 모바일 신분증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비대면에서 내가 나라고 증명할 확실한 권리가 생겨 반갑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김윤경 otterki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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