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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5일은 ‘독도의 날’입니다!

2022.10.25 정책기자단 박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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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동남쪽 뱃길 따라 200리, 외로운 섬 하나 새들의 고향. 그 누가 아무리 자기네 땅이라고 우겨도 독도는 우리땅, 우리땅!’

학교를 다녀온 이후 며칠 동안 우리집 1호는 ‘독도는 우리땅’ 노래를 흥얼거렸다. 10월 25일 독도의 날을 앞두고, 학교에서 독도에 대해 그려보고 독도를 지켜야 하는 이유를 배웠다고 했다. 왠지 노래를 부르는 것만으로도 독도의 날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리는 것 같다는 말에 기특한 생각도 들었다. 

독도의 날을 맞아 우리 가족은 사이버 독도체험관(http://dokdomuseum.nahf.or.kr/)을 관람하며, 독도의 소중함을 마음에 새겨봤다. 

독도의 날을 앞두고 아이가 학교에서 그리고 배워온 독도의 자연환경과 주소.
독도의 날을 앞두고 아이가 학교에서 그리고 배워온 독도의 자연환경과 주소.


사이버 독도체험관은 독도 영토주권 수호를 생각하며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독도에 대한 올바른 정보와 인식을 전하기 위해 동북아역사재단이 설립한 신개념 박물관이다. 지난 60년간의 인문, 자연적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자연관, 역사관, 4D 영상관으로 구성돼 있었다. 특히 가상현실을 반영한 최신 기법으로 온라인 상이지만 360도로 회전할 수 있어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먼저 아이와 함께 전시관 바닥에 부착된 하얀색 동그라미 버튼으로 이동해 ‘자연관’을 둘러봤다. 이곳에서는 1/120로 축소한 우리땅 독도가 반겨줬다. 특히 독도 모형을 중심으로 위쪽에 마련된 초록색 동그라미 버튼을 클릭하니, 작품 해설도 들을 수 있었다. 마치 바로 옆에서 이야기 하는 것 같은 느낌도 들었다. 

사이버독도체험관 자연관 코너에서는 독도를 1/120으로 축소한 모형이 반겨줬다. (사진=사이버독도체험관 누리집)
사이버 독도체험관 자연관 코너에서는 독도를 1/120로 축소한 모형이 반겨줬다.(사진=사이버 독도체험관 누리집)


전시 해설사는 아이의 궁금증을 아는 듯 독도의 이모저모에 대해 소개해줬다. 독도는 지금으로부터 약 460만 년 전부터 250만 년 전 사이에 만들어진 화산섬으로 89개의 작은 바위섬으로 구성됐으며, 울릉도와 제주도보다 먼저 형성된 점도 흥미로웠다. 독도 서도에는 주민들이 살고 있으며, 동도에는 독도를 지키는 경비대원들이 사는 숙소, 헬기장, 등대, 선착장으로 구성돼 있었다. 

10년 전, 내가 독도에 입도했을 때를 돌이켜 보니, 동도 선착장을 중심으로 머물렀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특히 독도는 화산섬으로써 지질학적 가치가 크고, 식물이 자랄 수 있는 환경은 아니지만 바다에 다양한 해양자원들이 있어 천연기념물 제336호 독도천연보호구역으로 지정돼 보호되고 있다. 

그래서일까. 세계 많은 나라의 바다를 다녀봤지만 독도처럼 그렇게 맑고 깨끗한 곳은 처음이라 입을 다물지 못했다. 독도 입도 당시 안내해주던 분도 3대가 덕을 쌓아야 입도할 수 있는 곳이라고 말해 얼마나 감격했는지 모른다. 

10년 전 방문했던 독도는 멀리서도 바다 속이 다 보일정도로 맑고 투명해 감탄했던 기억이 난다.
10년 전 방문했던 독도는 멀리서도 바다 속이 다 보일 정도로 맑고 투명해 감탄했던 기억이 난다.


옛 추억에 젖어들고 있을 때쯤 아이는 독도에 유일한 텃새인 괭이갈매기가 많이 서식한다는 사실을 옆에서 귀띔해줬다. 독도는 괭이갈매기와 숨새, 바다제비 등의 번식지로써 법적으로 보호받고 있으며, 많은 철새들이 쉬어가기 좋은 장소이자 피난처로 알려져 있다. 이렇듯 자연관에는 독도에 사는 생물과 해양자원 등의 모습을 전시 영상과 함께 보고 들을 수 있도록 마련돼 있었다. 

다음은 역사관으로 이동해봤다. 역사관에는 특수영상을 활용한 ‘독도와의 대화’를 주제로 1500년 된 독도 역사를 만나볼 수 있었다. 그렇다면 독도를 한국 영토로 포함시킨 지도는 언제부터였을까. 제2차 세계대전 후 연합국과 일본에서 제작된 지도에서는 독도를 한국 영토로 포함시켰다고 적혀 있었다. 

특히 영국이 작성한 강화조약 초안의 첨부 지도에서도 독도는 한국 영토로 되어 있으며, 1952년 4월 28일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이 발효된 때에 발행된 ‘대일평화조약 1952’ 부속 지도에도 독도가 한국 영토로 포함돼 있었다.

마지막 4D영상관에서는 특수 제작된 영상과 기술로 독도 주변 바다 속에 들어간 것과 같은 가상체험을 통해 동해의 독도를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독도체험관에서 흥미로웠던 점은 360도 회전을 하며 걸으면서 전시자료와 영상을 볼 수 있어 생동감이 느껴졌다. (사진=사이버독도체험관 누리집)
독도체험관에서 360도 회전을 하며 걸으면서 전시 자료와 영상을 볼 수 있어 생동감이 느껴졌다.(사진=사이버 독도체험관 누리집)


특히 이곳에서 눈에 띄었던 것은 ‘대한제국 칙령 제41호’였다. 1900년 10월 25일, 대한제국 고종 황제가 독도를 울릉도의 부속 섬으로 제정하면서 공표한 칙령 제41호는 독도가 울릉도에 속한 섬이라는 사실을 국제적으로 공포한 증거이기도 하다. 1900년 10월 27일자 관보에서 울릉도와 독도에 대한 대한제국의 주권을 법적으로 천명하고 있음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 독도에 관련된 최초의 기록인 삼국사기(1145)에서는 신라의 이사부 장군이 우산국을 복속하는 과정과 그가 복속한 우산국이 독도라는 점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아이는 이곳에서 ‘안용복과 우산도’를 흥미롭게 관람했다. 

최근 읽었던 독도 관련 책을 통해 아이는 울릉도와 독도를 지킨 안용복 편을 읽으며, 일본 어부들이 독도에 와서 고기를 잡을 때 얼씬도 못하게 혼내준 영웅으로 기억하고 있었다. 그동안 책으로만 독도를 구경하던 아이는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독도의 풍부한 자원을 영상으로 관람할 수 있어 재미있다고 했다. 

10월 25일 오후 3시에는 '우리 곁에 있는 독도'란 주제로 독도체험관 확장이전 개관식이 진행된다. (사진=독도체험관 누리집)
10월 25일 오후 3시에는 ‘우리 곁에 있는 독도’란 주제로 독도체험관 확장 이전 개관식이 진행된다.(사진=독도체험관 누리집)


아울러 10월 25일 독도의 날에는 특별한 이벤트도 준비돼 있다. ‘우리 곁에 있는 독도’라는 주제로 독도체험관 확장 이전 개관식이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광장에서 열린다. 독도체험관은 2012년 서대문에 개관했다가 이번에 영등포 타임스퀘어로 확장·이전한다. 10월 한 달간 독도의 달로 정한 경북도에서는 10월 25일 포항 영일대 해변에서 독도사랑 페스티벌을 비롯해 10월 30일에는 경북도교육청에서 독도 강치를 주제로 한 갈라 콘서트도 열린다. 

독도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당연히 애정을 갖고 지켜야 할 우리 영토이다. 사이버 독도체험관을 관람해보니 우리가 독도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꾸준히 독도에 대해 공부하고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10월 25일 독도의 날을 맞아 동해에서 외롭게 버티고 있을 독도를 기억하며, 독도의 역사적 의미와 소중함을 일깨우는 하루가 됐으면 좋겠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박하나 hanaya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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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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