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마지막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이 올해로 벌써 10년을 맞이했다. 10년 전, 문화가 있는 날이 시행되었을 때 친구들 및 가족들과 “무조건 마지막 수요일은 우리 문화공연 보러 가자!”고 고정으로 약속 잡았던 날들이 있었다. 당시 난 아르바이트를 하며 지내는 대학생이었다. 문화생활을 즐기고 싶으나 지출이 크게 나가는 것이 부담스러웠던 때였다. 그래서 한 달에 한 번 돌아오는 이 날을 손꼽아 기다렸고, 부담없이 즐겼기에 문화가 있는 날이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다.
시간이 지나 육아를 하고 있는 지금, 문화가 있는 날 아이와 함께 즐길 수 있는 것이 어떤 것이 있을지 공식 홈페이지(http://www.culture.go.kr/wday)에 접속해 봤다. 내가 참여하고 싶은 지역, 시설, 장르 등을 선택하여 검색해보니 자세하고 다양한 정보들이 담긴 화면이 펼쳐졌다.
![문화가 있는 날 공식홈페이지 캡쳐](https://www.korea.kr/newsWeb/resources/attaches/2023.05/31/11(0).jpg)
홈페이지에서 지역을 설정하고, 아이가 관심 있는 장르를 검색했다. 그렇게 해서 아이와 나는 대전 국립중앙과학관을 방문했다. 과학관 시설 중 ‘꿈아띠체험관’은 유료 관람시설이었다. 하지만 문화가 있는 날 덕분에 아이와 난 입장료 50% 할인을 받고 입장했다.
![문화가 있는 날, 국립중앙과학관 꿈아띠체험관 50% 할인 혜택을 받았다.](https://www.korea.kr/newsWeb/resources/attaches/2023.06/02/22(0).jpg)
며칠 전 누리호가 발사되는 뉴스를 본 아이는 로켓에 많은 관심을 보였었다. 마침 중앙과학관에 입장하자마자 웅장하게 보이는 나로호를 보더니 아이는 텔레비전에서 봤던 거랑 똑같다며 너무 좋아했다. 이어 로켓 체험도 할 수 있었다. 이렇게 과학관에서 유익한 시간을 보낸 후 집으로 돌아오는 내내 아이는 “오늘 재미있었어. 멋있었어”라며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아이가 나로호도 보고, 로켓 체험도 하고 있다.](https://www.korea.kr/newsWeb/resources/attaches/2023.06/01/55(1).jpg)
그리고 저녁에는 아이와 함께 영화 관람을 하기 위해 예매를 진행했는데 조조영화보다 저렴한, 1만 원이 안 되는 가격에 내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영화관 로비는 아이들과 함께 관람하러 온 가족들, 퇴근하고 상영하러 온 관람객들로 북적북적한 모습을 보였다. 황현주 씨는 “주말이든 평일이든 영화 관람료가 비싼 편이라 가족들과 함께 관람할 엄두가 안 났는데 오늘은 반값에, 식구들과 같이 볼 수 있어 경제적인 부담이 줄었다”고 전했다.
![영화 예매 캡쳐](https://www.korea.kr/newsWeb/resources/attaches/2023.06/01/44.jpg)
친구, 가족들과 함께 한 달에 한 번 부담 없이 문화를 즐기며 보냈던 날들이 벌써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했다니 시간이 이렇게 빨리 지나가나 싶었다. 앞으로도 30년, 50년 쭉, 부담 없이 문화를 누릴 수 있는 날로 지속되기를 기대해 본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김지영 bomb1223@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