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무더운 날이 계속되더니 어느새 선선한 바람이 불어온다. 책 읽기 좋은 계절, 그리고 여행 가기 좋은 계절, 가을의 시작인가 보다. 지난 달 28일 시작되었던 추석 연휴는 임시 공휴일을 더해 6일의 휴일이 완성됐고, 이번 주에는 한글날에 더해 3일의 휴일이 기다리고 있다.

정부는 이번 연휴를 내수경제 활성화 및 K-관광 활성화를 위한 발판으로 삼기 위해 다양한 관광 지원 정책을 시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대표적인 게 ‘2023 숙박세일 페스타’다.

이번 숙박세일 페스타는 5월에 이어 두 번째로 시행됐는데, 지난 9월 27일부터 오는 10월 15일까지 국민 1인당 1회 한도로 3만 원의 숙박 할인을 제공해주는 것을 말한다. 할인권은 30만 명 한도로 발급되며 전국 대부분의 숙소에서 5만 원 초과 국내 숙박상품을 결제할 때 할인받을 수 있다.

행사를 주관하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지역을 살리는 여행, 새롭게 발견하는 지역 여행, 친환경 안전여행이라는 세 가지 주제로 숙박세일 페스타를 홍보하고 있었고, 관광업계에는 가격 인상 제한, 품질관리 강화, 자체적인 추가 혜택을 통해 국내 관광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었다.

실제로 다수의 지자체에서는 이번 숙박세일 페스타에 발맞춰 자체적으로 지역사랑 상품권을 증정하거나 추가적인 숙박할인쿠폰을 제공하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었고, 볼거리나 놀거리를 마련해 보다 알찬 여행이 가능하도록 준비하고 있기도 했다. 내가 거주하는 수원에서는 대표 관광지인 화성을 중심으로 야경 조형물을 설치해 야간 관광을 활성화하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었다.

나는 이번 추석 연휴를 맞아 부산으로 여행을 다녀왔다. 27일 숙박세일 페스타 개시일에 바로 쿠폰을 발급받아 정상가 대비 3만 원 저렴하게 숙소를 예약할 수 있었다. 부산으로의 이동은 대중교통을 이용했는데 문화누리카드로 교통 요금을 해결했다.

참고로 저소득층의 문화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시행하는 문화누리카드는 올해 1인당 11만 원의 지원금이 지급되었는데, 대중교통 이용을 비롯해 미술관 등의 전시회나 스포츠 관람을 할 때 이용할 수 있다. 

문화누리카드 사용 기간은 연말까지로 사용하지 않은 잔액은 소멸하기에 기한 내에 사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주관 부서인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문화누리카드 사용 촉진을 위해 온라인 사용처를 확대하는 한편 숙박세일 페스타 등과 연계해 사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기도 했다.

오랜만에 방문한 부산은 추석을 맞아 고향을 방문한 사람들과 여행을 떠나온 관광객으로 가득했다. 부산의 대표 관광지인 해운대와 광안리에서는 가족과 연인, 친구 단위의 관광객이 바다와 각종 조형물을 배경으로 사진을 남기고 있었다. 

숙박세일 페스타를 이용해 군산 여행을 다녀온 친구는 연휴 기간 성수기 요금에 준하는 가격에 여행이 조금 부담되었지만, 숙박쿠폰을 활용해 부담을 덜고 여행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관광공사는 가을 여행을 보다 알차게 보낼 수 있도록 ‘대한민국 구석구석’과 ‘여행이 있는 주말’을 참고할 것을 추천하기도 했다. 해당 홈페이지에는 지자체별, 여행 타입별, 여행 커뮤니티별 혜택을 쉽게 정리해 안내하고 있었는데 오랜만에 자유 여행을 떠나거나 반려동물 동반 여행을 가는 경우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만약 이번에 시간이 여의치 않다면, 대한민국 숙박세일 페스타 전국편(10월 27일~11월 24일)이 예정된 만큼 다가오는 가을을 만끽하기 위해 미리 여행 계획을 세워보는 것도 좋겠다.

추석맞이 숙박세일 페스타 : https://ktostay.visitkorea.or.kr/
여행이 있는 주말 : https://korean.visitkorea.or.kr/travelweekend/

정책기자단|이정혁
jhlee4345@naver.com

정책의 수혜자이자 옵저버로 현장의 목소리를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