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마트에 갔을 때다. 젊은 학생과 엄마처럼 보이는 모녀가 저녁거리를 사러 왔나 싶다. 연신 가격을 따져보며 물건을 들었다가 내려놓고 있었다. 바로 옆 생선회 코너에서는 한 남성이 지긋이 팔짱을 끼고 감상을 하고 있다. 물론 그 감상은 망설임이다. 생선보다는 가격을 노려보며.
![2023 코리아세일페스타 시작을 하루 앞둔 10일 낮 서울 중구 명동거리에 국가대표 쇼핑축제 코리아 세일 페스타 홍보 현수막이 걸려 있다.(사진=저작권자(c) 뉴스1,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https://www.korea.kr/newsWeb/resources/attaches/2023.11/15/dsfdsfsda.jpg)
나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늘 먹는 요구르트 매대에서 동향을 주시했다. 평소 먹는 제품과 다른 제품에 증정품이 두 개나 붙어 있다. 이 유혹을 참아야 할까. ‘그래 이참에 이것도 먹어봐야지.’ 못 이긴 척 장바구니에 담았다. 장바구니는 가벼워지고 마음만 무겁다. 일단 목돈이 들어갈 가전제품은 미뤄놨다.
![마트에서 코세페에 따른 휴점일을 변경한다는 문자를 받았다. <출처=코세페>](https://www.korea.kr/newsWeb/resources/attaches/2023.11/15/1.jpg)
마침 11월 11일부터 30일까지 온·오프라인으로 코리아세일페스타(이하 코세페)가 열리고 있다. 얼마 전부터 거리 곳곳에는 김연경 선수가 자주 눈에 띄었다. 그가 올해 코세페 홍보 모델이다. 그렇잖아도 집 근처 마트에서도 휴일 변경 문자가 날아왔다. 미리 휴점하고 코세페 기간에는 개점한다고 했다.
![온라인 숍에서 발견한 과일즙. 쿠폰 등으로 무척 저렴하게 구매했다.](https://www.korea.kr/newsWeb/resources/attaches/2023.11/15/4(4).jpg)
코세페 첫날에는 온라인을 살폈다. 종종 먹는 과일즙이 눈에 띄었다. 코세페 할인을 받아, 한 상자에 8000원이 안 됐다. 얼른 두 상자를 주문했다. 얼마 전 장터에서 비슷한 제품을 만 원 넘게 줬던 기억이 떠올랐다. 할인된 가격으로 산 과일즙을 마시니 기분 탓인지 더 상큼하게 느껴진다.
![코세페 홍보물이 이곳저곳에 있다.](https://www.korea.kr/newsWeb/resources/attaches/2023.11/15/20231113_191149.jpg)
다음 날에는 집 근처 마트에 다녀왔다. 업체마다 이름, 기간은 조금씩 달라도 모두 코세페에 동참하고 있다. 무빙워크로 내려가는 곳마다 코세페 할인 전단이 붙어 있다. 할인하는 제품들을 차곡차곡 담았다. 빈 매대가 눈에 띄어 물으니 점원이 “사람들이 많이 와서 벌써 다 나갔어요”라고 한다. 그러고 보니 나도 평소보다 장바구니가 무겁다. 그렇지만 기분 좋은 페스타 덕일까. 힘들진 않다. 계산대 앞 홍보판에 보이는 김연경 선수가 시원하게 가격을 날려줄 듯 보인다.
![직원이 코세페 행사 품목을 가리키며 설명해주고 있다.](https://www.korea.kr/newsWeb/resources/attaches/2023.11/15/3(4).jpg)
가전제품도 보러 갔다. 매장에 반가운 코세페 홍보물이 보였기 때문이다. 청소기를 바꿔야 하나 싶어 행사 품목을 찾았다. 99만 원이라고 적혀있길래 물어보니 이 가격에 할인이 들어간단다. 거의 반 가격이다. 내 속을 읽었는지 직원이 말을 덧붙인다. “이 기회에 필요한 가전을 구매하세요. 포인트도 드리거든요.”
또 다른 가전 업체 역시 행사 중이다. 더욱이 얼마 전 오랜만에 스포츠 경기에서 우승해 더 할인할 듯싶다. 사야 할 가전제품 목록을 꼼꼼하게 들여다봤다.
![가전제품도 코세페 할인행사를 하고 있었다.](https://www.korea.kr/newsWeb/resources/attaches/2023.11/15/6(2).jpg)
편의점들은 누리집에서 이벤트를 하고 있다. 게임 이벤트에 참여하면 추첨을 통해 할인쿠폰이나 기프티콘 등을 증정한다. 게임은 생각보다 쉽고 매장마다 게임 종류와 증정품이 각각 다르니 알아두자. 난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오갈 때 게임에 참여해보기로 했다. 혹시 당첨될지도 모르는 일이니까.
![이곳저곳에서 만난 코세페 홍보 현수막.](https://www.korea.kr/newsWeb/resources/attaches/2023.11/15/20231023_145452.jpg)
코세페 인스타그램에서는 구매인증 이벤트를 하고 있다. 구매한 제품 인증샷을 자신의 계정에 해시태그와 함께 올려 선정되면 수제 파이를 증정한다. 사과즙이랑 잘 어울릴 것 같다.
무엇보다 코세페로 좋았던 건, 몰랐던 상점을 알게 된 일이었다. 근처에 있는 작은 슈퍼마켓까지 누리집에서 찾은 건 모두 코세페 덕분이다. 물론 취향저격 온라인 스토어도 알게 됐다. 아무래도 연말이 다가오면서 선물할 일도 많은데 좋은 곳을 알게 돼 반갑다.
![각 영화관마다 할인쿠폰을 발행했다. <출처= CGV 누리집, 메가박스 누리집, 롯데시네마 누리집)](https://www.korea.kr/newsWeb/resources/attaches/2023.11/15/2(4).jpg)
코세페는 문화도 누리게 한다.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이 세 곳의 영화관에서는 영화와 콤보 3000원 쿠폰을 다운받을 수 있다. 뮤지컬은 또 어떤가. ‘레베카’, ‘벤허’, ‘시스터액트’ 등이 할인 이벤트를 하고 있다.
![오송역에 걸린 대형 코세페 현수막.](https://www.korea.kr/newsWeb/resources/attaches/2023.11/15/20231108_165352.jpg)
코리아세일페스타는 어느덧 9년을 맞았다. 내수 진작과 경제 활력 제고를 위해 시행하는 행사는 올해 ‘국가대표 쇼핑축제’를 슬로건으로 내걸었으며, 이에 김연경 선수가 홍보대사로 나섰다.
![이곳저곳 코세페를 알리고 있었다.](https://www.korea.kr/newsWeb/resources/attaches/2023.11/15/20231113_185204.jpg)
올해 코세페는 역대 최대 2500개의 기업이 참가했다. 기존보다 5일 더 연장해 20일간 온·오프라인으로 전국에서 펼쳐진다. 더욱이 영화관, 뮤지컬 등에서 할인이 생겨 문화생활도 조금이나마 가벼이 누릴 수 있을 듯싶다. 혹, 차를 구매할 생각이라면 이번이야말로 기회다. 인기 차종 할인판매는 물론 혜택 및 포인트 등을 지급한다. 전통시장은 누리집에서 찾아 각 혜택을 알아볼 수 있고 지역 특산물도 찾을 수 있어 좋다.
![할인받아 산 과일즙이 벌써 배달왔다. 한 잔 마시니 맛이 더 달콤했다.](https://www.korea.kr/newsWeb/resources/attaches/2023.11/15/20231115_023313.jpg)
어떻게 필요한 걸 알 수 있냐고? 코리아세일페스타 누리집에 들어가면, 분야별로 자세한 정보를 볼 수 있다. 또 바로가기를 통해 직접 사이트로 연결되며 검색을 통해 원하는 내용을 찾을 수 있다. 모쪼록 바람이 찬 계절이 다가온다. 국가대표 쇼핑축제 코세페가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녹여줘 소상공인도 웃고 국민도 웃게 해주길 기대해본다.
코리아세일페스타 누리집 : https://www.koreasalefesta.kr/
코리아세일페스타 인스타그램 : https://www.instagram.com/p/Czkw2HIPExx/?img_index=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