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청계광장에서 특별한 통일문화행사 ‘통하나봄’(6월 21일~22일)이 열렸다. ‘통일로 하나된 미래를 본다’는 뜻의 행사 ‘통하나봄’은 ‘분단의 상처를 치유하고 자유와 통일을 본다’는 주제로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통일을 생각하고 통일 미래를 표현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행사가 개최된 6월 셋째 주 주말, 갑자기 비가 쏟아졌다. 야외 행사에 비는 불편할 법도 했지만 폭우도 시민들의 발걸음을 막을 수는 없었다. 통일에 관심이 많은 외국인 관광객과 부모님과 함께 온 아이들이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체험행사를 즐기고 있었다. 오히려 그동안 이어진 폭우가 한풀 꺾여 시원한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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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클레이 아트 체험에 참여해 보았다. 원하는 색상의 점토를 선택해 통일을 기원하는 나만의 작품을 만드는 아트 체험이었다. 학창시절 이후 오랜만의 미술 수업같이 들떴지만 막상 자유롭게 작품을 만들려고 하니 아이디어가 없었다. 옆에 앉은 초등학생들의 작품에서 슬쩍 아이디어를 얻어 뻔하지만 가장 기본적인 태극 무늬를 활용한 작품을 만들었다. 태극 무늬는 물론 한반도, 외국 국기, 전통문양 등을 만든 다른 관람객들의 아이디어가 빛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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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 부스에서 통일을 상징하는 문구 중 하나를 선택해 타투 프린팅을 해보고, 남북한 먹거리 체험과 이북식 인절미 만들기 체험을 했다. 떡 반죽을 만드는 일이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먹는 것보다 음식을 만드는 데 들어가는 노력에 더욱 집중하는 만들기 체험이었다. SNS에서 사진을 공유하고 북한식 과즐과 같은 달달한 남북한 간식도 맛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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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기 체험 행사뿐 아니라 북한과 통일에 대한 정보를 배워볼 수 있는 전시 및 홍보 부스도 다양했다. 만들기 체험도 그랬지만 특별히 아이들이 매우 즐거워 보였다. 다트를 던져 38선을 무너뜨려 관련 키워드 중 하나를 골라 설명을 듣거나, 통일교육위원에게 현 정부의 통일 정책과 북한 경제·사회 실태를 진지하게 배우는 모습, 통일 벽화에 색칠을 하며 완성해 나가는 모습들이 기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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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밖에도 잊지 않고 기억해야 할 납북자의 역사, 북한 인권, 대북 제재, 통일부 남북 이산가족 유전자 검사 사업과 같은 이산가족 관련 정책 등을 퀴즈와 도서, 선물을 통해 조금 더 구체적으로 알아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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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천과는 상관없이 중앙 무대에서는 다채로운 공연도 진행 중이었다. 북한 인권 라이브와 페인팅 공연, 그리고 서울시립대학교에서 통일을 응원하기 위해 방문한 응원단 아미커스가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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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국보훈의 달 6월, 6.25전쟁 기념일과 6.29 제2연평해전 기념일을 앞두고 일상 속에서 남북 분단의 현실을 마주하고, 통일에 대한 꿈을 키우는 뜻깊은 행사였다. 통일부 청년인턴 부스에서 던진 질문과 그에 대해 남긴 답이 생각난다. 통일을 위해 우리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요?
무엇보다 통일을 바로 아는 것이 중요하다. 전쟁을 겪은 세대가 점점 사라지고 젊은 세대는 통일과 분단에 더욱 생소할 수밖에 없는데, 앞으로도 일상에서 통일을 접하고 북한을 이해하는 통일문화행사가 계속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정수민 amantedepari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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