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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은 행사가 많은 달이다. 내가 청년이라서 그런가, 다양한 행사 중에서도 가장 눈에 먼저 들어오는 기념일은 9월 셋째 주 토요일에 지정된 ‘청년의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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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 날은 청년기본법에 따라 지정된 법정기념일이다. 2020년 1월 9일 국회 본회의에서 청년기본법이 통과되면서 함께 법정기념일로 지정되었다.
청년이 가지는 권리를 보장하는 기념일이자 청년발전의 중요성을 높이기 위한 취지에서 지정된 법정기념일인데, 청년 문제에 더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북돋고자 하는 목적도 있다고 한다.
국회사무처 소관 청년단체이자 사단법인 ‘청년과미래’는 청년들을 위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청년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2016년부터 대한민국 청년의 날 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해당 축제는 이름 그대로 청년을 위한 자발적 참여형 종합 축제인데, 청년이 오롯이 준비하고 주도하고 즐기는 축제다.
이번 기념식은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개최되었다. 청년들의 싱그럽고 푸르른 마음을 표현하기라도 한 듯, 하늘이 참 맑고 선선한 바람이 부는 날이었다. 기념식에 참석하러 국회로 향하는 길, 반듯하고 단정한 차림새의 앳된 청년들이 바쁜 발걸음을 삼삼오오 옮기고 있었다. 이번 기념식을 준비한 기획홍보단 청년들이었다. ‘대한민국 청년의 날’ 축제 기획홍보단에만 2,000여 명의 청년이 참여 중이라는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다.
지난 7일 오후 2시부터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기념식에서는 청년의 날 지정을 기념하는 행사와 축하공연, 청년선언문 낭독 및 공로자들에 대한 시상식이 차례대로 진행되었다. 현장에는 약 500 여 명이 넘는 인원이 참석해 청년의 날을 함께 기념하고 즐겼다.
1부의 시작은 ‘Youth 댄스 챌린지’ 팀의 축하공연이었다.
무대에 선 청년들이 건강하고 명랑한 기운이 느껴지는 시원시원한 동작과 밝고 활기찬 표정으로 챌린지를 진행하는 걸 보며 나 역시도 에너지가 올라오는 기분이 들었다.
이후에는 정현곤 ‘청년과미래’ 이사장의 개최사와 멘토 위원장 위촉식, 홍보대사 위촉식 등이 차례대로 진행되었다. 정 이사장은 “청년 스타트업 어워즈나 청년정책경진대회에서 수상한 분들을 한자리에서 마주하니 기쁘다”라고 밝히며, “청년들의 밝은 미래가 기대된다”라고 덧붙였다.
축제의 멘토 위원장으로 위촉된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와 김동아 국회의원, 김용태 국회의원의 축사도 차례로 들어볼 수 있었다. 실패와 좌절을 두려워하지 말고 많이 도전해보길 바란다는 희망의 메시지와 청년들과 함께 지속 가능한, 희망찬 대한민국을 만들고 싶다는 열정의 메시지, 앞으로 정의롭고 어진 미래를 만들자는 덕담의 메시지가 전해졌다. 이후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축사도 이어졌다. 이들 모두 “청년은 곧 대한민국의 미래”라고 입을 모았다.
청년의 날을 더 많은 청년들에게 알리기 위해 홍보대사 열한 명도 선정되었다. 홍보대사 위촉식에는 인교돈 태권도 선수와 이준호, 신솔이 기계체조 선수, 서출구, 주니엘, 태미 가수, K타이거즈 태권도 시범단, 최다음, 김다빈, 오신희 배우, 밈고리즘 코미디언이 자리해 빛내주었다.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는 이들이 골고루 위촉되었다.
홍보대사로 선출된 이들은 소감을 전하며, 대한민국의 청년을 대표하는 한 명으로 끊임없이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을 약속하였고, 대한민국의 모든 청년을 응원한다는 따뜻한 메시지를 덧붙였다.
홍보대사 위촉식이 마무리된 후에는 청년선언문 낭독이 있었다.
“오늘날 많은 청년이 일자리와 주거 문제로 불안을 느끼고 있지만, 청년들은 굴복하지 않을 것입니다. 창의성과 도전 정신으로 새로운 기회를 찾아내고 우리만의 길을 개척해 나갈 것입니다. 우리의 손으로 직접 만들어가는 미래는 불안 대신 희망으로 가득 찰 것입니다. 불안정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해 나가겠습니다.”
축사에서도 청년들을 향한 희망의 메시지가 전해졌던 것처럼, 청년선언문에서도 미래를 향한 희망과 적극적인 자세가 언급되었다.
“기후변화와 환경파괴는 우리가 당면한 큰 도전 중 하나입니다. 환경의 문제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의 문제이며, 기후 변화 대응과 자원 재순환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겠습니다.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인권과 공정한 노동 조건을 존중하며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통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겠습니다. 투명하고 윤리적인 경영을 지향하며 공정한 과정과 책임 있는 행동을 통해 신뢰를 구축하겠습니다.”
올해 청년의 날의 주제는 ‘청년 주도의 탄소중립시대의 선언’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문화 선도’다. 청년선언문에서도 청년의 날의 주제와 연관하여 기후 변화 대응과 자원 재순환의 문제와 ESG 경영을 언급한 점이 돋보였다.
이어지는 선언문에서는 청년의 목소리를 높이고 권리를 보장할 수 있게끔 노력하겠다는 메시지와, 자신의 잠재력을 발휘하여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 청년이 되자며 북돋는 메시지, 다양한 의견과 배경을 가진 사람들과의 열린 소통과 협력을 통해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가자는 목표가 덧붙었다.
사회자는 선언문 낭독을 듣고 “도약할 기회가 많은 청년들의 찬란한 길을 위해 응원을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기념식 2부에서는 제7회 청년친화헌정대상, 제6회 사회공헌 공로대상, 제6회 청년 스타트업 어워즈, 제9회 청년정책경진대회 수상자에 대한 시상식이 차례대로 진행되었다.
청년친화헌정대상은 청년들을 위한 정책을 만들거나 소통 등 탁월한 업적을 통해 청년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자 노력한 광역 및 기초 자치단체를 선정하여 시상한다. 이번 수상식에는 32개 지자체가 선정되었고, 그중 24개 지자체에서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다.
대부분의 지자체에서는 “청년을 위한 다양한 정책 마련을 위해 더욱 힘쓰겠다”라고 입을 모았다.
뒤이어 사회공헌 공로대상의 수상식이 이어졌다. 해당 상은 기업과 단체, 개인을 대상으로 청년의 날 개최를 위해 노력하고 청년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하고, 대한민국 청년들을 위해 적극적인 활동을 추진하도록 격려하는 목적에서 주는 상이다. ㈜ 이랜드팜앤푸드, 나눔 비타민, 주식회사 동양 등 다양한 단체에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청년 스타트업 어워즈는 청년 스타트업을 장려하고, 지속적인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지정된 대회라고 한다. 혁신적인 기술과 아이디어를 갖춘 다양한 스타트업 기업을 발굴하기 위해 계속해서 진행되고 있다고 하는데, 이번에는 ‘Hugg’와 ㈜ 이제이엠컴퍼니, ㈜ 솔리브벤처스가 수상 명단에 올라 시상식에 참석했다.
지난 8월 31일에 본선이 열렸던 제9회 청년정책경진대회의 시상식도 열렸다. 넷제로, 기후위기 대응, 자원 재순환(활용), 생활 환경 개선 정책 부문(1부), 고용·노동·일자리·산업안전 정책 부문(2부), 가족·청소년·양성평등 및 디지털 성범죄 대응 정책 부문(3부)으로 총 세 갈래로 나뉘어 진행되었다고 한다.
1부에서는 ‘국민동행 펀드로 넷제로 기업의 투자를 활성화’하는 정책을 제시한 ‘우리의 넷제로 정책이 첫째로’ 팀이 대상을 받았고, 2부에서는 ‘사용자 조합 공동숙소를 활용하여 외국인 노동자를 위한 현물 보조 정책’을 제안한 ‘정책의 코드’ 팀이, 3부에서는 ‘서울특별시 주거-양육 복합 육아공동체 설립에 관한 정책안’을 제안한 ‘비너스’ 팀이 대상을 받았다.
마지막으로 헴플(HMPL)과 청년과미래 업무협약(MOU) 체결식을 끝으로 올해 기념식이 마무리되었다.
사회가 급격하게 변화하면서 청년들의 고민도 늘어나고 있는 요즘이라고 생각한다. 당장 코앞의 경제 문제나 주거 문제,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환경과 지구 문제까지 시야가 넓어짐에 따라 이전과 다르게 고민의 무게가 나날이 무거워지는 것만 같다.
그렇지만 오늘 ‘청년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환한 얼굴로 자리를 빛낸 홍보대사들과 수상자들을 보며,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청년들이 정말 많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청년의 날(9.21.)을 앞두고 전국 곳곳에서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서울에서는 ‘2024 청년의날 페스티벌’이 9월 21일부터 22일까지 이틀간 난지한강공원 젊음의 광장에서 열린다.
‘2024 청년의날 페스티벌’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 확인은?
또한 청년의 날 당일(9.21.) 국무조정실·서울특별시와 (재)청년재단이 주최·주관하는 ‘2024 청년의 날 기념식’이 열릴 예정이다. 9월 20일부터 22일까지 청년정책 박람회와 부대 행사도 여의도 공원 문화의 마당에서 펼쳐진다. ‘청년의 날’에 관심 있는 청년이라면 내가 사는 곳에서는 어떤 청년 행사들이 있는지 확인해보고 참여해보면 어떨까요?
국무조정실·서울특별시와 (재)청년재단에서 진행하는 ‘청년의 날’ 행사가 궁금하다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