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에서 수업을 들을 때 가장 난감한 부분은 ‘미리 공부할 내용이 생겼을 때’이다. 이번 학기에 프로그래밍과 관련한 수업을 두 개나 듣게 된 나는 프로그래밍에 대한 기본적인 내용을 미리 공부해오라는 과제를 받았다. 하지만 프로그래밍 관련 지식을 가지고 있지 않던 나는 어디에서 관련 지식을 얻어야 할지 막막함을 느꼈다. 프로그래밍의 경우, 전문적인 분야이기 때문에 공신력 있는 곳에서 정보를 얻어야겠다고 생각한 나는 지식을 얻을 수 있는 곳을 찾다가 해답을 발견했다.
나의 과제에 도움이 되어준 한국교육학술정보원(KOCW, http://www.kocw.net/home)은 대학에서 실제 진행되고 있는 강의를 수강할 수 있는 누리집으로, ‘모두를 위한 열린 강좌’를 추구하는 서비스이다. 해당 사이트를 통해서 직업 및 직무 교육 과정부터 대학 기초 강의, 소프트웨어 교육 등 다양한 강의를 무료로 접할 수 있으며, 질 높은 강의를 언제 어디서나 수강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자 특징이다. 국내외의 대학 및 기관에서 자발적으로 공개한 강의 동영상 및 자료를 무료로 제공하는 KOCW는 배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은 누구든지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서비스 이용 방법도 매우 간단한데, ‘로그인’ 버튼을 누른 뒤 네이버, 카카오, 구글 등의 소셜 로그인을 하거나 직접 회원가입을 한 뒤 접속하면 된다. 즉, 누리집에 접속해 로그인만 하면 원하는 강의를 들을 수 있는 ‘나만의 강의실’이 마련되는 셈이다. 대학 강의 뿐 아니라 기관 강의, 테마 강의도 지원하는 KOCW에서는 전공 분야 별로 다양한 지식을 얻을 수 있다.
나는 프로그래밍 관련 강의를 찾기 위해 ‘강의 찾기’ 검색창에 내가 원하는 키워드인 ‘경영’과 ‘프로그래밍’을 넣었다. 그랬더니 여러 기관 강의 및 대학 강의가 차례대로 나왔는데, 그 중에서 2024학년도 1학기에 중앙대학교에서 수업이 진행되었던 ‘경영경제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밍’ 강의를 발견했다. 강의 앞부분에 프로그래밍 언어의 개념과 종류에 대해 기초부터 설명해주는 강의이기 때문에 나는 해당 강의를 직접 수강하며 서비스를 이용해보기로 했다.
KOCW 서비스에서 매우 유용한 기능 중 하나는 강의의 목차를 개괄적으로 볼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실제 대학 수업 자료들의 경우에는 주차 별로 어떤 강의가 진행되었는지를 요약적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원하는 부분을 골라 들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전체적인 학습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나는 프로그래밍 언어의 기초적인 부분을 알고자 했기 때문에 첫 번째 차시의 수업부터 수강을 시작했다.
강의를 들으면서 느낀 점은 ‘강의의 질이 좋다’라는 점과 ‘이런 강의를 집에서 들을 수 있다는 점이 놀랍다’라는 점이었다. KOCW를 통해 강의를 듣기 전에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찾아봤을 때는 전문적인 정보를 찾기 어려웠는데, 영상의 형태로 언제 어디서나 모르는 부분에 대한 질 좋은 수업을 들을 수 있다는 점이 매우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특히 내가 들은 수업의 경우, 교수님께서 화면에 필기도 하시고 용어 하나하나를 자세히 설명해주셨기 때문에 실제로 대면 강의를 듣는 듯한 몰입감까지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코로나 시기에 대학교에서 비대면 수업을 진행했을 때의 강의 방식과 매우 유사하기 때문에, 불편함이나 어색함 없이 편하게 수업에 몰입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일부 강의들의 경우에는 강의 자료 또한 제공받을 수 있기 때문에 실제로 대학 수업을 듣는 것과 같은 효과를 누릴 수도 있다. 또한 수업 과정 전체를 들었다는 사실을 인증 받고 싶은 사람의 경우, ‘수강신청’을 한 뒤 강의를 들으면 ‘수강확인서’를 발급받을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KOCW 서비스는 최근 모바일 환경에서도 이용이 가능해졌는데, 이를 통해 언제 어디서든 배움의 꿈을 실현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다. 모바일 이용 방법도 누리집과 매우 유사하며, 로그인 이후 자신이 원하는 강의 및 자료를 찾아 자유롭게 이용하면 되는 형태이다. PC 뿐 아니라 모바일 환경에서도 강의 시청 및 자료 검색, 맞춤형 콘텐츠 이용을 무료로 할 수 있는 KOCW를 많은 국민들이 알고, 해당 서비스를 통해 배움에 목마른 사람들이 KOCW를 통해 ‘나만의 강의실’을 구축하게 되는 날이 오기를 바라본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양은빈 bin2bin249@kh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