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전자정부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

뉴스

콘텐츠 영역

전쟁의 아픔을 넘어, 음악으로 하나되는 순간! ‘2024 코리아라운드 컬처’

2024.10.14 정책기자단 정수민
글자크기 설정
목록

2023년부터 시작한 ‘코리아라운드 컬처’ 사업이 2년째를 맞이했다. ‘코리아라운드 컬처’ 사업은 국내 문화예술인의 국제무대 진출과 해외 문화예술인의 국내 활동 및 국내 문화예술인과의 협업을 지원하는 쌍방향 국제문화 협업 사업이다. 올해는 브라질, 미국, 캐나다, 이탈리아, 태국, 튀르키예, 우크라이나, 싱가포르, 중국 등 9개국과 협력해 총 12개 협업사업을 발굴, 지원했다. 6월부터 12월까지 전국에서 협업을 통해 탄생한 다양한 분야의 문화 예술행사가 열린다.

‘2024 코리아라운드 컬처’에 선정된 <오데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 피아니스트 김준희>
2024 코리아라운드 컬처에 선정된 ‘오데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 피아니스트 김준희’.

10월의 ‘코리아라운드 컬처’는 <오데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 피아니스트 김준희> 공연으로 문을 열었다. ‘전쟁의 아픔을 넘어, 음악으로 하나되는 순간’이라는 팸플릿의 문구가 마음을 울리는 한국-우크라이나 클래식 음악 협연이다. 피아니스트 김준희는 2017년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개최된 블라디미르 호로비츠 콩쿠르 우승을 하면서 우크라이나와 인연을 맺었다.

오데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음악 감독 겸 상임 지휘자 호바트 얼과 피아니스트 김준희(출처: Kore?A?Round Culture)
오데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음악 감독 겸 상임 지휘자 호바트 얼과 피아니스트 김준희.(출처=코리아라운드 컬처)

한국을 방문한 오데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키이우를 제외한 공연 예술 기관으로 처음으로 국가적 지위를 부여받은 명문 오케스트라이다. 32년간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있는 세계적인 지휘자 호바트 얼은 우크라이나 역사상 최초로 ‘우크라이나 명예 예술가’이자 ‘우크라이나 민중 예술가’라는 칭호를 수여받았다. 

전쟁의 아픔을 넘어, 음악으로 하나되는 순간! (출처: 2024 코리아라운드 컬처 누리집)
전쟁의 아픔을 넘어, 음악으로 하나되는 순간!(출처=2024 코리아라운드 컬처 누리집)

음악이 연주되기 전에 피아니스트 김준희의 간단한 공연 소개가 시작되었다. 전쟁의 아픔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는 현재 하루 4시간 동안 일하고 짧은 시간만 전기를 사용할 수 있는 열악한 상황이다. 연습 중에 공급 사이렌이 울려서 연습을 중단하는 등 예기치 못한 다양한 사건이 일어나기도 했다. 그 와중에도 희망을 잃지 않고 공연 연습을 했고, 이를 통해 우크라이나에 희망의 메시지를 주게 되어 기쁘다는 말을 전했다. 호바트 얼 지휘자와 함께 선정한 곡들은 우크라이나의 자연과 고뇌, 문화, 희망 등을 표현하고 있는 곡들이며 대부분 국내 초연 작품이다.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인 피아니스트 김준희(출처: Kore?A?Round Culture)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인 피아니스트 김준희.(출처=코리아라운드 컬처)

애국가와 우크라이나 국가로 힘차게 시작된 공연은 베르디의 <운명의 힘(서곡)>을 지나 국내 초연 작품인 세르게이 보르트키에비치 <피아노 협주곡 제1번>으로 이어졌다. 피아니스트 김준희와 협업하는 무대였다. 화려하고 열정적인 피아노와 슬라브풍의 멜로디가 감동적인 3악장으로 구성된 <피아노 협주곡 제1번>에 집중하고 있으니 어느새 1시간이 훌쩍 지났다. 

한국어로 곡을 소개하는 호바트 얼 지휘자(출처: Kore?A?Round Culture)
한국어로 곡을 소개하는 호바트 얼 지휘자.(출처=코리아라운드 컬처)

15분의 인터미션 후 2부는 짧은 8곡으로 편성되었다. 그중 6곡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연주되는 우크라이나 음악이었다. 우크라이나 소비에트 픽션 영화 <잊혀진 조상들의 그림자>에 나온 미로슬라프 스코리크의 <어린 시절>, 우크라이나를 대표하는 작곡가 미콜라 리센코의 <엘레지>, 곡의 마지막에 단원들이 함께 외친 함성이 인상적인 흥겨운 우크라이나 춤곡 <호팍>과 <콜로미카> 등 초연곡이지만 한국인들도 함께 나눌 수 있는 정서가 듬뿍 담겨 있었다. 그야말로 음악으로 하나되는 순간이었다. 곡 중간중간 서툴지만 열심히 연습한 흔적이 느껴지는 호바트 얼 지휘자의 한국어 곡 소개 또한 감동이었다. 

‘코리아라운드 컬처’를 들고 있는 오케스트라 단원들(출처: Kore?A?Round Culture)
‘코리아라운드 컬처’를 들고 있는 오케스트라 단원들.(출처=코리아라운드 컬처)

2시간이 넘는 열정적인 무대가 끝이 났고, 관객들은 기립 박수를 보냈다. 그에 화답이라도 하듯 2곡이나 앙코르 무대가 이어졌다. 공연장을 나서니 갑자기 겨울이 된 듯한 쌀쌀한 밤 날씨가 기다리고 있었지만 마음만은 따뜻했다. 

커튼콜 무대와 우크라이나 국기
커튼콜 무대와 우크라이나 국기.

클래식 공연은 자주 다녔지만 이번 공연은 더욱 특별하게 다가왔다. 세상을 변화시키고, 삶을 풍요롭게 하는 문화예술의 힘을 믿으며 문화예술 분야로 진로를 택했던 때가 떠올랐기 때문이다. <오데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 피아니스트 김준희> 공연을 보며 내가 꿈꾸던 문화예술을 통한 평화와 연대, 그리고 치유의 메시지를 전달받을 수 있었다. 평화와 연대의 멜로디가 국제문화 협업을 넘어 ‘코리아라운드 컬처’ 사업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할 것이라 생각한다. 또한 두 국가에서 울려 펴진 음악이 전쟁의 아픔을 넘어 세계 평화의 메시지가 되기를 간절히 기원한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정수민 amantedeparis@gmail.com

이전다음기사

다음기사귀한 한국문학 자료를 만나볼 수 있는 ‘한국문학의 맥박전’

히단 배너 영역

추천 뉴스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
정부정책 사실은 이렇습니다

많이 본, 최신, 오늘의 영상 , 오늘의 사진

정책브리핑 게시물 운영원칙에 따라 다음과 같은 게시물은 삭제 또는 계정이 차단 될 수 있습니다.

  • 1. 타인의 메일주소, 전화번호, 주민등록번호 등의 개인정보 또는 해당 정보를 게재하는 경우
  • 2. 확인되지 않은 내용으로 타인의 명예를 훼손시키는 경우
  • 3. 공공질서 및 미풍양속에 위반되는 내용을 유포하거나 링크시키는 경우
  • 4. 욕설 및 비속어의 사용 및 특정 인종, 성별, 지역 또는 특정한 정치적 견해를 비하하는 용어를 게시하는 경우
  • 5. 불법복제, 바이러스, 해킹 등을 조장하는 내용인 경우
  • 6.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광고 또는 특정 개인(단체)의 홍보성 글인 경우
  • 7. 타인의 저작물(기사, 사진 등 링크)을 무단으로 게시하여 저작권 침해에 해당하는 글
  • 8. 범죄와 관련있거나 범죄를 유도하는 행위 및 관련 내용을 게시한 경우
  • 9. 공인이나 특정이슈와 관련된 당사자 및 당사자의 주변인, 지인 등을 가장 또는 사칭하여 글을 게시하는 경우
  • 10. 해당 기사나 게시글의 내용과 관련없는 특정 의견, 주장, 정보 등을 게시하는 경우
  • 11. 동일한 제목, 내용의 글 또는 일부분만 변경해서 글을 반복 게재하는 경우
  • 12. 기타 관계법령에 위배된다고 판단되는 경우
  • 13. 수사기관 등의 공식적인 요청이 있는 경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