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부랴부랴 고속도로를 진입하게 됐습니다. 갑자기 이동하게 돼 하이패스 단말기 금액은 신경도 쓰지 못했습니다. 고속도로를 진입하고 나서야 금액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순간 어찌해야 할지 몰라 당황했습니다. 통행권을 내는 곳으로 가야 하나, 아니면 한국도로공사에 전화를 해야 하나, 그냥 일단 하이패스 차로로 통과해야 하나 짧은 고민이 이어졌습니다. 이런 경우가 별로 없던지라 더 당황했던 것 같습니다. 갑자기 차선을 변경하기도 어려워 우선 하이패스 차로로 나왔고, 미납금이 있다는 경고 문구를 발견했습니다.
찝찝한 마음이 있던 터라 약속한 장소에 도착한 후, 바로 검색부터 했습니다. 하이패스 차로로 나온 것은 결과적으로 잘한 선택이었습니다. ‘고속도로 통행료 홈페이지’(https://www.hipass.co.kr)를 통해 미납 금액만 입금하면 됐습니다.
지인에게 이 상황을 설명하니, 대뜸 ‘미납고지서 문자알림서비스’ 신청 안 해 놓았냐 하더군요. 저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그런 게 있었어?”하고 되물었습니다. 나름 정부 정책이나 사업을 잘 알고 숙지하고 있다고 자부했지만, 아직 부족했습니다. 곧바로 ‘고속도로 통행료 홈페이지’를 방문해 서비스 신청코너에서 ‘미납고지서 알림서비스’를 신청했습니다.
서비스 신청은 간단했습니다. 통신사 인증을 한 후, 기본적인 개인정보를 입력한 후, 차량 번호만 등록하면 됐습니다. 이런 절차를 밟아 놓으면 추후 고속도로 통행료 미납 금액이 있을 시, 문자로 알려주는 것입니다. 카카오페이나 네이버 전자고지도 신청할 수 있습니다. 이 사실을 가족들에게도 알려주고, 미리미리 신청하라고 알려줬습니다.
이후 더 알아보니 정부24 민원서비스를 통해서는 알림을 받을 수 있더군요. 곧바로 ‘정부24 민원서비스’ 누리집도 들어가 봤습니다. 생활정보서비스란 자동차분야에 고속도로 미납통행료가 있었습니다. 사실 가족·건강, 세금·미환급금, 연금, 병역, 범칙금·과태료, 자동차 저와 관련 생활 정보를 한 번에 확인 할 수 있는 100여 종의 생활민원 서비스도 신청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고속도로 미납통행료 덕분에 더 크고 다양한 생활서비스를 알림 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고속도로 미납통행료가 쏘아 올린 공 하나 덕분에 많은 것들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더 놀라운 사실도 알게 됐는데요. 고속도로 통행료 납부가 아주 혁신적으로 바뀌고 있었습니다. 바로 하이패스가 없어도 고속도로 통행이 가능한 ‘번호판 인식방식 스마트톨링’ 사업입니다.
하이패스 시스템은 한국 고속도로 이용의 많은 편리성을 갖다줬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하이패스 단말기가 없는 차량은 통행권을 뽑아 요금을 납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국토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는 ‘번호판 인식 방식 스마트톨링’을 도입했습니다.
이 사업은 지난 5월 28일부터 1년 동안 경부선 대왕판교, 남해선 서영암, 강진무위사, 장흥, 보성, 벌교, 고흥, 남순천, 순천만 등 일부 구간에서 시범 운영하고 있는 중인데요. 시범사업 구간에서는 하이패스가 없는 차량도 하이패스 차로를 정차 없이 요금소를 통과할 수 있습니다. 통행료는 신용카드 사전등록 방식과 자진납부 방식 중 선택 납부할 수 있습니다. 고속도로 통행료 납부 방법이 이렇게 선진적으로 변화하고 있는데, 지난주 고속도로 위에서 긴장했던 모습이 다소 민망하기까지 하더군요.
‘번호판 인식 방식 스마트톨링’과 관련된 내용은 한국도로공사 통행료 누리집(https://www.hipass.co.kr/main.do) 또는 통행료 앱에서 더 자세하게 확인할 수 있고, 해당 도로를 자주 이동한다며 신청하셔서 누리길 바랍니다.
고속도로 통행료 미납 덕분에 정말 다양한 정책을 알게 됐습니다. 머지않아 제가 사는 지역에도 도입될 ‘스마트톨링’도 기대합니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박영미 pym111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