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설명회 시기가 찾아왔다. 유치원은 만 3세부터 초등학교 취학 전의 유아가 다닐 수 있다. 입학을 희망하는 유아는 원하는 유치원에 지원하고 선발된 후 등록하면 된다. 유치원에서는 학부모에게 입학설명회나 방문 상담 등을 통해서 기관의 교육적 철학이 담긴 교육 프로그램과 특별활동 등을 알려준다. 나 또한 아이의 유치원 원서 접수 전에 후보로 꼽아놓은 유치원에 직접 다녀왔었다. 유아는 스펀지처럼 잘 흡수하는 시기이기에, 유치원에 가서 생생한 정보를 듣고 현장의 분위기를 파악하여 신중하게 선택하였다.
올해 유치원에 지원할 때 달라지는 점은, 11월 1일(금) 시작되는 어린이집 입소, 유치원 입학 통합 신청 창구인 입소·입학 신청사이트 ‘유보통합포털’(https://enter.childinfo.go.kr)을 이용한다는 점이다. 기존에는 유치원 입학시스템으로 ‘처음학교로’를 이용했다. 지난해 12월 정부조직법 개정으로 영유아 보육·교육 중앙관리체계가 교육부로 일원화되는 변화가 있었다. 그래서 어린이집 입소에 사용하던 ‘아이사랑’ 서비스와 통합하여 유보통합포털이 만들어진 것이다.
입소·입학 신청사이트에서 기존의 아이사랑 포털 회원은 회원가입 없이 아이사랑 ID로 유치원입학 신청이 가능하다. 기존 ID로 로그인하면 개인정보 이용에 따른 추가적인 약관 재동의 과정이 필요하다.
인증서 등록 버튼을 클릭해 인증서(공동·금융)를 등록해 회원가입을 완료한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 유튜브 채널에 가면 2025학년도 어린이집·유치원 입소입학 신청사이트에 대한 안내 영상을 확인할 수 있으니 참고해도 좋을 것 같다.
▶ 한국교육학술정보원 유튜브 채널 바로가기 https://www.youtube.com/@keris_in
입소·입학신청사이트에 로그인하면 전국의 어린이집, 유치원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유치원을 지역별로 찾아보거나 상세하게 검색할 수 있다. 유치원의 기관명과 함께 설립유형, 학급(반)수, 정원, 현원, 교직원 수, 대기자 수, 연장보육방과후운영, 차량운행여부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유치원은 대부분 차량을 운행하기 때문에, 걸어가기 먼 곳이라도 차량 등하원이 가능한지 알아보면 좋다.
유치원 모집은 11월 1일(금)부터 5일(화)까지 우선모집, 11월 20일(수)부터 22일(금) (온라인접수자일 경우)까지 일반모집이 진행된다. 일반모집은 사전접수기간이 있어 18일은 ‘시’지역, 19일은 ‘도’지역 접수가 가능하다. 얼마전에 아이가 유치원에서 2025년 형제아의 입학여부를 물어보는 설문지를 가져왔다. 아이가 재학중인 유치원의 우선모집 대상인 ‘재원생 형제아’를 파악하는 내용이었다. 우선모집 대상자는 법정저소득층 가정 유아, 국가보훈대상자 가정 유아, 북한이탈주민 가정 유아, 기타(재원생 형제아 등으로 유치원마다 다름)로 나눌 수 있다. 일반모집 대상은 우선모집 대상자를 제외한 가정의 자녀이기 때문에, 우선모집 대상을 확인하고 지원 가능하다면 기간에 맞춰 접수하길 추천한다. 우선모집과 일반모집 모두 1희망에서 3희망까지 접수가능하며, 재원생은 2희망까지 가능하다.
여기서 기억할 점은, 유치원 지원 접수 순서에 따른 선착순 선발이 아니라는 것이다. 유치원 선발은 모집기간 안에 원수접수한 유아를 대상으로 자동 추첨하여 선발한다. 입학을 희망하는 유치원의 연령 및 과정, 희망 순위에 맞게 원서를 접수하면 된다. 선발되었을 때 등록을 진행해야 확정된다. 선발여부가 대기인 경우, 대기자 관리 기간 동안 대기번호가 변동되어 선발될 수도 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대기번호를 확인하기를 권장한다. 유보통합포털이 있어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직접 방문하지 않고 온라인으로 입소·입학 신청 전 과정을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편리하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만 3세~만 5세는 모두 국가에서 정한 개정 누리과정을 따르기 때문에 기본적인 교육과정은 동일하다. 어린이집은 상대적으로 운영시간이 긴 편이며 방학이 짧은 편이다. 그래서 어린이집에서 유치원으로 옮길 때 유치원의 돌봄 가능여부(아침돌봄, 저녁돌봄)와 방학기간 확인 등이 필요하다. 유치원을 보내보니 어린이집보다 교육 프로그램이 다양한듯 했고 특별활동이 추가되었다. 예를 들면 다양한 다문화수업이 있으며 유치원에서 운영하는 농장이 있어 때에 맞춰 농작물을 키워 수확한다. 그 대신 어린이집을 다닐 때보다 상대적으로 방학기간이 길어졌다. 물론 특별활동 등 프로그램은 각 어린이집, 유치원마다 다를 수 있으니 주변의 사례는 참고만 하면 좋을 것 같다. 부모의 교육 철학과 상황, 아이의 기질에 맞춰 최선의 선택을 하길 바란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한지혜 soulofaqu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