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친구들과의 모임이 있었다. 이런저런 이야기가 오가던 중 다가올 미래를 위한 경제적 준비에 대해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월급을 받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얼마나 저축을 해야 하고 어떻게 사용해야 할지 감을 잡지 못했던 나에 비해 친구들은 이미 본격적으로 미래를 준비하기 시작한 것 같았다. 주식과 채권 등에 투자하고 월급의 상당 부분을 저축하고 있다는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으니 왠지 모를 조바심이 느껴지기도 했다.
나 역시 미래에 대한 준비를 아예 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주택청약종합저축으로 꾸준히 돈을 모아가고 있고, 대한민국 청년이라면 필수적으로 가입해야 한다는 ‘청년도약계좌’에도 매월 일정 금액을 납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잘 하고 있는 친구들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도 있다. 주변 지인들의 사례나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 접하는 사례를 보면 스스로 금융 계획을 세우는 청년들도 있지만, 꾸준한 경제 활동이 어렵거나 어떻게 준비를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다는 이유로 아직 경제 계획을 세우지 못한 청년들도 많다. 물론 정부와 금융기관에서는 국민을 대상으로 다양한 금융교육을 진행하고 있고, 전문 컨설턴트가 노후 관련 상담을 진행하고 있지만, 내가 접근하기에는 조금 어려웠던 것 같다.
그러던 중 청년도약계좌를 주관하는 서민금융진흥원에서 한 통의 문자를 받았다. 청년도약계좌에 가입한 청년들의 금융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맞춤형 금융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내가 어려워하는 자산관리와 신용관리는 물론, 최근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금융사기 예방에 관련된 내용까지 다양한 강의를 수강할 수 있다는 설명에 관심이 생겼다.
청년도약계좌를 가입한지도 벌써 반 년이 지나고 있는 현 시점에서, 내가 준비하는 미래를 되돌아보고 효율적인 자산관리에 대해 고민해보기 위해 몇몇 강의를 직접 수강해보기로 했다. 문자에서 안내받은 대로 서민금융진흥원 금융교육포털(https://edu.kinfa.or.kr/)에 접속하자 금융 교육 분야별 교육 내용과 생애주기별 교육 내용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어 나에게 맞는 강의를 빠르게 찾을 수 있었다.
우선 생애주기별 교육 카테고리를 선택한 후 청년·대학생 교육 탭으로 이동해봤다. 해당 온라인 강의 목록에는 금융 관련 기본 상식부터 사회 초년생이 알아야할 재무관리, 스마트금융으로 자산관리하기 등 다양한 주제의 교육이 준비되어 있었다. 내가 원하는 부분을 집중해서 들을 수 있게 되다는 점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내가 며칠 전부터 관심을 가졌던 ‘사회초년생 평생 재무관리’ 교육의 경우 사회초년생이 현명하게 재무관리를 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어 굉장히 유용했다. 특히 기본적인 예금과 적금의 차이부터 통장을 관리하는 방법, 현실적인 저축을 통해 자산을 형성하는 방법 등을 알 수 있었고 예시를 통해 쉽게 해당 내용을 이해할 수 있었다.
한편 처음에는 관심이 적었지만, 강의를 통해 더 많은 생각을 하게 된 부분도 적지 않았다. 특히 2030 청년 영끌·빚투 예방 금융교육이 인상적이었는데, 주변에서 빚을 내서라도 투자를 하는 것이 현명하다는 글도 어렵지 않게 보는 요즘 투자와 자산관리의 중요성과 대출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한번 생각해 볼 수 있어 주변 지인에도 추천할 정도였다.
내 추천을 통해 해당 강의를 수강한 사회초년생 지인은 “평소에 투자, 재무 관리 등 궁금한 내용이 정말 많았지만 혼자 인터넷으로 알아보는 것에도 한계가 있고 주변에 물어보기도 조금 부담이었는데, 이렇게 자세한 내용의 강의를 통해 자세한 정보를 알 수 있었다”라며 “무료로 이렇게 동영상 강의를 통해 미래를 준비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너무 인상적이다”라고 주변에 적극 추천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서민금융진흥원에서는 온라인 교육을 넘어 방문 교육과 온택트 교육도 진행중이었는데, 현재 배정 예산의 조기 소진으로 올해는 더 이상 오프라인 및 온택트 교육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한다. 내년도 교육은 차년도 강사 확정 이후 별도의 신청일을 안내할 예정이라고 하는데 이번 온라인 교육을 통해 많은 도움을 받은 나는 내년도 방문 교육을 받아보겠다는 소소한 목표를 세우기도 했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관련 정보를 찾아보던 중 ‘메타버스 금융월드’라는 코너를 확인할 수 있었다. 해당 페이지에서는 메타버스에 내 아바타를 생성해 월드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금융교육과 미니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되어있었는데, 메타버스를 처음 접해보는 나도 부담없이 돌아다녀보며 재미있는 방법으로 정보를 알아갈 수 있었다.
배움에는 끝이 없다고 이야기한다. 여기서 말하는 배움은 학문일수도, 인생의 교훈일 수도 있겠지만, 빠르게 돌아가는 현대사회를 사는 청년에게 ‘금융’, 그리고 ‘경제’와 관련된 교육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 신뢰할 수 있는 기관에서 운영하고, 다양한 커리큘럼으로 나에게 맞는 강의를 수강할 수 있는 서민금융진흥원 금융교육포털. 올 겨울 나의 금융력을 향상시켜보자.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송현진 songsunn_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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