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을 타고 매일 출퇴근을 하는 직장인과 학교로 매일 통학하는 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서비스가 있으니, 이는 바로 'K-패스'이다. 2024년 5월에 본격적으로 도입된 서비스인 K-패스는 대한민국 대중교통의 활성화를 위해 도입된 서비스로 최소 20%에서 최대 53%까지 대중교통 이용료를 감면 받을 수 있다. 혜택 대상은 K-패스 사업에 참여하는 지자체에 주민등록상 등록된 만 19세 이상 주민이며, 서울과 경기 전역을 포함하여 17개 시도, 210개 시군구에서 혜택을 받을 수 있기에 성인이라면 대부분 혜택의 대상이 된다. 구체적으로 일반 국민은 20%, 만 19세에서 34세 사이의 청년은 30%, 저소득층은 53%의 교통비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나는 경기도와 서울을 거의 매일 오가는 '통학러'이기에 매달 10만 원 이상의 교통비를 사용하는 사람이었다. 학생에게 10만 원은 매우 큰 돈이기에 교통비 절약 방법을 알아보던 도중, 작년 5월에 K-패스가 도입된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가입해 작년에만 7개월 이상 혜택을 받았다. 작년 말,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소비 점검을 하기 위해 가계부를 정리하던 도중 교통비 분야가 눈에 띄게 줄어든 것을 발견했다.
교통비 카테고리에서 10만원 이상 소비가 줄어든 것을 확인하고 K-패스 앱에 들어가 '적립내역 확인' 버튼을 눌러보니 월마다 많게는 3만 5000원이 넘는 금액을 할인받은 사실을 알 수 있었다. 만 19세에서 34세 사이의 청년에 해당하는 나는 교통비의 30%을 할인받는데, 10만 원을 사용할 경우 3만 원을 환급받을 수 있기에 꽤 큰 금액을 할인받게 된 것이다. 서비스 시작이 5월부터 이루어졌음에도 15만 원 이상의 혜택을 본 것을 감안했을 때, 1월부터 곧바로 서비스 이용이 가능한 2025년의 경우 약 30만 원 가량의 교통비 감면 혜택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주변에서 "K-패스? 그거 할인 많이 돼?"라는 질문을 던졌던 지인들에게 환급 금액을 보여줬을 때 생각보다 많은 금액에 놀라 곧바로 가입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하지만 K-패스는 지자체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월 15회 이상 사용 시 최대 60회까지 지원해주는 정책이기 때문에 K-패스를 쓰는 게 더 유용한 사람이 있는 반면, 대중교통 사용량이 적은 경우 K-패스가 무의미할 수 있다. 지금부터는 직접 K-패스를 이용해본 국민으로서, 어떤 국민들에게 K-패스가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지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한다.
① 출퇴근하는 직장인과 통학하는 학생
만약 출퇴근이나 통학으로 인해 대중교통을 매일 이용하는 사람이라면 K-패스를 이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기존의 알뜰교통카드처럼 걷는 거리를 체크하거나 별도로 버튼을 누를 필요 없이 K-패스 카드만 사용하면 자동으로 할인이 진행되기 때문에 꼭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한 달에 10만 원을 사용한다고 가정할 때 일반 시민의 경우 2만 원, 청년의 경우 3만 원을 환급받을 수 있어 매우 유용하다.
② 광역 버스를 자주 이용하는 사람
광역 버스 혹은 이용료가 비싼 버스를 이용하는 국민의 경우 K-패스를 더 유용하게 쓸 수 있다. K-패스는 버스비의 일정 비율을 지원해주며, 최대 수혜 횟수인 60회를 초과할 경우 이용 금액 중 비싼 순으로 60회의 할인을 해주기 때문에 광역 버스나 버스비가 비싼 노선을 이용할 경우 많은 환급을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2800원이 나오는 빨간색 버스를 탑승했을 때, 청년의 경우 한 번 탑승 당 840원이라는 금액을 돌려받을 수 있기 때문에 비싼 버스를 탑승해야 하는 경우라면 K-패스를 더욱 알차게 이용할 수 있다.
③ 기후동행카드 이용이 어려운 지역 거주자
기후동행카드 혜택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의 경우에도 K-패스 이용이 유용하다.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지역의 경우 매일 버스를 탄다면 기후동행카드 이용이 경제적으로 더 이익이지만, 기후동행카드 할인 적용이 안 되는 노선을 이용하는 국민의 경우는 K-패스 이용이 교통비를 많이 환급받을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일 수 있다. 거주지가 기후동행카드 대상 지역이 아니거나, 주로 이용하는 노선이 기후동행카드 할인을 받을 수 없는 노선이라면 K-패스 이용이 매우 유용한 방식이라고 말할 수 있다.
매월 교통비 사용 내역을 보면 '이 금액이 나올 리 없어!'라고 생각하지만, 하나하나 뜯어보면 모두 자신이 쓴 내역이라 절망할 때가 많을 것이다. 고물가가 이어지고 있는 현실 속에서 절약을 다짐하며 새해를 맞이했다면 K-패스를 통해 '티끌 모아 태산'을 직접 경험해보는 것은 어떨까? 아직 K-패스를 이용하지 않는 국민들이 있다면, 이 글을 읽고 작은 할인이 큰 금액으로 돌아오는 것을 직접 경험할 수 있길 바란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양은빈 bin2bin249@kh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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