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에서는 무료 오디오 가이드 애플리케이션 '오디(Odii)'를 제공하고 있다.
GPS 기반 기술로 위치를 파악해 실시간으로 주변 관광지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인데 누리집에는 '소리로 듣는 여행, 어디로 가시나요?' 하는 문구와 함께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의 역사와 문화 이야기를 들려준다고 쓰여있었다.
관광지 곳곳의 숨은 이야기를 재미있고 생생하게 들려 준다고는 쓰여있지만 사실 처음엔 큰 기대 없이 어떤 여행지가 있나하고 둘러보았다.
그런데 경복궁의 오디오 가이드를 들으면서 생각보다 훨씬 재밌고, 탄탄하게 구성된 내용에 깜짝 놀랐다.
그저 딱딱한 설명으로 구성되어 있는게 아니라, 아래와 같이 상궁과 내관의 대화를 통해서 함원전의 역사 이야기를 설명하는 방식이었다.
(김상궁) "아니, 대궐 안에서 갑자기 웬 불경소리야???!"
(김내관) "저번에 세조전하께서 미리 내수소(內需所, 왕실의 사유 재산을 관리하는 관청)에 일러 불상을 만드시더니, 함원전에 불사(佛事, 절이나 사찰)를 만드는 것 같네요."
(중략)
(김내관) "조선 초기에는 고려시대의 영향이 남아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불교에요. 실제 왕실 가족이나 여인 중에는 불교를 믿는 사람도 많았다고요."
(김상궁) "그래도 그렇지, 대궐 안에 불사까지 만들다니, 무슨 큰일 나는 거 아니에요?"
(김내관) "쉿!! 일전에 효령대군께서 법회를 베푸셨는데, 글쎄, 여래(如來)님이 감로(甘露, 단비, 불교에서는 진리를 뜻하기도 함)를 내렸다지 뭐에요! 그때, 사리분신(舍利分身, 사리가 여러 개로 불어나는 현상)이 일어나서, 그 사리를 여기로 가져온대요!!"
이처럼 재밌게, 그러면서도 역사적 내용을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도록 내용이 구성되어 있다 보니 몇 번 방문한 적이 있는 경복궁인데도, 그 이야기를 현장에서 듣고 싶어 다시 방문하고 싶은 마음까지 들었다.
그래서 직접 오디 앱과 함께 경복궁에 방문해보았다.
경복궁 방문 당일, 스마트폰에 이어폰을 연결하고 오디 앱을 실행했다.
앱에서는 지도로 경복궁 전체 모습을 볼 수 있고, 각 장소마다 오디오 가이드 아이콘이 표시되어 있었다.
경복궁 자체에 대한 설명은 평범한 설명문으로 구성되어 있었지만, 그 외에 광화문, 영제교, 근정문, 근정전 월대 등 다른 장소들은 모두 내관과 상궁의 대화 형식으로 구성되어있었다.
특히 기억에 남았던 건 월대! 월대에 있는 동물에 대한 이야기가 오디오를 통해 흘러나왔는데 너무 흥미로워서 집중할 수 밖에 없는 내용이었다.
각 동물들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어떤 숨겨진 이야기가 있는지 재미있게 설명하고 있었다.
그렇게 경복궁을 둘러보니 이전에는 단순한 건물, 관광 장소로 느껴졌던 경복궁이 이제는 조선의 정신과 역사가 깃든 공간으로 느껴지기도 하고, 혼자 이어폰으로 흘러나오는 이야기를 듣다 보면 당시 상황들도 자연스럽게 상상하며 구경할 수 있어 특히 좋았다.
약 2~3시간 동안 경복궁을 둘러보며 오디 앱을 사용한 후 느낀 장점은 오디오 가이드를 들으며 걷다 보니, 시각과 청각이 동시에 자극되어 더욱 깊이 있는 체험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또한, 단체 관광과 달리 내 페이스대로 천천히 둘러볼 수 있어 자유로운 관람이 가능했다.
관심 있는 장소에서는 오래 머물며 반복해서 설명을 들을 수 있었고, 그냥 지나치고 싶은 곳은 빠르게 지나갈 수 있었다.
또 평소에는 눈여겨보지 않았을 작은 건물이나 구조물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숨은 이야기를 발견하는 재미도 있었다.
단순히 듣는 것에 그치지 않고, 눈으로 직접 확인하며 들을 수 있어 아이와 함께 와도 학습 효과가 뛰어날 것 같다.
이에 더해 GPS 기반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내가 어디에 있든 그 장소에 맞는 정보를 자동으로 제공 받을 수 있어 매우 편리했다.
이 앱은 나도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는데, 나처럼 역사와 문화에 관심 있는 사람 말고도 다양한 유형의 사람들에게 유용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단체 관광의 획일성이 싫고 자유롭게 여행하고 싶은 사람, 시끄러운 설명 없이 고요히 문화재를 감상하면서도 깊이 있는 정보를 얻고 조용히 관람하고 싶은 사람, 다국어 서비스를 제공하므로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유용하다.
오디 누리집에서는 오디오 가이드 뿐만 아니라, 오디(관광 택시)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해당 서비스는 오디오 관광 지점의 반경 내에 택시가 도착을 하면 GPS 위치기반으로 도착지의 관광 오디오 해설을 앱에서 자동으로 설명해주는 프로그램이다.
택시뿐만 아니라 자동차, 도보, 대중교통 그 어느 것을 이용해 여행을 하든 해당 지역에 도착하면 자동으로 해설이 나와 편하고 즐겁게 여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니 오디 관광택시 서비스도 꼭 한번 이용해보기를 추천한다.
▶오디 누리집 바로가기 : https://www.odii.kr/smarttour_web/iframe/home
어딘가로 여행을 떠날 예정이라면 더욱 풍성하고 의미 있는 경험을 위해 소리로 듣는 여행친구 '오디'와 함께해보는 건 어떨까?
나는 앞으로의 여행에서도 오디를 꼭 활용해볼 생각이다.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관광지를 더욱 깊이 있게 이해하고 감상할 수 있는 이 앱이 많은 사람들에게 새로운 여행의 즐거움을 선사하길 바란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박세아 new2207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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