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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외선 타고 '로컬100' 선정된 '양주시립 장욱진미술관' 다녀왔어요

21년 만에 부활한 교외선 타고 일상 속 '로컬100' 선정기관 방문

2025.03.25 정책기자단 양은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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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혹은 매체를 통해 '로컬100'이라는 단어를 들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나 역시 '로컬100'이라는 단어는 정말 많이 들어봤지만, 정확히 어떤 의미인지 알게 된 지는 얼마 되지 않았다.

또한, 거주지가 수도권이기 때문에 주위에 '로컬100'에 선정된 기관이 있을 거라는 생각은 한 적 없었다.

그러던 와중,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발대식에서 강사님이 설명해 주신 '로컬100'에 대해 흥미가 생겼고, 어떤 곳들이 있는지 찾아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어 '로컬100' 책자를 구해 읽게 되었다.

'로컬100'으로 선정된 기관을 확인할 수 있는 지도 사진이다.
'로컬100'으로 선정된 기관을 확인할 수 있는 지도.

책자 내용을 읽으며 다양한 지역에 있는 '로컬100' 기관들을 차례대로 접하고 있던 와중, 집에서 차로 30분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양주시립 장욱진미술관'이 '로컬100'에 선정된 기관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알고 보니 해당 미술관은 평소 드라이브를 할 때 자주 지나다니던 길에 있는 미술관이었고, 고즈넉한 주변 풍경 속에 잘 어울리는 디자인의 건물이 크게 자리 잡고 있어 용도를 궁금해하며 지나만 다니던 건물이었다.

자세한 설명을 읽으며 그 공간이 서양화가 작가인 장욱진의 위대한 작품을 전시하고, 그의 정신을 기리는 곳이자 한국과 현대미술의 발전에 이바지하는 다양한 작품과 자료를 연구, 교육, 전시하는 장소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나는 직접 이 공간에 방문해 '로컬100'에 선정된 장소의 아름다움을 느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마침 해당 시설이 장흥역과 가까이 있어 새로 개통한 교외선을 오는 길에 이용해 보기로 결정했다.

'로컬 100' 선정기관인 '양주시립 장욱진미술관'의 모습이다.
'로컬 100' 선정기관인 '양주시립 장욱진미술관'의 모습.

장흥역에서 걸어서 35분, 버스로는 10분 정도 거리에 위치한 양주시립 장욱진미술관은 산길 아래에 위치한 고즈넉한 분위기의 미술관이다.

나는 장흥까지 버스를 타고 와서 35분 정도 산길을 따라 산책하면서 미술관에 도착했는데, 공기가 좋은 곳이라 그런지 조금 걷다 보니 금세 미술관 앞에 도착해 있었다.

양주시립 장욱진미술관의 입장료는 성인 기준 5000원이며, 양주 시민이거나 제휴 지자체 거주민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양주시립 장욱진미술관' 건너편에 위치한 '양주시립 민복진미술관'의 모습이다.
'양주시립 장욱진미술관' 건너편에 위치한 '양주시립 민복진미술관'.

나는 제휴 지자체 시민은 아니었기에 5000원을 내고 입장할 수 있었다.

해당 티켓을 발권하면 건너편에 위치한 '양주시립 민복진미술관' 역시 함께 관람할 수 있었기에 그다지 비싼 가격은 아니었다.

'양주시립 장욱진미술관'의 티켓 사진이다.
'양주시립 장욱진미술관'의 티켓.

티켓을 발권하고 나서 전시관 통로를 지나고 나면 관람로가 눈앞에 펼쳐지며 넓은 숲과 전시관을 함께 볼 수 있다.

관람로에서 자연의 분위기를 충분히 느낀 뒤 작은 다리를 하나 건너면 곧바로 전시관으로 들어가는 입구를 찾을 수 있다.

'양주시립 장욱진미술관'의 전시관 앞 모습이다.
'양주시립 장욱진미술관'의 전시관 앞모습.

내가 방문한 시기에는 양주시립 장욱진미술관에서 특별 전시를 진행하고 있었기에 장욱진 작가의 '완전한 몰입' 전시와 더불어 김이박, 변연미, 복창민, 장욱진, 제니퍼 스타인캠프의 '상상정원'이라는 테마로 공간이 꾸며져 있었다.

자연 느낌이 물씬 풍기는 내부 전시를 즐길 수 있다는 사실에 매우 들떴던 나는 1층에 있는 전시관부터 시작해 여러 공간으로 나뉘어 배치된 미술 작품들을 감상하기 시작했다.

전시관 내부에서 확인할 수 있는 팸플릿의 모습이다.
전시관 내부에서 확인할 수 있는 팸플릿.

전시를 보면서 '자연스러움'을 추구하는 장욱진 작가들의 여러 작품을 접할 수 있어서 좋았고, '결국 우리도 자연의 일부'라는 생각이 들도록 만드는 전시여서 흥미로웠다.

단순히 그림 작품들만 있는 것이 아니라 실제 식물로 만든 실물 작품도 있었고, 중간에 미디어아트도 전시되어 있어서 볼거리가 많았던 전시였다.

전시관 내부에서 체험할 수 있는 작가 생애 및 작품 설명 코너의 모습이다.
전시관 내부에서 체험할 수 있는 작가 생애 및 작품 설명 코너.

그뿐만 아니라 화면과 음성을 통해 장욱진 작가의 생애, 작품 활동, 인생사를 들을 수 있는 코너도 있었다.

태블릿으로 원하는 카테고리를 선택해 누르면 해당 카테고리에 대한 설명이 글과 음성을 통해 진행되는 형태였는데, 내가 원하는 것을 선택해 그에 대한 설명을 자세히 들을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나만의 템포로 전시를 즐길 수 있어 행복했다.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전시관 내부의 풍경이다.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전시관 내부의 풍경.

전시관 자체가 숲속에 자리 잡고 있어서 자연의 정취를 잘 느낄 수 있었다.

전시를 단순히 보는 것이 아니라 느낄 수 있어서 만족스러운 전시였다.

전시 공간으로 들어오는 따사로운 햇볕과 내부의 분위기 역시 전시에 100% 몰입하도록 만들어주는 요소 중 하나였다.

코레일 누리집을 통해 예약할 수 있는 교외선의 예매 화면이다.
코레일 누리집을 통해 예약할 수 있는 교외선.

전시 관람을 마치고 난 뒤 교외선을 타러 장흥역으로 향했다.

걷는 걸 좋아하는 나는 장흥역으로 가는 길 역시 걷기를 선택했지만, 전시관 바로 앞에서 여러 노선의 마을버스를 탑승할 수 있기 때문에 걷기를 원하지 않는다면 마을버스를 이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최근 운행을 재개한 교외선을 탑승할 수 있는 장흥역의 모습이다.
최근 운행을 재개한 교외선을 탑승할 수 있는 장흥역.

장흥역은 최근 교외선 운행을 재개한 역으로, 의정부에서 대곡까지 이어지는 교외선의 중간에 존재하는 역이다.

아직은 하루에 4대 정도만 운행하고 있는 교외선이지만, 수요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해 확대 운영할 계획이 있다고 한다.

도시와 시골의 정취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교외선 장흥역의 모습이다.
도시와 시골의 정취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교외선 장흥역.

이렇게 가까운 곳에 '로컬100' 선정기관이 있는지 몰랐는데, 양주시립 장욱진미술관에서 잠깐의 여유도 즐기고 기차의 감성도 느낄 수 있어서 만족스러운 나들이였다.

집 주변에 교외선이 있다면, 혹은 교외선이 없더라도 주변에 '로컬100' 선정기관이 있다면 해당 장소에 방문해 '일상 속의 고즈넉함'을 느끼는 경험을 해보길 바란다.


양은빈
정책기자단|양은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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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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