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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여권이 범죄에?" 영사콜센터 사칭 피싱 주의

피싱 범죄자들의 새로운 타깃 '해외체류 국민'
외교부, 공식 SNS 채널을 통해 사칭 사례와 주의사항 안내

2025.05.19 정책기자단 정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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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체류 국민 노리는 '영사콜센터 사칭 피싱'의 정체

한 통의 전화가 울렸다.

출장지에서 잠시 짬을 내어 휴식을 취하던 중 국제전화 표시와 함께 걸려 온 낯선 번호.

발신지는 분명 '대한민국'이었고, 수화기 너머의 상대는 유창한 한국어로 자신을 "해외 영사관 법률자문센터 직원"이라 소개했다.

의심이 가긴 했지만 '여권이 범죄에 연루되었다'는 말과 함께, 곧 경찰 조사가 진행될 수 있다며 '보이스 프린트 인증'을 이유로 녹취를 유도했다.

짧은 통화였지만, 그 안에는 치밀하게 설계된 심리적 압박이 응축되어 있었다.

본 기자 역시 직접 겪은 이 통화는 단순한 장난이 아닌, 해외 체류 국민을 노린 조직적인 피싱 사기의 일환이라 생각했다.

외교부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와 유사한 사칭 범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그 수법 또한 점점 정교해지고 있다고 한다.

외교부가 공개한 영상 자료와 실제 사례, 그리고 본인의 경험을 종합하여 '영사콜센터 사칭 피싱'의 실체와 예방 방안을 살펴보았다.

피싱 범죄자들의 새로운 타깃 '해외 체류 국민'

외교부가 운영하는 영사콜센터(☎ 02-3210-0404)는 해외에서 사건·사고 등 긴급 상황을 겪는 국민들에게 도움을 제공하는 대표적인 공공 서비스 창구다.

그러나 최근 사칭 피싱 범죄자들은 이 번호를 발신번호 변조 기술로 위장해, 마치 정부기관의 실제 전화처럼 보이게 하여 국민의 신뢰를 악용하고 있다.

보이스피싱은 흔히 국내 금융 사기 범죄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는 그 타깃이 해외 체류 국민으로 넓어지고 있다.

언어가 유창한 점, 발신지 위조 기술을 활용하여 피싱 전화의 '의심 여지를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범죄 형태가 진화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실제 콜센터 번호를 표시한 후 전화를 받으면 "영사관 법률 자문센터변호사다", "대한민국 여권이 범죄에 연루되었다", "현지 경찰 수사를 대신 중재해 주겠다"는 등의 발언을 하는 대화방식은 전화를 받는 이들을 심리적으로 흔들고 속이는 전형적인 수법이다.

외교부 소속의 공식 조직명으로 '영사관 법률자문센터'라는 명칭은 존재하지 않으며, 외교부 역시 그러한 기관 명칭을 사용하지 않고 있다.

다만 일부 재외공관에서는 외교부의 '재외공관 법률자문서비스 사업'의 일환으로, 현지 등록 변호사 또는 로펌과 협력하여 '법률자문단' 또는 '고문변호인단' 등의 명칭으로 법률 상담을 제공하고 있다.

이들 서비스는 재외국민 보호과 우리 기업 지원을 위한 제도적 노력의 일환이며, 외교부는 자문 변호사의 신원 확인과 자격 유지 여부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단, 일부 사례에서는 상담 과정에서 자격 미확인 혹은 비공식 자문 등의 혼선이 발생하여 국민 피해로 이어지는 경우가 빈번하여 주의가 요구된다.

따라서, 재외공관에서 제공하는 법률 자문 서비스를 이용할 때는 해당 변호사의 자격과 등록 여부를 확인하고, 공식적인 절차를 통해 상담을 신청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법률 서비스 이용 중 문제가 발생하거나 의심스러운 상황이 있을 경우, 해당 재외공관이나 외교부에 즉시 신고하여 적절한 조치를 받을 수 있다.

주칭다오 대한민국 총영사관.(기자 촬영)
주칭다오 대한민국 총영사관.(기자 촬영)

◆ 긴급상황으로 위장해 '판단 마비' 유도

피싱 범죄자들은 통상 공포심과 긴급성을 자극하는 말로 통화를 시작한다.

"귀하의 여권이 범죄에 사용되어 조사가 필요하다", "현지에서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중대한 범죄가 발생했다"는 식이다.

이는 피해자에게 "나도 모르게 범죄에 연루되었을 수 있다"는 착각과 불안감을 심어, 논리적인 판단을 하기 어려운 상태로 몰아넣는 전형적인 수법이다.

특히 최근에는 '보이스 프린트 인증'을 요구하며 대화 전체를 녹취하려는 시도도 잦다.

이는 단순히 피해자의 목소리를 확보하려는 것 뿐만 아니라, 향후 다른 금융 범죄나 신분 도용에 악용될 소지가 크다는 점에서 위험성이 높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관계자는 "피싱범들은 '정확한 소속을 말하지 않거나 얼버무리는 점', '개인정보를 묻는 데만 집중하는 점', '확인할 시간적 여유를 주지 않는 점'이 주요 특징"이라며 "이러한 징후를 보일 경우 즉시 전화를 끊고, 외교부 공식 채널을 통해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피해 예방, 실시간 대응 요령은?

정부는 국민들이 이러한 사칭 범죄로부터 스스로를 지킬 수 있도록 구체적인 예방 요령도 제시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다음과 같은 대응 방안이 권고된다.

영사콜센터 번호 확인: 외교부 영사콜센터의 공식 번호는 02-3210-0404로, 이 번호로 연락이 오더라도 상대방이 실제 기관 소속인지 반드시 전화 종료 후 재확인이 필요하다.

개인정보 요구는 즉시 의심: 주민번호, 여권번호, 계좌번호, 녹취 동의 등의 요구가 있다면 이는 사칭 범죄일 가능성이 높다.

신속한 신고 체계 활용: 외교부(영사콜센터), 경찰청(☏ 112),경찰청 사이버수사국(☏ 1566-1188), 금융감독원 (☏ 1332), KISA(☏ 118) 등으로 즉시 신고하여 유사 피해 확산을 방지한다.

외교부는 공식 유튜브 영상 콘텐츠와 누리소통망(SNS) 채널을 통해 사칭 사례와 주의사항을 꾸준히 공유하고 있다.

실제 피해자 사례 영상에서는 "한국어가 능숙해서 의심하지 못했고, 나중에야 뒤늦게 사기임을 알았다"는 증언도 소개된다.

의심되는 전화는 수신하지 말고 관계기관에 신고하세요
의심되는 전화는 수신하지 말고 관계기관에 신고하세요

◆ 심리적 압박 너머, 공감과 경각심을 위한 기록

지난 해외 출장 중 겪은 피싱 의심 전화는 찰나의 순간이었지만, 그 안에 담긴 감정의 스펙트럼은 매우 복잡했다.

처음에는 '내가 뭔가 놓친 것이 있나?' 하는 불안에서 시작해, 상대의 몰아치는 언변에 당황했고, 점차 드는 의심이 결국 전화를 끊을 수 밖에 없었다.

이후 외교부 누리집에서 정식 연락망을 확인하며 확신에 이르렀고, 이는 사칭 피싱이라는 '현대적 범죄'의 실체를 가까이서 직시하게 한 경험이었다.

이러한 경험은 개인에게만 그칠 일이 아니다.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수많은 해외 체류 국민, 출장자, 유학생, 교민 등 누구나 일어날 수 있는 현실적 위협이다.

따라서 이번 보도는 단순한 범죄 수법 소개를 넘어, 위기 상황에서 느끼는 감정과 심리적 압박, 그리고 그 순간 냉철한 판단이 얼마나 중요한지 함께 살펴보고 공유하고자 한다.

◆ 해외체류 국민 여러분께 전하는 당부 '피싱, 항상 조심 또 조심'

진짜 위기는 통상 그럴듯한 얼굴을 하고 다가온다.

목소리는 친절하고 말투는 유창하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개인정보와 금전을 노리는 범죄의 그림자가 도사리고 있다.

영사콜센터는 도움을 주기 위한 기관이지, 두려움을 조장하는 기관이 아니다.

혹시라도 '지금 이 순간' 유사한 전화를 받고 계신다면, "잠시만요, 제가 확인하고 다시 연락드릴게요."라는 말 한마디가 여러분의 안전을 지켜줄 수 있다.

☞ (숏폼) 영사콜센터 사칭 피싱 주의하세요

정재영
정책기자단|정재영
cndu3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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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제105조제1항에 따른 신고를 하지 아니하고 저작권대리중개업을 하거나, 제109조제2항에 따른 영업의 폐쇄명령을 받고 계속 그 영업을 한 자 [제목개정 2011. 12. 2.]
에 따라 처벌될 수 있습니다.
<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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