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쩍 연로해지신 부모님을 뵐 때마다 몹시 안타깝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어머니는 외모에도 신경을 쓰셨지만, 요즘은 관심사가 온통 건강이다.
아프지만 않다면 뭐든 할 것 같다는 말씀도 서글프다.
아버지도 별반 다르지 않다.
늘 우리에게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 남주인공처럼 무쇠같고 슈퍼맨 같던 아버지의 걸음이 눈에 띄게 느려지셨다.
그런 걱정 속에서도 두 분은 사이가 워낙 좋다.
아버지는 직장에서나 집에서나 어머니의 상황을 하나하나 챙기신다.
두 분을 보면 나이 들어 부부가 가장 가깝다는 말이 좀 수긍되기도 한다.
그렇지만 노인학대 통계를 듣고 깜짝 놀랐다.
노인학대 의심 신고 및 학대 판정이 전년도에 비해 다소 증가했다고 한다.
더욱이 가장 많이 학대하는 상대가 배우자란다.
지난해 노인학대 현황보고서를 참고하면 점차 노인 부부 가구로 변화하면서 학대 원인을 노인 부부간 돌봄 부담 및 부양 스트레스로 보고 있다.
언젠가 들었던 노인이 노인을 부양하는 세대가 왔다는 말이 더더욱 가깝게 체감되고 있다.
그나마 다행스럽다면 관리에 따라 재학대가 줄어든다는 사실이다.
사례 관리 강화 및 재학대 예방을 위한 'Safe-Zone 사업'이나 인공지능 모니터링 등을 지원하자 재학대가 감소 추이에 있단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6월 13일 '노인학대 예방의 날 기념식'에서 노인 학대 예방을 위한 노인학대 신고 의무자 직군 확대, 노인학대 신고 의무자 직군 확대, 배우자 등 상담·교육 강화 및 학대 피해 노인 대상 AI 모니터링 등 사후관리 강화, 재학대 위험군에 대한 ICT 기기 확대 보급 등 노인학대 예방 체계를 촘촘하게 운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보건복지부와 중앙노인보호전문기관은 전 국민을 대상으로 '제7회 나비새김 캠페인'을 8월 12일까지 진행하고 있다.
'나비새김 캠페인'은 국민의 사회적 관심을 유도하고, 잠재되었던 사례를 발굴할 목적으로 나비새김 앱(노인학대 신고 앱) 내려받기와 신고 활성화를 추진하기 위해 진행한다.
왜 나비새김일까.
나비는 노인과 희망을 대표하는 상징으로 이를 마음속 깊이 간직한다는 뜻이자 도움이 필요한 학대받는 어르신을 마음에 새기자는 의미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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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노인학대 예방 공익 영상 홍보 및 공익광고 송출을 통한 인식 개선에도 나섰다.
지난 6월 중순까지 SBS 라디오에서 노인학대 예방 광고가 송출됐으며 편의점과 기업과도 연계한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특히 경찰청과 연계해 6월 한 달간 '노인학대 예방 근절 추진 기간'을 운영한다.
◆ 노인지킴이 앱 '나비새김' 내려받고 이벤트도 참여하고
6월 16일부터 8월 10일까지 총 4회차에 걸쳐 '나비새김(노인지킴이) 앱 내려받기 이벤트'가 진행되고 있다.
1회차는 6월 16~29일까지로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퀴즈를 풀고 앱 평가 내용을 캡처해 네이버 폼으로 제출하면 된다.
4회까지 계속 응모할 수 있다.
자세한 건 나비새김나비새김 인스타그램을 참조하자.


여기에 나도 동참하기 위해 앱을 내려받았다.
앱을 살펴보니 꽤 간단하게 돼 있고 글자가 커서 부모님께 알려드려도 좋을 듯싶다.
앱은 신고하기 및 신고 확인(추가 자료 등록), 노인학대 예방 및 노인 인권 교육 등 4가지로 나눠진다.
신고는 5가지 순서(장소-학대유형-내용(증거자료 사진)-본인인증-완료)에 따라 할 수 있다.
상단에는 노인학대 예방 전화번호(1577-1399)가 나와 있어 누르면 전화 연결도 가능하다.
또 신고뿐만 아니라 노인 인권과 학대 예방에 관한 자료가 잘 연계돼 있어 꽤 편리하고 유익하다.
직접 사용해 보니 간단해 안심된다.
이번 기회를 통해 더 많은 사람이 노인 학대에 관심을 가지고 예방에 노력하면 좋겠다.

대부분 신고할 때 가장 많이 신경이 쓰이는 건 신고인 보호다.
내가 신고해도 뒤탈이 없을지 겁이 나기도 한다.
그러나 이곳에는 신고인 신분은 노인복지법에 따라 보호된다고 명시돼 있다.
나비새김 앱 설치 후기를 보며 사람들 의견을 알 수 있었는데 내 생각과 비슷했다.
많은 사람이 노인학대를 접하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기도 하고 복잡할 것 같아 신고가 망설여졌는데 앱이 있어 편리하다고 했으며 앞으로 노인학대 예방에 노력하겠다고 했다.
현재 우리나라 노인학대 예방기관은 중앙노인보호전문기관 1개소, 지역노인보호전문기관 39개 및 학대 피해 노인 전용 쉼터 20개소가 설치돼 있다.
이번 캠페인을 주관한 중앙노인보호전문기관은 인권침해와 학대로 어려운 어르신들을 위하여 보건복지부에서 설치한 전문 기관이다.
기관 담당자를 통해 좀 더 궁금했던 점을 문의했다.

◆ 다음은 중앙노인 보호기관 김선태 부장과 일문일답
Q. 노인학대 문제 해결을 위해 어떤 점이 중요할까.
A. 일단 노인학대 문제 해결을 위해서 국민의 관심과 적극적인 신고가 매우 중요하다.
Q. 어떤 경우 노인학대라고 보면 될까?
A. 단순한 물리적 폭력만이 아니라 신체적, 경제적, 정서적 학대 등이 있다. 더군다나 부양의무자가 책임을 거부하는 방임뿐만 아니라 본인이 스스로 최소한의 자기 보호를 하지 않는 자기 방임의 경우도 있다.
정서적 학대는 쳐다보지 않고 무시하거나 사회활동이나 연락을 방해하며 일상생활을 타가구원과 별도로 한 경우가 종종 일어난다. 정서적 및 신체적 학대는 예측 징후들이 있는 만큼 관심을 가지면 쉽게 알 수 있다.
Q. 노인학대가 빈번한 장소와 종류가 궁금하다.
A. 지난해 노인학대 현황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7167건의 학대 중 6323건인 88.2%가 가정에서 많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가정에서는 정서적 학대, 신체적 학대 순으로 학대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Q. 노인학대 예방에 관해 국민에게 바라는 한마디를 들려달라.
A. 노인학대 신고는 신고 의무자뿐만 아니라 국민 누구나 할 수 있다. 모두의 관심이 노인학대를 예방하고 은폐된 노인학대를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주변에 노인학대가 의심된다면 적극적인 신고를 부탁드린다.
노인학대 예방의 날은 6월 15일이다.
이런 날이 있다는 것조차 놀랍지만, 그만큼 빈번하게 노인학대가 발생한다는 이야기이자 더 이상 노인학대가 일어나선 안 된다는 다짐이기도 하다.
노인학대 예방은 일 년 365일 어느 하루도 빼놓을 수 없다.
우리는 지금 초고령화 시대에 살고 있다.
65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이 20%가 넘는다는 소리다.
현재 우리 조부모, 부모가 노년기를 보내고 있으며 뒤이어 우리 역시 노년기를 맞는다.
백세시대 사람마다 차이가 있지만 아무래도 나이를 먹을수록 노화가 생기는 건 부정할 수 없다.
나 역시 좋던 눈이 나빠지고 몸이 굼떠지니 자연스레 기억력이 떨어지며 어르신들의 어려움을 조금씩 체감하고 있다.
그렇게 노년기는 나를 포함한 모두가 겪어야 한다.
그런 만큼 노인학대는 더더욱 남의 일이 아니며 간과해서는 안 된다.
모두가 나비 한 마리를 마음에 새기며 주변 도움이 필요한 어르신을 무심히 지나치지 않길 기대한다.
나비새김 앱에 적힌 말처럼 노인학대 예방은 참견이 아니라 도움이다.
☞ (카드뉴스) 우리의 관심으로 노인학대 예방해요
☞ 나비새김 공식 인스타그램 바로 가기
☞ 노인학대 신고 번호:1577-13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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