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에 있는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은 제1기 로컬100에 선정된 공간이다.
올해 제2기 로컬100 후보 추천이 시작됐다는 소식을 듣고, 이곳을 직접 방문해 보았다.
'로컬100' 은 지역 고유의 문화 자원을 국민과 함께 발굴하고, 널리 알리는 프로젝트로 2023년부터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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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2027년을 위한 제2기 선정은 국민이 직접 후보를 추천하고 온라인 투표와 심사까지 참여할 수 있어 그 의미가 더 크다.
나도 이번에 직접 추천에 참여해 봤다.
추천 사이트에 접속해 내가 느낀 지역문화의 매력을 직접 입력하는 그 과정 자체가 꽤 뿌듯했다.
☞ 제2기 로컬100 추천하러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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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세계문자박물관은 프랑스 샹폴리옹박물관·중국 문자박물관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만들어진 문자 전문 박물관이자 한국 최초의 문자 전문 박물관이다.
문자라는 무형 문화유산을 중심으로 세계의 다양한 언어와 문화·문명을 한자리에 모은 이 공간은 단순히 전시물을 보는 곳을 넘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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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설 전시는 "세계 문자와 문자문화 그리고 문명을 비교 문화의 시각에서 조명" 하는 것을 주제로 한다.
전시품을 따라가다 보면 문자의 발생에서 발전, 확산에 이르기까지의 여정이 눈앞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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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놀라웠던 건 소장품의 수준이었다.
메소포타미아 점토판·기원전 로마 유골함 항아리·구텐베르크 성서 인쇄물·루터 성서·플리니우스의 『박물지』 번역본까지-다른 나라의 유명 박물관에서나 볼 수 있었던 유물들이 이곳에 실물로 전시돼 있다는 사실에 한동안 넋을 놓고 들여다봤다.
일시적으로 반입된 특별전 소장품도 감탄스러웠지만, 이 정도 수준의 유물을 직접 소장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인상 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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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단지 '한국적인 것' 만을 보여주는 단계를 넘어서 세계적이고 보편적인 문화를 품을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점에서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은 '국력' 과 '국격' 이 느껴지는 공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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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방문한 기획 전시는 '상상해, 귀스타브 도레가 만든 세계' 였다.
귀스타브 도레는 <장화 신은 고양이>, <돈키호테>, <신곡>, <가르강튀아와 팡타그뤼엘> 등 우리가 잘 아는 문학 작품을 생생한 이미지로 그려낸 프랑스의 대표적 삽화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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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그림은 '삽화' 이상의 무언가였다.
글을 읽기 전에 이미 장면이 떠오를 정도로 이미지가 하나의 언어처럼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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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강튀아와 팡타그뤼엘>은 내가 학부 시절, 라블레를 전공하신 교수님 덕분에 처음 알게 된 작품이다.
그 생각이 나서 더 반가운 마음으로 전시를 보던 중, 전시 기획 원고에서 실제로 그 교수님의 성함을 발견했다.
은퇴 후 명예교수로 소개되어 있었다.
반가운 마음과 동시에 나는 아직 그 시절의 기억이 선명한데도 이만큼 시간이 흘렀다는 세월의 더께가 고스란히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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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와 이미지의 만남이란 결국 '표현의 확장' 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문자는 이미지를 만나 전달력을 높이고, 이미지는 문자를 통해 해석의 여지를 얻는다.
이번 기획전은 문자와 이미지, 문학과 시각예술이 어떻게 상상력을 넓히는지를 잘 보여주는 기획이었다.

인천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은 인천 제1호 국립박물관이기도 하다.
경제자유구역 송도 안에 있으며, 인천공항과도 가까운 이 공간은 단순히 '지역 문화공간'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지역성과 세계성을 동시에 품은 박물관이라는 점에서, 로컬100이 지향하는 '지역 고유의 문화 매력', '지역 주민들이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특색있는 문화자원'이라는 취지와 아주 잘 부합한다고 느꼈다.
로컬100은 지역을 새롭게 보는 시선이다.
자주 지나치던 장소에 의미를 더하고, 그 안의 이야기를 꺼내어 다른 이들과 공유하게 만든다.
문화에 관심이 있거나 새로운 시선으로 지역을 탐험하고 싶은 이들이라면 이번 제2기 로컬100 추천에 꼭 참여해 보면 좋겠다.
내가 사는 동네, 내가 경험한 문화가 누군가에게는 낯설고 특별한 '로컬' 이 될 수 있으니까.
☞ 문화체육관광부 로컬100 리스트 바로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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