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복판, 청계천 바로 옆에 위치한 하이커 그라운드(HiKR GROUND).

K-POP 체험과 미디어 아트 관람을 동시에 할 수 있는 한국 관광 홍보관으로, 한국관광공사에서 운영하는 곳이다.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는 이미 유명하고, 특히 최근에는 K-POP 팬들 사이에서도 성지순례 장소로 떠오르고 있다고 한다.

나도 며칠 전 블로그를 구경하다 우연히 보게 됐고, 궁금한 마음에 한번 찾아가 보았다.

방문 전부터 하이커 그라운드가 무슨 뜻일지 궁금했는데, 'Hi Korea'의 줄임말인 HiKR과 '놀이터'를 뜻하는 GROUND를 결합한 이름이라고 한다.

방문해 보니 이름처럼 한국의 매력을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었다.

특히 1층부터 5층까지 각 층마다 테마가 다르게 꾸며져 있어 미디어 아트, K-팝, 전시, 포토존, 한국의 다양한 문화까지 다채로운 콘텐츠를 즐길 수 있었다.

내가 방문한 날은 비가 많이 내리는 날씨였는데, 날씨와 상관없이 실내에서 알차게 체험거리를 즐길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으로 느껴졌다.

◆ 1층 - 하이커 월

건물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눈에 띄는 것은 초대형 미디어 아트 월이었다.

역동적인 영상으로 한국의 여러 문화를 표현하고 있었는데 방문 인증샷을 남기기에 딱 좋은 최고의 포토존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더불어 입장 전, 한국어/영어/중국어 등 각 나라의 언어로 되어있는 안내서가 비치되어 있어서 국내 관광객뿐 아니라 외국인 방문객의 편의도 굉장히 신경 쓴 공간이라는 점이 느껴졌다.

하이커 그라운드는 도슨트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는데, 아래 일정을 참고해 맞춰 방문한다면 더 자세한 안내와 함께 한층 더 깊이 있게 하이커 그라운드를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 하이커 정기도슨트(한국어)
- 화~일 10:30 / 15:30
※ 현장 상황에 따라 변동 가능, 사전 확인 필수

▶ 하이커 비정기도슨트(한/영/중/일)
- 희망 시 관광안내센터에 문의
- 소요 시간 40분
- 문의: 02-729-9497~9, hikr_docent@knto.or.kr

◆ 2층 – 케이팝 그라운드

하이커 그라운드의 하이라이트를 꼽으라면 바로 2층 케이팝 그라운드, 3층 하이커 스트리트가 아닐까 생각한다.

2층에는 케이팝 뮤직비디오, 무대에서 쓰이는 지하철, 무대, 코인세탁소, 우주선 등의 콘셉트로 공간이 꾸며져 있었다.

내가 방문했을 때는 외국인 관광객이 굉장히 많았는데 서로 사진도 찍어주고, 영상도 찍으며 적극적으로 한류 관광 콘텐츠를 즐기는 모습에 확실히 케이팝의 인기가 많이 높아졌다는 걸 체감할 수 있었다.

◆ 3층 - 하이커 스트리트

이외에도 3층엔 노래연습장, 스트리밍 스튜디오, 디제이 스테이션, 편의점 콘셉트의 '하이커 익스프레스' 등 한국인의 일상 속 녹아든 문화들을 골목골목마다 꾸며뒀는데, 이걸 바로 '데일리케이션'이라고 한다고.

데일리케이션은 Daily와 Vacation의 합성어로 한국인의 자연스러운 일상생활을 그대로 경험하고 이를 관광 여정으로 삼는 관광 트렌드다.

실제로 나는 한국인으로서 그 골목들을 구경하면서 정말 실제 일상의 한 장면, 장면들을 잘 구현했구나 싶어, 실내 공간에서 이 모든 걸 한 번에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더욱 좋은 관광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또 외국인 관광객뿐만 아니라 아이와 함께 온 국내 관광객들도 꽤 많았는데, 한 아이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나왔던 갓을 직접 써보며 즐겁게 사진을 찍기도 했다.

1~5층에 걸쳐 아이와 어른 모두 즐길 수 있는 체험 요소가 많아, 아이와 함께 방문하는 것도 추천한다.

◆ 4층 – 로컬 그라운드

이 공간은 지역 관광 콘텐츠를 관람, 체험할 수 있는 곳으로 내가 방문했을 때에는 각각의 관광 콘텐츠를 Station으로 표현해둔 전시가 진행되고 있었다.

'오래된 음악과 공간을 디깅하는 레트로한 음악감상실, 뉴트로 파인더', '차를 우리고 음미하여 마음을 정돈하는 고요한 다실, 차향 유랑자' 등의 표지판과 함께 그와 관련있는 각 지역의 물품, 특산물 등이 전시된 형식이었다.

나는 차에 관심이 많아서 '차향 유랑자' Station을 유심히 살펴봤는데 차가 유명한 보성, 제주, 하동의 찻잎 등과 함께 각 지역의 축제 등을 소개하는 안내판이 따로 준비되어 있어서 구체적인 관광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4층 전시 끄트머리에는 '국내 여름 여행지를 추천해 주세요.' 라는 안내와 함께 포스트잇을 붙일 수 있는 곳도 있었는데, 나는 얼마 전 다녀온 '전주'를 추천해 붙여두기도 했다.

서울뿐 아니라 전국의 다양한 지역 관광 콘텐츠까지 즐길 수 있도록 구성해 둔 점이 4층의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인 것 같다.

◆ 5층 - 하이커 라운지

마지막 5층은 카페, 테라스 등 방문객들이 좀 더 편안히 휴식하고 청계천을 조망할 수 있는 장소다.

1~4층을 구경하며 눈이 굉장히 바빴는데 다른 층에 비해 좀 더 차분히 구경하고, 쉴 수 있는 공간이라 하이커 그라운드에 꼭 필요한 공간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하이커 그라운드에 직접 방문해보니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전시, 체험 요소가 다양해서 '한국 체험을 집약적으로 하고 싶다!' 하는 외국인 관광객과, 아이들과 함께 다양한 체험을 해보고 싶은 국내 관광객에게 너무 좋은 놀이터가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혼자 방문했음에도 즐겁게 문화를 체험하고, 구경했기에 외국인 친구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장소이기도 하다.

내가 소개한 장소 외에도 3~4층을 잇는 하이커 타워 등 더 많은 볼거리가 있으니 궁금하다면 아래의 운영 정보를 참고해, 이번 주말 하이커 그라운드에 방문해 보는 건 어떨까?

※주소: 서울시 중구 청계천로 40 한국관광공사 1-5층

※운영시간:
- 1,5층 월~일 10:00~19:00
- 2,3,4층 화~일 10:00~19:00 (매주 월요일 휴무)
- 운영시간 종료 20분 전까지 입장 가능

※관람료 : 무료

※문의:
- 전화번호: 02-729-9497~9
- 메일주소: hikr@knto.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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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정책기자단 박세아 new22072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