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기가 시작됐습니다.

올해 2학기는 자녀에게 조금 특별한데요.

자녀가 학급 부회장에 당선됐기 때문입니다.

자녀는 실천 가능한 공약사항으로 학급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각오로 임하고 있는데요.

이제 학급 리더가 되다 보니, 문서를 작업해야 갈 일들이 종종 생겼습니다.

자녀의 공약사항 중 '학용품 리더'가 있는데, 학용품을 놓고 온 친구들이 빌려 갔다 반납하는 공약입니다.

이에 어여쁜 글씨로 문구도 만들고, 꾸미려고 하는데, 학교 알림장을 통해 중요한 내용을 알게 됐습니다.

저작권 걱정 없는 학교 안심폰트가 있다는 내용입니다.

교육기관의 안전한 폰트 이용 환경 조성을 위해 교육부와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에서 학교 안심폰트를 배부한다고 합니다.

저는 처음 알았는데요.

이용 범위가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주로 사용하는 교사뿐만 아니라 학생은 물론 학부모, 개인, 사업자도 누구나 이용 조건에 상관없이 '무료'로 사용 가능합니다.

이는 교육부가 한글 글자체 사용 문제로 일선 초·중·고교가 저작권 분쟁에 휘말리는 것을 막기 위해 직접 글꼴을 배포하기로 한 것인데요.

교육부는 2017년 교육저작권지원센터를 전담 기관으로 지정하고 전화 상담 등을 제공해 왔습니다.

2021년부터는 무료 폰트 관련 저작권 분쟁을 예방하기 위한 '교육기관 글꼴 점검 프로그램'을 제공했다고 합니다.

이 프로그램은 학교에서 작성한 문서 등에 사용할 수 없는 폰트가 적용됐는지 확인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는데요.

현재도 사용자 PC의 글꼴 및 문서를 점검하여 주의가 필요한 폰트를 제거하거나 변경할 수 있습니다.

2025년 8월 27일 기준, 총 51서체 74종을 무료로 제공 중인데요.

2025년에는 21종의 무료 폰트가 신규 도입됐습니다.

게다가 오는 11월까지 2, 3차 추가 공개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많은 서체가 있는데 이제야 알았다는 사실이 다소 아쉬웠습니다.

학교 안심폰트는 교육저작권지원센터에서 로그인 없이도 내려받기가 가능한데요.

서둘러 교육저작권지원센터 누리집에 방문했습니다.

누리집 내 학교 안심폰트 첫 화면부터 화들짝 놀랐습니다.

너무나 예쁘고 귀여운 서체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어항 속 물고기가 생각나는 '학교안심 어항꾸미기' 서체부터, 선생님의 미소가 생각나는 '학교안심 둥근미소', 그 옛날 선생님 몰래 칠판에 낙서했던 추억이 소환되는 '학교안심 몽당연필' 등 다양한 서체가 너무 많았습니다.

학교안심 나들이, 학교안심 별빛하늘, 학교안심 받아쓰기 등 서체 이름부터 서정적이고 또 학구적이었습니다.

이 서체들은 폰트 업체 대상 공모를 통해 도입한 서체로써 수업 자료, 안내 자료, 포스터, 영상 등에 사용 가능합니다.

저 역시 현재 자녀의 학교에서 학부모회 간사로 활동을 하고 있던 터라 학교 안심폰트의 등장이 무척 달가웠습니다.

학교 현장에서 회의 자료 등으로 발표를 해야 될 때가 있는데, 이제 저작권 걱정 '1'도 없이 자료를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그동안은 서체의 다양성을 꾀할 수 없었기에 쓰던 것만 주로 사용했는데, 이제는 교육 현장과 잘 어울리는 서체가 많아 더 주목을 받을 듯했습니다.

바로 오는 9월에 있을 행사 발표 자료를 제작했습니다.

폰트 전체 내려받기 후, '학교안심'으로 시작되는 다양한 서체를 적용해 봤습니다.

서체 자체가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서체가 많다 보니 저절로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물론 사무적이고 딱딱한 서체도 있습니다.

주변 교육공동체 모임과 지인에게 '학교 안심폰트'를 널리 알렸습니다.

저와 같이 모르는 사람이 너무 많았습니다.

자녀에게도 저작권에 중요성을 알리고 학교 안심폰트를 활용하기를 바랐습니다.

앞으로 초·중·고, 그리고 대학까지 교육 가족으로서의 길이 많이 남았기에 더 자주 활용할 듯합니다.

우리 같이 저작권 걱정 없이 학교 안심폰트를 사용해 봐요.

☞ 교육저작권지원센터 누리집 바로 가기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박영미 pym111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