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8일(화)부터 23일(일)까지 '2025 세계 기업가정신 주간 한국행사(GEW KOREA 2025)'가 열리고 있다.
'세계 기업가정신 주간 한국행사'는 매년 11월 셋째 주에 전 세계 200여 개 국가에서 동시 개최되는 'Global Entrepreneurship Week(GEW)'의 일환이다.
한 해 동안 기업가정신 관련 활동을 종합하여 성과를 공유하고 한국 기업가정신의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소통과 교류의 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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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열리는 행사라면 올해의 슬로건이 있는 법이다.
올해는 '광복 80주년, 한국형 인공지능(AI)과 기업가정신으로 재도약하는 내일'이라는 주제로 개최한다.
해방 이후 우리나라가 전쟁과 가난을 딛고 일어설 수 있었던 원동력에는 '기업가정신'이 있었다.
'기업가정신'은 새로운 사업 기회를 포착해 자원을 재결합하고 위험을 감수하며 가치를 창출하는 과정과 태도를 뜻한다.
기업가정신에 도전과 혁신이라는 의미가 내재하여 있다.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을 키우기 위해선 정부에서도 여러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그중 대표적인 것으로 'K-기업가정신센터'가 있다.
그 이름이 생소하다고 느끼는 국민이 많을 것이다. 필자도 그랬다.
'K-기업가정신센터'는 올바른 기업가정신 함양을 통해 국가 경제를 선도하는 미래 기업가를 양성하기 위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설립했다.
센터가 소재한 경상남도 진주시 지수면 지수리 482는 지수초등학교가 있었던 자리다.
지수초등학교가 폐교한 뒤 건물을 리모델링해서 지금의 센터가 입주했다.
전국의 수많은 지역 중에서 하필이면 진주에 K-기업가정신센터가 있는 이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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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 지수면은 LG, GS, 삼성, 효성 등 글로벌 기업 창업주들이 나고 자랐던 고향으로, 재계의 산실이라 부르고 있다.
마을에 있는 지수초등학교는 재계의 창업주가 동문수학했던 학교였다.
2018년 7월 10일 한국경영학회에서 진주를 '대한민국 기업가정신 수도'로 선포했다.
그러면서 옛 지수초등학교를 'K-기업가정신센터'로 재단장했다.
☞ K-기업가정신센터 누리집 바로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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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기업가정신센터'가 있는 지수 승산마을은 작은 시골 마을이다.
한옥마을이라고 불러도 좋을 만큼 곳곳에 한옥이 밀집해 있었다.
늦가을 단풍으로 물든 마을의 풍경은 한옥과 더불어 가을의 운치를 더해준다.
'K-기업가정신센터'는 우리가 생각하는 근사하고 세련된 현대식 건물이 아니다.
옛 초등학교 건물이어서 작고 아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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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교문과 담장은 사라졌건만, 과거에 초등학교였다는 것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특히 운동장에서 눈에 띄는 것은 소나무였다.
삼성, LG, 효성 창업주가 함께 심고 가꾸었다고 전해진다.
이 소나무 앞에서 사진을 찍으면 부자가 된다는 이야기가 전해져서 '부자 소나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센터를 방문한 사람들은 다들 이 소나무 앞에 멈추어 서서 사진을 촬영하고 있었다.
필자도 소나무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다.
만약 미래에 부자가 된다면 부자 소나무의 기를 받았던 덕분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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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기업가정신센터'는 운동장을 가운데 두고 본관, 기업가정신 전문도서관, 옛 지수초등학교 교실 재현 공간으로 나뉘어 있다.
본관은 2개의 전시실로 구성되어 있다.
건물로 진입하면 왼편의 제1전시실은 기업가정신의 뿌리, 오른편 제2전시실은 기업가정신의 숲을 주제로 하고 있다.
나무가 울창하게 자라서 숲을 이루려면 뿌리가 튼튼해야 한다.
나무의 출발은 땅에 단단하게 뿌리를 내리는 데 있다.
기업가정신의 뿌리는 어디에서 연유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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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전시실이 표방하는 K-기업가정신의 뿌리는 남명 조식의 '경의사상'에 있다.
'경의사상'은 마음의 수양과 사회적 실천을 동시에 중시하는 유학의 대표적 실천 철학이다.
흔히들 유학이라고 하면 이론과 형식에 치우친 학문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조선시대의 역사를 보면 사화와 붕당으로 선비들이 정치적 명분을 내건 싸움을 벌였다.
반대파를 제거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선비가 목숨을 잃는 불상사를 겪어야만 했다.
하지만 남명 조식과 같은 유학자도 있었다.
그는 '경의사상'을 바탕으로 의병 운동, 위정척사운동 등 현실 사회에서 정의의 실현을 이끌었다.
'익히고 실천하는 것'을 근본으로 했던 경의사상은 승산마을 지선정 허준의 '부자 정신'에 영향을 미쳤다.
그게 LG 구인회 회장, GS 허만정 선생, 삼성 이병철 회장, 효성 조홍제 회장 등의 기업가정신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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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가가 남긴 어록이 있어서 하나씩 읽었다.
그중 GS 창업에 기여한 허만정 선생은 "재산은 개인의 것이 아니라 사회를 위해 잠시 보관하는 것이다." 라는 말을 남겼다.
기업가정신에 부합하는 명언이다.
허만정 선생은 동화약방(현 동화약품) 창업 등 기업 활동을 통해 큰 부를 이루었으나,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는 삶을 선택했다.
그는 실제로 빈민 구제, 교육 사업, 독립운동 자금 지원 등 공익적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그의 가문은 "가난한 자를 노동을 통해 구제하라" 라는 가훈 아래, 지역사회와 국가를 위한 나눔과 실천을 이어왔다.

제2전시실이 표방하는 K-기업가정신의 숲은 개항기부터 현재까지 한국경제 120년 역사에서 대한민국 경제 발전을 이끌었던 기업인 이야기, 1차산업혁명부터 4차산업혁명을 주도한 글로벌기업의 비결, 차세대 기업가정신 등을 다루고 있다.
한국경제는 단기간에 엄청난 경제 발전을 이룩했다.
우리나라는 국토가 좁고 지하자원이 부족하다.
따라서 수출주도형 경제 발전을 성장 전략으로 삼았고, 경제 발전을 이뤘다.
그 결과 1996년 선진국 그룹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2009년 OECD 산하 개발원조위원회(DAC)에 가입하면서 세계 최초로 원조를 받던 나라가 원조 공여국이 되는 성과를 거두었다.
하지만 우리 경제에 위기도 있었다.
1997년 IMF를 겪어야만 했다.
그대로 주저앉지 않았다.
현재 반도체, 자동차, 철강, 휴대전화 등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고, 음악, 게임 등 문화콘텐츠에 전 세계인이 열광하고 있다.
이 바탕엔 우리의 기업가정신도 큰 역할을 했다.

'ESG는 글로벌 스탠다드'라는 전시물이 눈길을 끈다.
요즘 ESG 경영이라는 말을 자주 듣고 있다.
ESG는 친환경, 사회적 책임 경영, 지배구조 개선을 뜻한다.
기업이 투명경영을 해야만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다는 철학을 담고 있다.
앞으로 기업 생존의 필수 요건인 ESG 경영 사례를 애플, 테슬라, 바스프, SK그룹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SK그룹은 2020년 국내 기업 최초로 'RE100'에 가입했고, '2022 에코비전'을 선언하면서 친환경 생산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기업이 나아가야 할 바를 ESG 경영에서 찾을 수 있다.
대한민국 벤처 창업이 30년에 이른다.
복잡하면서 예측 불가능한 4차산업혁명 시대 시장의 변화에 발 빠르게 대처하기 위해선 뉴노멀 시대의 신 기업가정신이 요구된다.
사람 중심의 기업가정신을 가진 역량 있는 창업자가 많이 출현하길 기대한다.

벽면에 가득한 전시물을 따라가면서 읽다 보면 지루할 수도 있다.
관람객을 위한 체험 시설도 있다.
'나만의 기업가정신 만들기'를 통해 자신이 원하는 기업체 대표의 명함을 제작할 수 있다.
두 곳의 전시실을 관람하고 나오자, 'K-기업가정신센터'라는 명칭을 문의하는 관람객이 있었다.
나이 지긋한 중년의 여성이 센터 직원에게 "K-기업가정신센터라고 해서 여기에 왔는데 K를 붙인 이유가 뭐예요? 그냥 기업가정신센터라고 해도 좋을 텐데" 라고 묻는다.
알다시피 'K-'는 대한민국의 영어 표기인 Korea의 첫 글자다.
K-드라마, K-팝, K-뷰티 등등 해외에 알려진 대한민국의 위상을 상징적으로 드러내는 글자다.

전시실을 나온 뒤 그 옆의 옛 초등학교 교실을 재현한 곳에 가봤다.
지금 초등학교 교실에선 볼 수 없는 풍경이다.
40대 이상의 중년층이라면 경험해 봤을 법한 겨울철 교실의 모습이다.
교실의 중앙에 난로가 있고, 난로 위에 양은 도시락이 층층이 쌓여 있다.
책상 위에 교과서도 있었다.
필자도 초등학교 시절로 되돌아간 듯 의자에 앉아서 교과서를 펼쳤다.
교실에 머무는 잠깐, 학창 시절의 추억에 빠져들었다.
지수 승산마을을 천천히 걸으면서 창업주의 생가도 둘러볼 수 있다.
생가의 문이 굳게 닫혀 있어서 담장 너머 내부 공간을 볼 수 없었다.
여기까지 방문했다면 창업주의 생가를 들어가서 볼 수 있다면 좋으련만 그게 아쉬웠다.

진주유등축제로 알려진 진주에 'K-기업가정신센터'가 있다니 진주를 방문하면서 여정지 한 곳이 추가된 셈이다.
'K-기업가정신센터'만 조성한 게 아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청소년 기업가정신' 교과서를 개발·보급하고 있다.
'청소년 기업가정신' 교과서는 '벤처·창업 강국'을 목표로 청소년들에게 기업가정신을 심어주기 위한 교과용 도서다.
올해 처음으로 경기도 화성시 삼괴고등학교가 정규 교과목으로 '청소년 기업가정신' 교과서를 채택했다.
또한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 10월 27일부터 29일까지 '청소년비즈쿨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청소년비즈쿨 페스티벌'은 2007년부터 매년 개최하는 국내 최대 청소년 창업 축제다.
비즈쿨 사업 성과를 학교와 학부모, 일반인에게 공유하고, 창업 친화적 기업가정신 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취지에서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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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정부는 '기업가정신'을 함양하기 위해 시설, 교과서, 페스티벌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대다수의 청년이 취업을 목표로, 취준생으로 사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취업 외에 창업이라는 선택지도 있다.
창업이 불안정하긴 해도 청년이라면 창업에 도전해 볼만하다.
그런 점에서 어릴 적부터 기업가정신을 함양할 필요가 있다.
마침 11월 23일까지 '세계 기업가정신 주간 한국행사'가 열리고 있다.
자녀에게 기업가정신을 일깨워주려고 한다면 이런 행사에 꼭 참석해 보길 바란다.
주말이나 방학에 자녀를 데리고 진주에 있는 'K-기업가정신센터'를 방문해 보는 것도 추천한다.
☞ 2025 세계 기업가정신 주간 누리집(gewkorea.org)
☞ (보도자료) 광복80주년! 케이(K)-기업가정신으로 성장과 혁신! 세계 기업가정신 주간 한국행사(GEW KOREA 2025)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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