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첫째 딸 수능이 끝나 함께 험난한 레이스를 펼친 지인을 오랜만에 만나서 식사를 했다.
어쩔 수 없이 화제는 당연히 대학 입학이다.
한참 수다를 떨다가 "이제 막내만 남았네요." 했더니, 요즘 중3인 딸이 갑자기 비만 약을 처방받고 싶다고 해서 고민이 된다는 이야기를 듣게 됐다.
"예? 딸내미 엄청 마르지 않았어요? 오히려 살이 좀 쪄야 되겠던데?" 라는 내 말에 지인도 펄쩍 뛰면서 자기도 대체 딸이 왜 살을 빼려고 하는지 당최 알 수가 없다며 한탄을 늘어놓았다.
160cm도 안 되는 키에 몸무게는 50kg도 안 나가면서 어째서 더 마르고 싶어 하는 것일까?
내가 보기엔 이미 충분히 마른 몸인데다가 더 성장을 해야 될 시기인데 말이다.

딸 둘을 키우고 있는 지인의 말로는 요즘 애들은 보통 체격도 뚱뚱하다고 생각하는 아이들이 많다고 한다.
워낙에 TV속 연예인들이 말라서 그렇기도 하고, 몇몇 걸 그룹 멤버가 살 좀 빼라고 팬들의 비난을 받다가 어느 샌가 살을 쏙 빼고 나오면 이전보다 화면에 훨씬 예쁘게 보여서 그걸 동경한다는 것이다.
사실 최근 들어 동네 어디든 소아과를 가도, 내과를 가도, 이비인후과를 가도 다이어트 관련 광고를 너무나도 쉽게 볼 수 있다.
약국도 마찬가지요, SNS는 더더욱 사람들에게 살을 빼라고 부추기고 있다.
특히 위고비나 마운자로 등으로 알려진 GLP-1 계열 비만치료제에 대한 관심은 어른들에게도 폭발적이다.
이 약품은 호르몬의 작용을 모방해 식욕을 줄이고, 포만감을 오래 유지하여 체중을 감소하는 효과를 가진 약물이라고 한다.

세계적인 기업가인 일론머스크와 여행 유튜버 빠니보틀 등 대중에게 알려진 인물들은 물론이요, 지인 중에서도 위 약품을 통해 살을 뺐다고 얘기하고 있으니 아이들에겐 그야말로 '기적의 다이어트 주사' 혹은 '인형 같은 몸매로 만들어줄 마법의 약물' 정도로 여겨지는 것이다.
요즘 손목이 아파서 다니고 있는 정형외과에서도 위고비와 마운자로를 처방하고 있는데 물론 비만인 사람들도 있지만 보통 체격의 사람들이, 혹은 마른 사람들이 처방받아 가는 걸 보면 나도 한 번 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사실 이미 내 주변의 몇몇은 이미 경험을 했거나 현재도 주사 중이다.
한 명은 석 달 만에 약 10kg을 감량하고 지금은 머리가 너무 많이 빠지고 어지러워서 중단했다.
지인에게 하도 많이 하니까 나도 한 번 해볼까 싶다고 했더니, 지인에게는 단번에 "NO!" 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식약처에서도 청소년의 체중감소제 사용은 성장에 영향을 줄 수 있고 영양 부족과 위장관계 부작용으로 인한 탈수 등 면밀한 관찰이 필요하다면서 반드시 의사의 처방 등 허가 범위 내에서 사용해야 한다고 전하고 있다.
또 청소년은 담석증과 담낭염, 저혈압 등 부작용 발생률이 성인보다 높았다면서 주의를 당부했다.
하지만 성인인 나도 유혹에 흔들리는데, 한창 외모에 관심이 지극한 청소년들의 날씬한 몸매에 대한 열망은 말해 무엇 하리?
이에 이달 14일, 식약처·교육부·성평등가족부는 각급 학교와 청소년 시설 등에 위고비와 같은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 계열' 비만치료제 안전 사용 안내서를 배포했다고 한다.
이는 위고비 투여 가능 연령대가 지난달 12살 이상 청소년으로 확대되면서 여러 부작용과 오남용을 예방하기 위해서다.

우리는 반드시 알아둘 필요가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초기 체질량지수가 성인의 30㎏/㎡ 이상에 해당하고 60㎏이 넘는 12세 이상의 사용에 대해서만 체중감소제 처방을 허가했다는 사실을.
비만이라면 건강하게 체중조절을 해야 한다.
그리고 단지 예뻐지고 싶어서 남들이 보기에 마른 몸이 되고 싶어서라면, 아마도 그 욕심은 끝이 없을 것이다.
우리는 모두 다른 외모를 가지고 있다.
누구나 연예인처럼 화려한 외모가 될 수 없고 그럴 필요도 없다.
다른 사람의 눈에 맞춰 나를 바꾸기보다는 내가 나를 인정하고 당당해지는 것이 먼저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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