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국민이 기다리고 기다리던 민족 대명절 설이 다가왔다. 멀리 있는 가족과 친척들을 만나는 반가운 날이자 노릇노릇한 전과 떡국을 먹고 윷을 던지며 즐거움을 나누는 시간이라 설렘이 크다.
설렘도 있지만 고물가와 귀성길을 생각하면 걱정도 앞선다. 혹시 병이라도 났을 경우 약국이나 병원은 문을 닫지 않을까 우려도 된다.

정부는 설 연휴를 앞두고 역대 최대 규모의 민생 안정 정책을 발표했는데 이러한 정책이 현장에서는 어떻게 체감될까? 청소년, 청년, 중년으로 구성된 세 명의 정책 기자(정아람, 허민, 김윤경)는 설날 민생 정책 현장을 미리 찾아가 설 연휴에 먹고, 보고, 누리는 현장을 취재했다.
◆ '먹고' 장바구니 안심시켜 준 '할인 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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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명의 기자가 먼저 찾은 곳은 명절 차례상을 위한 대형마트였다. 아무래도 명절 하면 풍성한 음식이 먼저 떠오르니 말이다. 평일임에도 장을 보러 나온 사람들이 제법 있었고,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가 지원하는 할인 농식품이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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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무가 1272원이라는데, 시원한 뭇국 끓여 먹으면 좋겠다."
신선한 제주 무가 입맛을 돌게 했다. 옆에는 대한민국 수산대전으로 봉지굴이 보였는데, 정가 5990원에서 수산대전과 카드 할인을 받으면 4313원으로 구매할 수 있었다. 맛있어 보이는 생굴 한 봉지를 살펴보는 허민 기자의 표정이 즐거워 보였다.
상생배와 한라봉, 고등어자반도 농식품부와 해양수산부의 할인 지원을 통해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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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 정말 싸네. 전 부치게 많이 사 가자고."
내 앞에 장을 보러 온 장년 부부가 달걀 3판을 카트에 담으며 우리에게도 한 판씩 사 갈 것을 권했다. 국산 특란으로 표시된 달걀은 빠르게 팔려나갔다.
옆에는 백숙용 생닭도 9990원을 농식품부 할인으로 6000원도 되지 않는 가격으로 팔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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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정육을 사고 다시 포항초를 사러 왔다는 여성은 우리에게 신선한 포항초를 고르는 비법을 알려주며, 가격이 저렴하니 꼭 사서 나물 해먹으라고 조언했다. 설을 앞둬선지 친근하게 알려주는 모습이 정겨웠다.
정부는 이번 설을 맞아 역대 최대 규모인 27만 톤의 성수품을 공급하고, 역대 최대인 910억 원 규모의 할인 지원을 펼치고 있다. 특히 정부 지원(20%)에 유통업체 자체 할인(20~30%)이 더해져 농축산물은 최대 40%, 수산물은 최대 50%까지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었다.
더군다나 발행이 확대된 지역사랑상품권과 혜택 좋은 온누리상품권을 이용하면, 전통시장에서도 부담 없이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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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알차게 장을 보니 명절 메뉴가 머릿속에 그려졌다. 저렴하게 산 달걀과 굴로 따끈한 굴전을 부치고 백숙을 하면 아이들이 무척 좋아할 듯싶다. 시원한 제주 무는 큼지막하게 썰어 부모님이 좋아하시는 고등어 지짐을 해야겠다. 후식으로 배와 천혜향을 먹으면 여느 명절보다 풍성한 식탁을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벌써 입가에 침이 고인다.
◆ '보고' 4대 궁과 미술관, 전시가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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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연휴 볼 곳도 많다. 정부는 국민의 문화 향유를 위해 연휴 기간 4대 궁과 종묘, 조선왕릉 등 주요 국가유산을 무료로 개방한다. 4대 궁·종묘·조선왕릉은 2월 14일부터 18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은 2월 16일부터 18일까지 무료 관람을 할 수 있다. 다만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은 17일에 휴관하며, 과천·덕수궁·청주관은 19일에 휴관하니 방문 전 확인이 필요하다.
마트에서 나와 우리는 덕수궁과 국립현대미술관을 찾았다. 겨울 햇살 아래 고즈넉한 덕수궁은 그 정취를 충분히 느끼게 해줬다. 덕수궁 정전인 중화전을 걸으며 오랜만에 여유로움을 만끽했다. 정아람 기자는 영상을 찍느라 분주하면서도 재밌어했다. 도심 한복판에 있는 고궁은 세대를 막론하고 함께 오기 좋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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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개인 모바일로 덕수궁 정보를 알 수 있어서 유익했다. 이날은 표를 구매하고 입장했지만 설 연휴에는 무료라 더 부담 없이 볼 수 있다.
꼭 다시 가족과 함께 와야겠다고 생각했다. 더욱이 덕수궁은 국가유산청이 주관하는 쿠키런 무료 전시가 열리고 있어 아이들과 함께 오면 더 즐거울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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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앞서 지난 6일 나는 딸과 함께 국가유산청이 주관하는 '2026 전승공예품 설날 특별전, 길상만물(吉祥萬物)-전승공예가 전하는 상서로운 조형과 미학' 전시에도 다녀왔다. 국가유산진흥원과 신세계가 함께하는 이 무료 전시는 서울시 유형문화유산인 옛 제일은행 본점을 새단장해 재개관한 곳에서 열려 의미를 더한다.
설에 맞게 의식주와 수복강녕(오래 살고 복을 누리며 건강하고 평안함)을 주제로 국가무형유산 전통 기술 작품 등을 보고 복주머니 만들기를 체험하거나 길상 문양 인장을 찍어 나무에 걸어 보며 인증사진도 남길 수 있다. 특히 딸은 화려하면서도 기품 있는 전통 공예품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평소 생각해 보지 못한 설에 관련해 알게 된 이 전시에 가보는 것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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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리고' 할인받는 '역귀성'과 빈틈없는 '응급 의료'
"여기 서울역은 늘 많지."
마지막으로 '누리는'에서는 KTX 서울역 모습과 응급 상황을 생각해 서울역과 약국을 찾았다. 늘 북적대는 서울역은 고향으로 향하는 설렘과 역귀성객을 맞이하는 반가움이 공존한다. 서울역에 들어서자, 열차를 타기 위해 오가는 많은 사람이 눈에 띄었다. 모두 설레는 마음으로 바쁜 걸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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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는 이번 설 '특별교통대책 기간' 동안 철도를 총 4530회(202회 증편) 운행한다고 밝혔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역귀성 할인'이다. KTX·SRT 일부 좌석은 최대 50% 할인되며, 4인 가족 동반석은 9만 9000원에 판매된다.
연휴를 즐겁게 보내고 싶어도 예상치 못한 질병이 발생할 수 있다. 병원과 약국이 문을 닫았을까 우려되는 상황에서 '안전'을 확인하고자 보건복지부가 제공하는 응급 의료 정보를 직접 이용해 보았다.
'응급의료정보제공(E-Gen)' 앱과 '응급똑똑' 앱을 켜자, 주변의 문 여는 병원과 약국이 지도 위에 나타났다. 우리는 지도를 따라 서울역 인근과 서울시청 인근 두 군데 약국에 찾아가 봤다. 직접 약국에 물어보자, 약사는 연휴에도 운영한다고 말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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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에 따르면 연휴 기간(14~18일) 하루 평균 9655곳의 병의원과 6912곳의 약국이 문을 연다. 설 당일인 17일에도 2276개 병의원이 진료하며, 전국 416개 응급의료기관은 24시간 비상 체제를 유지한다.
응급의료포털·응급똑똑 앱·129 보건복지상담센터전화·120 시도 콜센터를 통해 실시간 확인 가능하며 전국 134개 달빛어린이병원이 운영된다.
◆ 각 세대가 말하는 설, 바라는 설
온 국민이 즐거운 명절, 설. 누구나 바라는 소망이 있다. 설을 맞아 세대별로 국민에게 한마디씩 들어봤다.
먼저 청소년인 정아람 영상 기자는 "앞서 마트에서 과일을 국민이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할인 지원 정책을 펼친 점이 마음에 든다. 올해는 고등학교 2학년이 되는 만큼 진로도 생각하고 영상도 열심히 해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또 청년인 허민 SNS 기자는 "고물가라지만 수산대전을 통해 고등어가 저렴해서 좋았다. 온 가족이 풍성하게 설 명절을 통해 행복하게 보냈으면 좋겠다. 개인적으로 올해 준비하는 일이 잘 풀렸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중장년인 이지영 (서울 50)씨는 "이번에는 언니네 가족이 역귀성 열차표를 저렴하게 구해 우리 집에서 모이게 됐다. 모쪼록 나라가 경제적으로 활기를 띠어 모두가 걱정 없이 살아가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최○○ 어르신(78)은 "우린 명절 때면 방앗간에서 떡을 해오는 게 일이었지. 떡국도 전도 많이 부쳐서 차례를 지냈지만, 지금은 간소하게 지내잖아. 누구나 무탈하고 건강하게 지냈으면 좋겠어"라는 바람을 들려줬다.

세대는 변해도 설은 여전히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우리 곁에 머문다. 할머니의 손맛이 담긴 음식, 부모님의 인자한 미소, 형제자매와 나누는 대화, 조카들의 재잘거림처럼 소박한 풍경이야말로 설이 주는 진정한 선물이다. 특히 올해는 정부의 다양한 정책 지원이 더해져,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여유로운 명절을 보낼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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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첫 명절을 맞아 모든 국민이 건강하고 평안하게 보내길 바란다. 가족과 함께하는 따뜻한 시간 속에서 희망찬 한 해를 맞이하고,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으로 더 나은 내일을 함께 만들어가길 소망한다.
* 전승공예품 설날 특별전 '길상만물(吉祥萬物)-전승공예가 전하는 상서로운 조형과 미학'
· 기간: 2월 6일~22일
· 장소: 신세계 본점 더 헤리티지
· 자세한 정보: 국가유산진흥원 누리집(www.kh.or.kr)
☞ (멀티미디어 뉴스) 물가부터 안전까지, 2026년 설 민생안정대책
☞ (보도자료-국가유산청) 새해 맞이 상서로운 기운을 담은 전승공예품 특별전 「길상만물」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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