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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래관광객 사상 최다 이유는 '접근성과 경험'…명동·경복궁에서 답을 찾다

K-컬처로 첫 방문, 정책적 배려로 재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들…
'움직이는 관광안내소'와 한복 체험 현장에서 확인한 관광 현장의 변화

2026.02.26 정책기자단 윤혜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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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연말, '외래관광객 사상 최다 경신'이라는 소식을 접했다.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래관광객은 1870만 명을 돌파한 것이다.

2019년 1750만 명을 넘어서는 사상 최대 기록이다.

이에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지난 23일 'K-관광, 세계를 품다(K-Tourism, Embracing the World)'를 주제로 기념행사를 열고 관광객들을 격려했다.

이날 한국에 1850만 번째로 입국한 싱가포르인 샬메인 리 씨는 "한국을 10번 이상 방문했다"라고 말하며 한국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K-컬처에 대한 호감이 한국을 처음 방문하는 계기가 됐다면, 그 이후 재방문으로 이어지는 힘은 무엇일까.

단순한 숫자의 기록을 넘어, 현장에서 체감되는 변화는 무엇일까.

서울 명동 곳곳에 외국어로 표기된 현수막과 간판이 많고, 행인들 중 외국인 비중이 높다.
서울 명동 곳곳에 외국어로 표기된 현수막과 간판이 많고, 행인 중 외국인 비중이 높다.

정책 현장을 취재해 온 기자로서 '외래관광객 사상 최다'라는 성과가 실제 관광지에서는 어떻게 드러나는지 확인해 보기로 했다.

외국인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서울 명소인 명동과 경복궁을 찾아 그 이유를 직접 살펴봤다.

◆ 명동에서 만난 '움직이는 관광안내소', 재방문을 만드는 접근성

명동 거리는 여전히 외국인 관광객으로 북적였다. K-뷰티 화장품 매장과 길거리 음식 부스 앞에는 사진을 찍는 관광객들이 줄지어 있었다.

인파로 가득한 명동 한복판에 빨간 옷을 입은 '움직이는관광안내소'가 외국인 관광객의 요청에 응대하고 있다.
인파로 가득한 명동 한복판.

명동에서 만난 '움직이는 관광안내소' 관계자는 현장에서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묻는 질문은 환전소 위치, 대형 화장품 매장, 쇼핑 장소라고 답했다. 명동이 쇼핑과 미식의 중심지라는 사실을 다시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특히 세계적으로도 인기가 높은 한국 화장품을 비롯해 한국의 패션과 맛 등을 한 눈에 살펴보고 경험해볼 수 있는 명동은 외국인들이 다시 찾게 되는 매력이 충만하다. 

무엇보다 서울역과 가깝고 또 공항과의 접근성도 좋아 외국인 관광객들이 몇 번이고 계속해서 방문하게 만드는 곳이기도 하다.

◆ 설 연휴 경복궁… 한복 입은 외국인들이 만든 또 다른 풍경

설날 연휴 마지막 날, 경복궁을 찾았다.

광화문 앞 월대에는 수문장 교대식을 보기 위한 인파가 가득했고, 한복을 입은 외국인 관광객들도 눈에 띄었다.

연휴 기간 경복궁은 무료입장 혜택이 제공돼 더욱 많은 방문객이 몰렸다.

설 연휴 마지막 날, 광화문 앞 월대에는 수문장 교대식을 보기 위한 인파가 가득했고, 한복을 입은 외국인 관광객들도 눈에 띄었다.
설 연휴 마지막 날, 광화문 앞 월대에는 수문장 교대식을 보기 위한 인파가 가득했고, 한복을 입은 외국인 관광객들도 눈에 띄었다.

광화문을 지나 경복궁 안으로 들어서자 '무료 해설 안내 장소'를 알리는 표지판이 보였다.

경복궁 무료 해설은 흥례문 안쪽 안내실 앞에서 시작된다.

설 연휴 기간에는 해설이 진행되지 않으나, 평상시에는 무료로 해설을 들을 수 있다.

궁궐 곳곳에서는 병오년 세화를 나눠주는 행사도 열려 전통문화 체험의 열기를 더했다.

경복궁 출입문으로 입장하면 '무료 해설 안내 장소'가 있다. 설 연휴 기간에는 해설이 진행되지 않았지만, 평상시에는 해설을 무료로 들을 수 있다.
경복궁 출입문으로 입장하면 '무료 해설 안내 장소'가 있다. 설 연휴 기간에는 해설이 진행되지 않았지만, 평상시에는 해설을 무료로 들을 수 있다.

경회루에서 향원정으로 이어지는 길을 걸으며 수많은 외국인을 만났다.

한복이 다소 불편할 법도 한데, 이들은 궁궐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며 한국의 전통 의복을 즐기는 모습이었다.

그 사진들은 한국을 떠난 뒤에도 오래도록 소중한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경복궁 곳곳에서 한복 체험하는 외국인들을 볼 수 있었다. 궁궐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며 우리의 전통 의복을 즐기고 있다.
경복궁 곳곳에서 한복 체험하는 외국인들을 볼 수 있었다. 궁궐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며 우리의 전통 의복을 즐기고 있다.

경복궁에서 만난 방글라데시 국적의 관광객 샤익 무함마드 씨는 태국에 거주하며 가족과 함께 한국을 찾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이 두 번째 방문인데, 처음 왔을 때보다 더 많은 계획을 세울 수 있었다"라며 재방문 이유를 설명했다. "한복을 입고 과거를 체험하는 느낌이 특별합니다.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직접 느끼고 싶어 다시 오게 됐습니다."

그는 한국 여행에서 실망스러운 점을 묻는 질문에도 "특별히 아쉬운 점을 찾지 못했다"고 답했다.

교통과 음식, 문화 체험이 모두 인상적이었다는 것이다.

주위에 한국을 여행지로 추천하겠느냐는 질문에는 "한국은 다른 문화와 전통을 이해하기 위해서 꼭 와볼 만한 나라"라고 말했다.

한복을 입은 외국인 가족이 향원정의 아름다움에 감탄하면서 연신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한복을 입은 외국인 가족이 향원정의 아름다움에 감탄하면서 연신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경복궁을 둘러본 뒤 광화문으로 나오자 길게 줄지어 선 사람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수문장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기 위한 줄이었다.

수문장 교대식이 끝난 뒤에도 수문장은 바로 퇴장하지 않고 방문객들과 사진을 찍어주며 또 다른 볼거리를 만들어주고 있었다.

우리에게는 익숙한 전통 복식이지만, 외국인의 눈에는 낯설고 이색적인 문화 경험으로 다가갔을 것이다.

궁궐 관람이 단순한 관람에서 끝나지 않고 '기억에 남는 체험'으로 이어지는 순간이었다.

궁궐 관람, 한복 체험, 다국어 해설 서비스는 외국인이 한국 문화를 이해하는 진입 장벽을 낮춰준다.

단순한 관광을 넘어 체험 중심 여행으로 이어지면서 재방문 동기를 만들어내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 숫자 뒤에 숨은 이유… 접근성과 경험이 만든 기록

'외래 관광객 사상 최다'라는 기록은 한류 열풍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렵다. 명동과 경복궁에서 느낀 공통점은 '접근성'과 '경험'이었다.

K-컬처는 사람들을 한국으로 이끌고, 현장의 정책적 배려는 방문을 더 편안하고 이해하기 쉬운 경험으로 완성한다.

움직이는 관광안내소의 친절한 안내, 한복 무료입장과 다국어 해설 같은 제도는 관광객의 만족도를 높여 재방문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만든다.

명동에서의 움직이는관광안내소의 친절한 안내, 경복궁에서의 한복 무료 입장과 다국어 해설 같은 제도는 관광객의 만족도를 높이며 재방문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만든다. 그 결과 '외래관광객 사상 최다'의 기록을 만들어냈다.
명동에서의 움직이는 관광안내소의 친절한 안내. 경복궁에서의 한복 무료입장과 다국어 해설 같은 제도는 관광객의 만족도를 높이며 재방문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만든다. 그 결과 '외래관광객 사상 최다'의 기록을 만들어냈다.

외래관광객 1870만 명이라는 숫자는 이미 기록이 됐다.

올해 그 기록은 새롭게 경신될 것이다.

이러한 숫자가 의미 있는 이유는 명동 거리에서 길을 묻거나, 경복궁에서 한복을 입고 사진을 찍는 소소한 경험들이 쌓여 완성되기 때문이다.

첫 방문은 문화가 만들고, 재방문은 정책과 현장이 이어간다.

외래관광객 최다 경신의 이유는 결국 현장에서 체감되는 '배려와 경험'에 있었다.

☞ (정책뉴스) 올해 외국관광객 1870만 명 돌파 전망…'사상 최다 경신'


윤혜숙
정책기자단|윤혜숙
geowins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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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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