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이하 BTS) 복귀 공연 이후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나고, 이에 따른 경제적 효과가 연일 보도되고 있습니다.
공연을 보기 위해 한국을 찾은 관람객들이 자연스럽게 한국 문화를 경험하는 모습을 보며, 개인적으로도 뿌듯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주요 국립문화기관에서 K-컬처를 주제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는 소식도 접할 수 있었습니다.
이달 20일부터 국립중앙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 국립민속박물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국립중앙도서관 등에서 각 기관의 특성에 맞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저는 그중에서도 국립중앙도서관에서 열리는 BTS 음악에 영감을 준 책에 관한 전시인 'BTS의 책장'에 특히 눈길이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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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의 음악을 통해 한국을 알게 된 팬들이, 그 음악에 담긴 메시지와 감성이 어떤 문학에서 비롯됐는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전시라는 점에서 흥미롭게 느껴졌습니다.
◆ K-컬처에 대한 관심이 특별한 전시로
필자 역시 BTS의 노래 가사가 문학적이라고 느낀 만큼, 실제로 어떤 문학 작품이 그 배경이 됐는지 궁금했습니다. 익숙한 가사 문장이 어떤 책에서 출발했는지, 그 의미가 가사에 어떻게 담겼는지도 직접 확인해 보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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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궁금증과 기대를 안고, 도서관이라는 공간에서 음악과 문학이 어떻게 만나는지 살펴보기 위해 국립중앙도서관을 찾았습니다.
◆ 디지털도서관에서 시작된 색다른 관람 경험
국립중앙도서관에 들어서자, 넓은 디지털도서관이 한눈에 펼쳐졌습니다.
많은 이용객이 자리하고 있었지만, 공간 전체에는 자연스럽게 정숙한 분위기가 흐르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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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가 진행되는 디지털도서관 지하 1층 '지식의 길'로 들어서자, 익숙한 도서관의 모습과는 다른 분위기가 느껴졌습니다.
길과 책장 사이로 전시가 이어지며, 공간 자체가 하나의 전시처럼 구성돼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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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공간 한쪽 벽면에는 책장이 배치돼 있었고, BTS의 음악과 연결된 도서와 문학 작품이 정리돼 있었습니다. 작품 옆에는 관련 설명이 함께 마련돼 있어, 각 도서가 음악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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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마다 놓인 설명을 읽다 보니, 자연스럽게 한 권을 꺼내 들어 한 장씩 넘기게 됐습니다. 전시 공간 옆에는 자유롭게 책을 읽을 수 있는 자리도 마련돼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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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의 노트' - 미디어아트로 만나는 작품의 감성
전시에서 특히 인상 깊었던 공간은 '작가의 노트' 미디어아트 구간이었습니다.
본관과 디지털도서관을 잇는 통로에 마련된 이 공간은 길게 이어진 하얀 벽면을 따라 영상이 펼쳐지는 방식으로 구성돼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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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하고 싶은 작품을 선택하면 김영랑의 '모란이 피기까지는', 윤동주의 '소년' 등 문학 작품의 일부 구절이 영상과 함께 벽면에 펼쳐졌습니다.
교과서에서 접했던 익숙한 문장들이 미디어아트로 구현돼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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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의 흐름에 맞춰 장면이 변화하면서 시의 분위기와 감정이 직관적으로 전달돼 자연스럽게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한글을 모르는 관람객도 화면에 펼쳐지는 이미지와 분위기를 통해 작품의 감정을 느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영어 안내로 작품 감상을 돕는 정보무늬(QR코드)도 마련돼 있어, 외국인 관람객이 내용을 이해할 수 있도록 배려한 점도 인상적이었습니다.
◆ 현장에서 체감한 K-문학의 가능성
이번 전시는 BTS의 음악에 영감을 준 문학 작품을 매개로, 외국인 관람객들도 한국 문학의 정서와 문화의 깊이를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었습니다.
특히 미디어아트는 언어의 장벽을 낮추며 작품을 직관적으로 전달해, K-문학이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다가갈 가능성을 보여줬습니다.
국립중앙도서관 내 비교적 작은 공간에서 진행된 전시였지만, 음악과 문학을 연결한 새로운 시도를 직접 경험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관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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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과 영상 콘텐츠를 중심으로 세계적인 영향력을 넓혀온 K-컬처가 이제는 문학으로까지 그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는 점도 인상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앞으로 이러한 시도가 특정 장소에 머무르지 않고 다양한 공간으로 확장돼, 더 많은 사람이 K-컬처의 매력을 느낄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 (정책뉴스) BTS 공연 계기, 5개 국립문화기관서 'K-컬처' 특별 프로그램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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