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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과 사는 남자' 엄흥도, 국립중앙도서관 고문헌 전시로 마주하다

국립중앙도서관, 단종과 엄흥도 재조명하는 특별전 개최(~4.19)
최초 공개 '완문' 눈길…대중문화의 감동을 국가 기록 유산의 가치와 정책으로 잇다

2026.04.13 정책기자단 구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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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누적 관객 1600만 여명을 돌파하며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열기가 뜨겁다. 영화를 통해 단종과 엄흥도의 이야기가 대중의 관심을 받는 가운데, 국립중앙도서관은 이들의 실화를 뒷받침하는 실제 고문헌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특별한 자리를 마련했다.

'고문헌으로 보는 단종과 엄흥도' 전시 현장 '국립중앙도서관' (본인 촬영)
'고문헌으로 보는 단종과 엄흥도' 전시 현장 '국립중앙도서관' (본인 촬영)

◆ 최초 공개되는 2m의 기록, 엄흥도의 충절을 증명하다

국립중앙도서관 '고문헌으로 보는 단종과 엄흥도' 특별전은 영화로 시작된 역사적 호기심을 기록 문화의 세계로 안내한다. 이번 전시에서 1733년(영조 9년) 발행된 공식 문서 '완문(完文)'을 최초 공개한다.

'고문헌으로 보는 단종과 엄흥도'의 '하이라이트 '완문' (본인 촬영)
'고문헌으로 보는 단종과 엄흥도'의 '하이라이트 '완문' (본인 촬영)

'완문'은 영조가 엄흥도의 후손들에게 군역과 잡역을 면제해 주며 발급한 2m 길이의 문서다. 이는 국가가 충신의 의리를 어떻게 기억하고 그 후손을 예우했는지 보여주는 결정적인 사료로, 2019년 기탁된 이후 이번 전시 기간에만 한시적으로 공개돼 희소성이 높다.

엄흥도의 단종을 향한 충'이 재평가된 '완문'(본인 촬영)
엄흥도의 단종을 향한 '충'이 재평가된 '완문' (본인 촬영)

◆ 실록부터 소설까지, 입체적으로 되살아난 단종의 애사

단종의 역사가 기록된 '단종실록'(본인 촬영)
단종의 역사가 기록된 '단종실록' (본인 촬영)

전시장에서는 '단종실록'과 '세조실록' 원본을 통해 단종이 유배된 과정을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춘원 이광수의 장편소설 '단종애사'의 필사본과 인쇄본이다.

단종의 사후 행적이 기록된 '단종애사' (본인 촬영)
단종의 사후 행적이 기록된 '단종애사' (본인 촬영)

역사적 사실에 문학적 상상력이 더해진 이 자료들은 단종의 비극적인 생애를 더욱 다각도로 조명한다.

엄흥도의 '충'이 돋보인 '증참판엄공실기'(본인 촬영)
엄흥도의 '충'이 돋보인 '증참판엄공실기'(본인 촬영)

엄흥도의 행적을 기록한 고문헌들을 세밀하게 살펴볼 수 있다. 1817년 국가가 주도해 간행한 '증참판엄공실기'에는 엄흥도의 충절을 널리 알리려는 조정의 의지가 담겨 있다.

또한, 1936년 석판본으로 발행된 '충의공실기'는 영월 사람들이 두려워 피했던 단종의 곁을 끝까지 지킨 그의 충심을 전한다. "선한 일을 행하다가 화를 입는다면 달게 받겠다"라는 엄흥도의 외침은 시대를 넘어 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묵직한 울림을 준다.

엄흥도의 행적이 기록된 '충의공실기'(본인 촬영)
엄흥도의 행적이 기록된 '충의공실기'(본인 촬영)

◆ 기록의 힘, 문화적 가치를 확장하는 정책의 현장

필자가 현장에서 마주한 고문헌들은 단순한 종이 뭉치가 아니었다. 그것은 영화 속 허구가 아닌, 실제로 존재했던 인물들의 숨결과 국가가 지켜온 가치의 기록이었다. 자칫 잊힐 뻔했던 유물이 영화라는 대중문화를 계기로 다시 세상의 빛을 보게 된 점은 매우 고무적이다.

'고문헌으로 보는 단종과 엄흥도' 를 즐기는 시민들의 모습(본인 촬영)
'고문헌으로 보는 단종과 엄흥도'를 즐기는 시민들의 모습 (본인 촬영)

이번 전시는 국립중앙도서관이 단순히 책을 보관하는 곳을 넘어, 우리의 소중한 기록 유산을 보존하고 그 가치를 확산시키는 핵심적인 정책 수행 기관임을 잘 보여준다. 영화의 감동에 머물지 않고, 그 뿌리가 되는 실제 역사를 찾아 도서관을 찾는 시민들의 발걸음은 문화적 소양이 정책 현장과 만나는 선순환의 표본이라 할 수 있다.

◆ 도서관 이용증 발급으로 시작하는 스마트한 전시 관람

이번 전시는 국립중앙도서관 '카드 이용증'을 지참해야 입장할 수 있다. 관람 전 '국립중앙도서관(www.nl.go.kr)' 누리집에서 미리 회원가입을 마친 뒤, 전시실 앞 안내데스크에서 신분증을 제시하면 즉시 이용증이 발급된다.

'고문헌으로 보는 단종과 엄흥도'와 카드 이용증 (본인 촬영)
'고문헌으로 보는 단종과 엄흥도'와 카드 이용증 (본인 촬영)

방문객은 본인의 이용 계획에 따라 '일일 이용증'이나 '정기 이용증'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도서관의 다양한 서비스를 꾸준히 이용하고 싶다면 정기 이용증을, 이번 전시를 위해 방문했다면 일일 이용증을 선택하는 등 본인의 기호에 맞춰 발급받으면 더욱 편리하게 관람할 수 있다.

◆ 시대를 넘는 충절의 가치, 기록으로 기억되다

전시는 오는 4월 19일까지 이어진다. 역사적 사실과 문학적 상상력, 그리고 대중문화가 어우러진 이번 특별전은 국민에게 우리 기록 유산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는 계기가 될 것이다.

'고문헌으로 보는 단종과 엄흥도' 전시를 즐기는 필자 (본인 촬영)
'고문헌으로 보는 단종과 엄흥도' 전시를 즐기는 필자 (본인 촬영)

영화 속 엄흥도의 충의에 눈물을 흘렸다면, 이제 국립중앙도서관에서 그 진실의 기록을 직접 마주해보길 권한다. 기록되지 않은 역사는 사라지지만, 기록된 역사는 이처럼 수백 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우리에게 말을 건네고 있다.

(보도 자료) 영화 '왕과 사는 남자' 열풍 속 엄흥도의 충절 담긴 고문헌 '완문(完文)' 최초 공개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구준희 bestjunna@naver.com

구준희대한민국 정책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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