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정부가 들어선 지 어느덧 1주년이 됐다. 위로부터의 정부가 아닌 국민으로부터 시작된 정부를 강조하며 '국민주권정부'로 정부 명칭을 변경한 것을 시작으로 복지 확대, 청년미래적금, 국민성장 펀드 등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는 한편 '경주 APEC 2025'에서 진행된 각국 정상회담 및 국제회의 참석까지, 대내외적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대한민국의 국민으로, 또 정책에 관심이 많은 나에게 새 정부의 출범과 1주년은 그 어느 때보다 특별하게 다가온다. 이번 정부가 어떤 분야에 집중하고 있는지, 또 어떤 과제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는지 알 수 있는 한편 향후 정부의 국정 구상에 대해서도 엿볼 수 있는 다양한 메시지가 발표되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 청와대 사랑채에서 조금 특별한 전시가 열린다는 소식을 접하게 됐다. 이번 정부의 1년의 발자취와 대내외적 노력, 또 국민에게 전하는 청와대의 이야기를 한 자리에서 체험할 수 있는 전시를 정책기자단의 자격으로 조금 빨리 살펴볼 수 있다는 사실에 기쁜 마음으로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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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궤적'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6월 10일 수요일부터 12월 31일까지 청와대 사랑채 2층 기획전시실에서 진행된다. '국민의 삶을 밝힌 정책, 함께 여는 빛나는 선물'이라는 부제로 시행되는 이번 전시회의 시작에 앞서 하루 전인 9일, 청와대와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 나갈 지역 어린이들이 함께하는 개막식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서울로 이동했다.
다시 대통령의 상징이 된 청와대가 된 만큼 경복궁 북쪽으로 이동할수록 경찰의 경비가 강화된 것이 느껴졌다. 중간중간 설치된 안전 유도선과 경찰의 경비가 어색하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한쪽에선 한복을 입고 거리를 걷는 외국인, 이번 특별 전시를 알리는 밝은 색감의 거리 홍보물, 선선하게 불어오는 바람이 어우러져 기분 좋게 청와대 사랑채에 도착할 수 있었다.

사랑채는 사랑방 또는 외당이란 이름으로도 불리는 공간으로 바깥 주인이 거처하며 취미를 즐기거나 손님을 맞이하는 공간이라고 한다. 이전에도 국민을 대상으로 한 특별한 전시와 의미 있는 행사가 이어졌기에 정부 출범 1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전시가 어떤 식으로 손님맞이를 할지 더욱 기대감이 높아졌다.
행사 막바지 준비가 한창 진행 중인 공간을 지나 2층 본 행사장에 자리를 잡았다. 행사 시간인 2시가 다가오자, 오늘 행사의 주인공인 대한민국의 미래, 지역 청운 초등학교의 학생들이 입장했고, 강훈식 비서실장을 비롯한 정부 비서관까지 모두 자리하자 본 행사가 시작됐다.
행사의 첫 번째 시작은 점등식이었다. 국민 주권 정부의 탄생부터 오늘날 다양한 활동을 해오기까지 빛의 혁명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는 점을 이야기하며, 조명이 꺼진 사랑채 행사장과 촛불 행동 과정에서 함께 등장했던 다양한 응원봉의 불을 켜는 특별한 행사였다.
이 과정에서 국민 주권 정부의 불을 밝힌 주인공인 어린이들의 도움이 유독 눈에 띄었다. 대한민국의 미래라고 불리는 지역 초등학교 어린이들이 직접 손으로 불을 밝히는 과정은 국민 주권 정부의 시작이 국민으로부터 시작됐고, 다가올 미래에도 대한민국을 밝게 빛나게 할 주인공이 어린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듯 보였다.

점등식으로 행사장의 불이 밝혀지자, 기획 전시의 개막을 축하하는 축하 공연이 이어졌다. 국악 밴드 '나뷔'의 가야금과 첼로의 이중주 공연으로 우리 전통 가락인 아리랑과 현대 음악인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가 연주됐다. 현장에 참석한 사람들은 과거와 현재가 어우러진 공연을 한껏 즐기며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축하 공연으로 뜨거워진 분위기를 안고 전시장으로 향하기 전, 이날 행사에 초청장을 보낸 청와대를 대표해 강훈식 비서실장의 환영사가 진행됐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이번 기획 전시를 개최하기까지 노력한 많은 사람에게 감사를 전하며, 이번 전시는 국민주권정부 1주년을 맞이해 지금까지 정부가 이뤄온 변화와 희망의 순간들을 국민과 함께 나누기 위해 개최됐다고 설명하며 이 정부의 주인이 누구인지 확인하는 전시가 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특히 회복과 희망의 여정을 빛이라는 상징으로 풀어냈다고 설명하며 국민이 함께 만든 감동의 순간에서 출발해 국정 운영의 기록과 세계 속 대한민국이 일궈온 외교 발자취까지 담고 있다고 이야기하며 38가지의 주요 성과를 선정해 방문한 국민이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소개했다. 끝으로 "국민과 정부가 함께 만들어왔고, 나아가 미래를 써 내려갈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하며 이번 전시를 통해 지난 1년의 과거를 돌아보고 새로운 내일과 미래를 전시를 통해 함께 봤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환영사에서 청와대가 전한 메시지는 분명했다. 지금의 정부가 다양한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권한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고, 앞으로도 항상 국민과 함께, 국민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겠다는 것이었다.

환영사를 통해 더욱 높아진 기대를 안고 빛의 궤적 전시를 함께 둘러봤다. 첫 번째는 '빛의 혁명, 국민 주권 정부의 탄생'이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몰입형 미디어 공간이었다. 빛이라는 주제에 맞게 다양한 빛으로 꽉 채워진 공간이 어둠을 밝히고 있었는데, 인상적인 부분은 천장에 매달린 다양한 응원봉이 국민 주권 정부의 상징처럼 자리 잡고 있었다는 것이다.
다른 유사한 미디어 전시 공간에서 느낄 수 있었던 풍부한 소리는 느낄 수 없었지만, 오히려 정제된 공간을 가득 채우는 빛이 '빛의 궤적'이라는 전시의 상징성을 더 짙게 느끼게 해주는 것 같았다. 형형색색의 빛에 젖어 들 때쯤 다음 공간으로 이동했다.

'빛을 밝히다'라는 이름으로 구성된 다음 공간은 '일하는 대통령'이라는 주제로 대통령과 방문자가 간접적으로 소통할 수 있도록 조성돼 있었다. 이곳에는 우리의 한글이 하얀 빛으로 가득 채워져 있었는데, 채워진 글자는 국민주권정부 1년간 대통령의 SNS 기록을 바탕으로 온라인상의 키워드를 직접 눈으로 마주할 수 있는 독특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실제 청와대에서 대통령이 근무하는 책상과 같은 크기의 책상에서 업무를 보는 대통령을 상상하며 키워드를 하나씩 살펴보고 있으면 지금까지 대통령이 강조했던 단어가 어떤 것인지, 어떤 부분에 집중하며 국정을 운영하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나처럼 대통령의 책상을 마주 보며 정부의 모습을 상상하는 것도, 대통령 책상에 직접 앉아 대한민국을 상상하는 것도 서로 다른 경험을 하게 해주고, 소소한 참여형 이벤트도 마련돼 있으니 전시 공간을 충분히 즐겨보자.

뒤이어 '빛을 잇다'라는 주제로 국민에게 풀어보는 언박싱 전시회가 준비돼 있었다. 대통령이 지난 1년간 국내외 국제회의 및 정상회담을 진행하며 받은 외교 선물이 전시됐는데, 다양한 선물의 실물을 실제로 볼 수 있는 것은 물론, 축소된 모형을 통해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NFC 체험 공간도 마련돼 있어 전시의 즐거움을 더해주고 있었다.

이후 국민주권 정책으로 내 삶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빛을 누리다'라는 전시 공간과 다음 약속, 함께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내일의 빛'이라는 전시를 차례로 마주할 수 있었다. 국민주권정부에서 시행해 온 다양한 정책을 체험형으로 쉽게 돌아볼 수 있다는 점과 전시에 방문한 방문객들이 추억을 남길 수 있는 사진 촬영까지 체험할 수 있었다.

전시의 규모 자체는 그렇게 크지 않지만, 평소 일반 전시에서 볼 수 없었던 것들이 많았다는 것이 특징인 것 같다. 정부가 국민과 소통하기 위해 만들어진 공간에서 정부 1년간의 발자취를 돌아보며 대통령과 간접적으로 대화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빛의 궤적' 전시가 주는 즐거움은 충분한 것 같았다. 전시는 빠르게 둘러보면 약 15분 내외, 체험형 콘텐츠를 1시간 이내면 충분히 즐길 수 있으니 광화문 주변을 방문한다면 시간을 내 즐겨보자.
한편, 빛의 궤적 전시를 함께 둘러본 행사 참가자들은 1층에서 열리고 있는 '팔색찬란: 케이(K)로 가득한 지역'이라는 주제로 열리고 있는 부속전시도 둘러보기 위해 자리를 이동했다. 빛의 궤적에 앞서 6월 4일부터 대중을 만나고 있는 '팔색찬란' 전시는 'K-'로 대변되는 대한민국 팔도의 역사와 문화를 한껏 체험할 수 있도록 조성된 전시회였다.
참고로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지역문화진흥원이 주관하며 국립중앙박물관이 지원하는 '팔색찬란: 케이(K)로 가득한 지역'(이하 팔색찬란) 전시 역시 '빛의 궤적'과 마찬가지로 올해 말인 12월 31일까지 청와대 사랑채 1층에서 만날 수 있으니, '빛의 궤적' 전시와 함께 둘러보길 추천한다.

앞선 '빛의 궤적' 전시가 어둠과 빛의 조화였다면 '팔색찬란' 전시는 통창에서 쏟아지는 밝은 햇빛 아래 우리 전통을 마주하러 들어가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우리 각 지역의 전통이 겹겹이 쌓여 올려진 것을 형상화한 철제 조형물을 지나 오른쪽 통로로 들어서면 본격적인 '팔색찬란' 전시를 마주할 수 있다.
'팔색찬란' 전시는 우리나라 팔도를 주요 모티브로 기획된 전시인 만큼 우리나라 팔도를 다섯 개의 빛깔로 묶어 각각의 빛깔을 하나의 키워드로 소개하며 다양한 유물들과 문화재를 소개하고 있었다. 예를 들면 중부권은 '균형-전통과 현대', '대경권은 '축적-시간이 만드는 품격'과 같은 식이다.

내가 평소에 해당 지역을 여행하며 마주했던 반가운 문화유산도, 우리에게서 잊혀 가는 전통 무형유산도 '팔색찬란'을 통해 마주하며 지금 세계에서 인정받고, 또 세계로 뻗어나가는 K의 뿌리가 찬란한 각 지역의 유산에서 비롯됐다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느끼게 구성됐다.
'팔색찬란' 전시는 과거부터 시작해 현대로 넘어오는 과정을 역동적으로 소개하고 있는 것은 물론 앞선 '빛의 궤적'과 유사하게 단순히 눈으로 보는 전시를 넘어, 추억을 남기고 체험할 수 있는 소소한 재미들이 가득해 아이들과 함께 방문해도 충분히 즐길 거리가 가득하게 느껴졌다.

어떤 전시회든 마지막 대미를 장식하는 것은 기념품 상점이 아닐까? 사랑채 1층에 있는 굿즈샵에서는 이미 전 세계인들이 탐내고 있는 뮷즈를 넘어 사랑채에서 진행되는 기획전을 맞아 청와대가 발행 주체가 된 다양한 대통령의 기념품을 만날 수 있었다.
'대통령 시계'와 같이 대통령의 이름으로 제작되는 다양한 선물을 더 많은 국민과 함께 누릴 수 있도록 디지털 기념품화해 많은 국민이 체험할 수 있게 했고, '빛의 궤적' 전시에서 만날 수 있었던 대통령과의 사진 역시 이곳에서도 무료로 찍어볼 수 있었다. 소소한 팁이라면 만약 전시관 내 포토 부스에 대기하는 관람객이 많다면 기념품점으로 빠르게 이동해보는 것도 좋겠다.
약 2시간 동안 진행된 행사를 통해 느낀 점은 이번 전시가 단순히 정부의 성과를 홍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정부의 탄생 과정이 국민으로부터 시작됐다는 점을 상기하며 '대통령'이라는 존재를 전시회를 통해 간접적으로 만날 수 있게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는 것이다.

이 전시는 정치색이나 대통령의 지지 여부와는 관계없이 온전히 대한민국 정부 1주년의 모습을 돌아보고 앞으로 어떻게 국민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이야기하는지 알아볼 수 있는 전시였다. 국민 삶에 와닿는 긍정적인 정책은 아낌없는 칭찬과 공감을 해주고, 국민의 바람과 벗어나는 정책에 대해서는 따끔한 비판과 목소리를 내는 것이 건강한 자유민주주의 국민의 자세이지 않을까?
소소한 볼거리와 체험거리가 가득했던 청와대 사랑채의 전시 '빛의 궤적'과 '팔색찬란: 케이(K)로 가득한 지역' 전시. 다가오는 여름 아이와 함께, 광화문을 방문하는 외국인 친구와 함께 조금 특별한 추억을 원한다면 청와대 사랑채를 찾아보자. 이 모든 전시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니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 (국민이 말하는 정책) 정상화된 외교 1년…'빛의 궤적'에서 살펴본 'K-국격'
문의처 : 문화체육관광부 정책포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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