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전자정부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

콘텐츠 영역

추석 연휴, 한복 입고 간 창경궁…보름달 아래 즐긴 고궁의 밤

추석 연휴 4대궁·종묘·조선왕릉 무료 개방…한복 입고 만난 '창경궁 야연'
궁궐에서 바라본 한가위 보름달…명절 계기로 느낀 전통의 진정한 의미

2026.09.30 정책기자단 박세아
말하기 속도

본문 듣기를 종료하였습니다.

글자크기 설정
목록

올해 추석 연휴를 앞두고 반가운 소식 하나를 접했다. 추석 연휴 기간 4대궁과 종묘, 조선왕릉을 무료로 개방한다는 소식이었다.

서울에서 생활하면서 경복궁이나 창덕궁, 창경궁 등 궁궐에는 꽤 자주 갔지만, 명절에 궁궐을 찾아가 본 기억은 없었다. 

그런데 올해는 조금 특별한 이유가 생겼다.

추석 연휴인 9월 27일, 한 행사에 진행자로 참여하게 됐는데 행사 주최 측에서 한복 착용을 요청했다. 

덕분에 이날은 오전부터 한복을 입고 광화문 일대에서 하루를 보내게 된 것!

평소 한복을 입고 궁궐에 가려면 한복을 따로 준비하거나 근처 대여점을 찾아야 하는데, 이날은 이미 한복을 입고 광화문에 있으니, 행사가 끝난 뒤 그대로 궁궐에 가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침, 추석 연휴 궁궐 무료 개방 소식까지 접한 터라, 이왕 한복을 입은 김에 하루의 마지막은 궁궐에서 보내볼까 싶었다. 

그렇게 오전부터 이어진 행사를 모두 마친 뒤 집으로 바로 돌아가는 대신 창경궁으로 향했다.

창경궁 무료개방
창경궁 무료 개방 (본인 촬영)

올해 추석 연휴에는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가 9월 24일부터 27일까지 나흘 동안 경복궁과 창덕궁, 덕수궁, 창경궁 등 4대궁과 종묘, 조선왕릉을 무료로 개방했다. 

창덕궁 후원은 무료 개방 대상에서 제외됐지만, 평소 예약제로 운영되는 종묘 역시 이 기간에는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무료 개방 외에도 추석을 맞아 여러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경복궁에서는 오전 10시와 오후 2시 수문장 교대의식, 오전 11시와 오후 1시 수문장 파수의식, 오후 3시 수문장 순라의식을 별도의 사전 예약 없이 관람할 수 있었다.

직접 궁궐을 찾기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9월 18일부터 11월 1일까지는 '모두의 풍속도 2026'을 통해 온라인에서 나만의 조선시대 캐릭터를 만들어볼 수 있도록 하기도 했다.

추석 연휴에 궁궐 무료 개방에 더해서 직접 궁궐을 찾은 사람부터 집에서 명절을 보내는 사람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전통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다채롭게 준비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여러 궁궐 가운데 필자가 선택한 곳은 창경궁이었다.

창경궁에서는 '2026년 창경궁 야연(하반기)'이 진행되고 있었다.

창경궁 야연은 19세기 순조(純祖)대 효명세자가 국왕에 대한 효심을 담아 주관했던 궁중 연향인 '야연'에서 착안한 프로그램이다.

행사에서는 부모 중 한 명이 왕의 초대를 받은 인물이 돼 조선시대 문무백관이나 외명부의 복식과 분장을 하고 궁중 연회에 참여한다. 

가족들도 함께 연회에 참석해 전통 공연을 관람하고, 장수를 기원하는 사진 촬영이나 가족 영상 편지, 궁중 병과 시식 등을 경험할 수 있다.

부모와 가족이 함께 참여한다는 점에서 '효'를 중심에 둔 프로그램의 특징을 잘 반영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올해 하반기 창경궁 야연은 9월 24일(목)부터 10월 4일(일)까지 창경궁 문정전 일원에서 진행되는데, 정식 체험은 사전 예매가 필요한 프로그램이다. 

하루 30팀이 참여할 수 있고, 표 1매당 체험객 한 명과 동반 가족 두 명까지 최대 세 명이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창경궁 야연 행사 (본인 촬영)
창경궁 야연 행사 (본인 촬영)

비록 예약이 필요하지만, 직접 가보니 정식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더라도 일반 관람 동선에서 야연이 진행되는 모습을 어느 정도 볼 수 있어서 예약에 실패했더라도 꼭 한번 방문해 보길 바란다.

최근 SNS에서도 창경궁 야연과 관련된 영상을 본 적이 있어 더욱 반가웠다.

필자가 봤던 영상에서는 당시 궁인들의 복장을 한 사람들이 궁 안에서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흔히 역사 재현 프로그램이라고 하면 정해진 무대에서 배우들이 대사를 주고받는 모습을 먼저 떠올리게 되는데, 영상 속 궁인 복장을 한 사람들이 서로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웃기도 하는 모습이 마치 조선시대 어느 날 궁궐 안의 일상을 그대로 들여다보는 것 같았다.

실제 댓글에서도 참신한 기획이라는 칭찬이 많았다. 

필자가 방문한 날에도, 전통 복식을 갖춰 입은 사람들이 전각 주변을 오가고, 서로 마주 앉아 이야기를 주고받고 있었다. 

멀리서 그 모습을 보고 있으니 현대의 관람객들 사이에 잠시 과거의 사람들이 들어와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궁궐을 방문하면 보통 정전이나 전각의 이름을 살펴보고, 안내판을 읽으며 역사적 사건이나 건축물에 얽힌 이야기를 알아보게 된다. 

그런데 이날에는 건물보다 그 공간에서 생활했을 사람들에게 자연스럽게 눈길이 갔다.

궁궐 역시 과거에는 누군가가 일하고 생활하고 이야기를 나누던 공간이었을 테니, 책이나 전시에서만 접했던 궁궐 생활이 조금 더 실감 나게 다가오는 것 같아 참 재미있었다.

창경궁 야연
창경궁 야연 (본인 촬영)

게다가 이날은 필자 역시 한복을 입고 있었는데, 한복을 입고 있는 필자를 보며 반갑게 인사를 건네오기도 해서 필자도 웃으며 인사를 주고받았다.

한복을 입은 채 고궁의 전각 사이를 걷고, 전통 복식을 갖춰 입은 사람들과 마주치니 추석이라는 명절도 조금 더 실감 났다.

창경궁에는 추석 연휴를 맞아 궁을 찾은 사람들도 정말 많았다.

가족끼리 온 사람도 있었고, 친구나 연인과 함께 궁을 걷는 사람도 있었다. 

한복을 입고 사진을 찍는 사람들도 눈에 띄었다.

명절이면 고향을 찾아 가족들과 식사하거나 집에서 쉬는 모습을 먼저 떠올렸는데, 궁궐에서 명절을 보내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는 것도 색다르게 느껴졌다.

사실 이날 필자는 상당히 피곤한 상태였다.

오전부터 저녁까지 행사를 진행했고, 그 시간 내내 한복을 입고 있었다. 

행사를 모두 마치고 나니 다리도 아프고 체력도 많이 떨어져 있었다.

그런데도, 창경궁을 돌아볼 때는 전혀 힘들지 않고 오히려 하루의 마무리를, 추석 연휴의 마무리를 잘하고 있다는 생각과 함께 지친 하루 끝에 잠시 쉬어가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그렇게 창경궁을 한참 둘러본 뒤 이제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출구 쪽으로 걸어가던 중, 이날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을 마주할 수 있었다.

궁을 나가려다 문득 고개를 들었는데 창경궁의 전각과 그 위로 떠 있는 둥근 보름달이 한눈에 들어왔다.

그 풍경이 참 아름다워서, 한동안 그 자리에 서서 궁과 달을 함께 바라봤고, 그냥 지나가기 아쉬워 사진도 여러 장 남겼다.

낮이었다면 그냥 익숙한 궁궐 풍경이었을지도 모르지만, 어두운 밤하늘과 조명을 받은 궁궐, 그 위로 떠 있는 보름달이 한 화면에 들어오니 더욱 새롭게 느껴졌다.

창경궁 무료개방
창경궁 무료 개방 (본인 촬영)

올해 추석 연휴 궁궐 무료 개방을 직접 경험해보면서 앞으로도 종종 명절에 궁궐을 방문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멀리 여행을 떠나지 않아도 되고, 가족과 함께 가볍게 걸으며 이야기를 나누기에도 참 좋기 때문이다.

이 기사를 보는 여러분도 어린 자녀와 함께라면 궁궐과 우리 역사에 대해 자연스럽게 이야기해 보며 다양한 체험을 즐기고, 부모님과 함께라면 천천히 산책하며 아름다운 풍경과 알찬 하루를 보내보길 추천한다.

아름다운 보름달, 우리 국가유산인 궁과 함께 매년 돌아오는 명절을 아주 특별하게 보낼 수 있을 것이다!

☞ (정책뉴스) 추석 연휴 4대궁·종묘·조선왕릉 무료 개방…체험 행사도 '풍성'

박세아대한민국 정책기자단

공공누리가 부착되지 않은 자료는 담당자와 협의한 후에 사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정책브리핑 공공누리 담당자 안내 닫기

이전다음기사

다음재난을 전하는 뉴스, 누군가에게 또 다른 상처가 되지 않도록

정책브리핑 게시물 운영원칙에 따라 다음과 같은 게시물은 삭제 또는 계정이 차단 될 수 있습니다.

  • 1. 타인의 메일주소, 전화번호, 주민등록번호 등의 개인정보 또는 해당 정보를 게재하는 경우
  • 2. 확인되지 않은 내용으로 타인의 명예를 훼손시키는 경우
  • 3. 공공질서 및 미풍양속에 위반되는 내용을 유포하거나 링크시키는 경우
  • 4. 욕설 및 비속어의 사용 및 특정 인종, 성별, 지역 또는 특정한 정치적 견해를 비하하는 용어를 게시하는 경우
  • 5. 불법복제, 바이러스, 해킹 등을 조장하는 내용인 경우
  • 6.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광고 또는 특정 개인(단체)의 홍보성 글인 경우
  • 7. 타인의 저작물(기사, 사진 등 링크)을 무단으로 게시하여 저작권 침해에 해당하는 글
  • 8. 범죄와 관련있거나 범죄를 유도하는 행위 및 관련 내용을 게시한 경우
  • 9. 공인이나 특정이슈와 관련된 당사자 및 당사자의 주변인, 지인 등을 가장 또는 사칭하여 글을 게시하는 경우
  • 10. 해당 기사나 게시글의 내용과 관련없는 특정 의견, 주장, 정보 등을 게시하는 경우
  • 11. 동일한 제목, 내용의 글 또는 일부분만 변경해서 글을 반복 게재하는 경우
  • 12. 기타 관계법령에 위배된다고 판단되는 경우
  • 13. 수사기관 등의 공식적인 요청이 있는 경우

히단 배너 영역

정책 NOW, MY 맞춤뉴스

정책 NOW

정부정책 사실은 이렇습니다

실시간 인기뉴스 10.01. 07:52 기준

  1. '연 최대 19.4%' 2차 청년미래적금, 10월 7일부터 가입 신청 순위동일
  2. 이 대통령 "자주국방은 곧 주권…우리 바다는 우리 힘으로 지켜야" 순위동일
  3. 서울 공공주택 복합사업 후보지 11곳 선정…1만 8000호 공급 단계상승 2
  4. 희귀·소외암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 확대…10월부터 부담 완화 순위동일
  5. 사랑일까, 위험신호일까?…교제폭력·스토킹 '고위험 징후 10가지' 단계하락 2
  6. 설레는 기차여행, 이제 두 달 전부터 예매 가능! NEW

인기, 최신, 오늘의 영상 , 오늘의 사진

오늘의 멀티미디어

정책포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