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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더 확대된 어린이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독한감기 이겨내려면 꼭 맞아요

'26-'27 절기 인플루엔자(독감) 국가예방접종 사업 시작 (~27.4.30.)
본격적인 환절기 시작되기 전 빠른 접종으로 항체 형성 필요해

2026.10.01 정책기자단 이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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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평일 휴가를 내고 아이의 하교 시간에 맞춰 학교로 향했다. 한창 바쁜 월말에 시간을 내 아이를 데리러 간 이유는 매년 이맘때 시행되는 정부의 어린이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서였다.

정부는 지난 8월부터 다양한 경로를 통해 '26-'27절기 인플루엔자(이하 독감) 국가예방접종 사업 시행을 안내해 왔다. 국가예방접종 중 '독감' 예방접종은 감염에 취약한 어르신과 어린이, 임신부를 대상으로 매년 9월 말부터 이듬해 늦봄까지 시행된다.

예방접종 관련한 모든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예방접종도우미누리집. 메인 배너를 통해 올해 확대된 어린이 인플루엔자 접종 관련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출처=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
예방접종과 관련한 모든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 메인 배너를 통해 올해 확대된 어린이 인플루엔자 접종 관련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

올해 독감 국가예방접종 사업은 2026년 9월 21일(월)부터 2027년 4월 30일(금)까지 시행된다. 어린이와 임신부, 어르신은 해당 기간 무료로 접종받을 수 있으며, 어르신의 경우 나이에 따라 접종 시작일이 다르다. 75세 이상은 10월 6일(화)부터, 70~74세는 10월 12일(월)부터, 65~69세는 10월 15일(목)부터 2027년 4월 30일까지 무료로 접종받을 수 있다.

내 아이 역시 생후 6개월부터 만 14세까지를 대상으로 하는 어린이 독감 예방접종 사업 대상이다. 이 가운데 생후 6개월 이상 9세 미만 어린이 중 독감 예방접종을 처음 받거나 이전 접종력을 모르는 경우, 또는 이전까지 독감 백신을 총 1회만 접종한 경우에는 이번 절기에 총 2회의 접종 지원을 받을 수 있다. 그 외 어린이는 1회 접종을 지원받는다.

올해 어린이 독감 예방접종의 가장 큰 변화는 접종 지원 연령이 만 14세까지 확대돼 2012년생까지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는 점이다. 지난해였다면 지원 대상이 아니었을 중학교 2학년생인 우리 아이도 이번에 지원 대상이 확대된 덕분에 무료로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을 통해 어린이 인플루엔자 예방접종과 관련된 내용을 자세히 확인해봤다. 접종이력 등에 따라 1회 혹은 2회 접종이 가능하다고 안내되고 있다(출처=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을 통해 어린이 인플루엔자 예방접종과 관련된 내용을 자세히 확인해 봤다. 접종 이력 등에 따라 1회 혹은 2회까지 접종받을 수 있다고 한다.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

참고로 독감 예방접종은 정해진 접종 기간 내에 지원받을 수 있지만, 정부와 보건 전문가들은 접종이 시작되면 가능한 한 빠르게 예방접종을 받을 것을 권장하고 있다. 환절기에 접어들며 감기와 독감 환자가 늘어나는 데다, 독감 백신 접종 후 충분한 면역이 형성되기까지 일정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처음 정부의 접종 계획이 발표됐을 때는 아이의 중간고사가 끝나는 10월 중순쯤 예방접종을 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독감이 예년보다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이어진 데다, 아이 주변에서도 독감에 걸린 친구들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가능한 한 빨리 접종하는 쪽으로 계획을 바꿨다.

중학교 2학년이 됐지만 여전히 예방접종이 싫은지, 아들은 갑자기 미열이 나고 잔기침도 하는 것 같다며 다음에 접종하면 안 되겠느냐고 물었다. 그런 아이를 단호하게 차에 태워 병원으로 향했다. 마침 평일인 데다 학교가 막 끝난 시간이어서 대기자가 그렇게 많지 않았다.

접종전 예방접종 문진표 작성은 필수다. 예방접종 대상자의 안전을 위해 솔직한 작성이 필요하며, 접종을 위한 컨디션 관리도 필요하다.
접종 전 예방접종 문진표 작성은 필수다. 예방접종 대상자의 안전을 위해 솔직한 작성이 필요하며, 접종을 위한 컨디션 관리도 필요하다. (본인 촬영)

아이의 체온을 재보니 37.1℃로 정상 범위였다. 건강을 위해 받는 예방접종인 만큼 접종 전 문진표 작성과 당일의 건강 상태 확인도 중요하다. 혹시 정말 아이의 몸 상태가 좋지 않은 것은 아닌지, 접종을 미뤄야 하는 것은 아닐지 걱정되기도 했지만, 문진표 작성과 체온 측정, 청진 등 간단한 진료를 거친 뒤 접종이 가능하다는 최종 소견을 들었다.

처음에는 접종하기 싫다던 아들도 막상 접종을 마치고 나니 대기실에 앉아 아무렇지 않은 듯 휴대전화를 보기 시작했다. 예방접종 후에는 일정 시간 접종 기관에 머물며 이상 반응이 나타나지 않는지 관찰해야 한다. 이전 예방접종에서 이상 반응을 경험한 적이 있다면 해당 사실을 의료진에게 미리 알려야 하고, 필요에 따라 조금 더 오래 경과를 지켜보게 된다. 

예방접종을 마친 아들이 접종 부위를 보이고 있다. 약간의 탈도 있었지만, 아이의 26-27절기 독감 예방접종을 무사히 마쳤다.
예방접종을 마친 아들이 접종 부위를 보여줬다. 약간의 탈도 있었지만, 아이의 '26-'27절기 독감 국가예방접종을 무사히 마쳤다. (본인 촬영)

병원을 나와 집으로 돌아가는 길, 괜스레 미안한 마음에 아들을 위해 치킨을 주문했다. 아이를 병원에 데려가기 위해 돈가스를 사준다고 꼬드긴다는 이야기가 생각나 웃었더니, 아들은 자기가 아픈 게 그렇게 즐겁냐며 투덜거렸다. 그래도 집에 도착해 행복한 표정으로 치킨을 먹는 아들을 보니 올해의 어린이 예방접종 대작전은 무사히 성공한 것 같다.

한편, 정부는 예년보다 이른 인플루엔자 유행에 대응하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예방접종에 적극 참여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특히 독감 국가예방접종 대상인 어르신과 어린이, 임신부라면 자신의 접종 가능 시기를 확인해 가능한 한 적절한 시기에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좋겠다. 

올해 26-27절기 아이의 독감 예방접종을 마쳤다. 이제 다음 타자는 엄마아빠, 그리고 마지막은 내 차례다. 우리가족 모두 10월 중순 이전에 독감 예방접종을 마치기로 했다.
올해 '26-'27절기 아이의 독감 국가예방접종을 마쳤다. 이제 다음 타자는 엄마, 아빠, 그리고 마지막은 내 차례다. 우리 가족 모두 10월 중순 이전에 독감 예방접종을 마치기로 했다. (본인 촬영)

올해는 독감과 별개로 다양한 변이가 발생하고 있는 코로나19에 대한 국가예방접종 시행 계획이 발표된 것도 인상적이다. 정부는 고령층과 면역 저하자 등 코로나19 감염 시 중증 위험이 높은 대상자를 중심으로 차례대로 접종을 진행할 계획이며,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예방접종 대상자에 대한 안내와 홍보도 지속할 방침이다.

독감 국가예방접종 사업 대상에 포함되지 않더라도 지방자치단체에서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별도의 예방접종 지원사업을 운영하거나, 교육청에서 국가 지원 대상 연령을 벗어난 학생을 위한 지원사업을 시행할 때도 있다. 학교나 대중교통 등 다중 이용 시설을 자주 이용하는 국민과 학생이라면 거주 지역에서 받을 수 있는 지원이 있는지 확인해 보고 독감 예방접종을 고려하면 어떨까 싶다. 

예방접종에 대한 기본 정보와 위탁 의료기관 찾기, 예방접종 내역 관리 등은 질병관리청 '예방접종도우미(nip.kdca.go.kr)'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독감 예방접종은 건강한 겨울을 보내기 위한 중요한 예방 수칙 중 하나다. 예방접종과 함께 올바른 손 씻기 등 개인위생 수칙을 지키고,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있을 때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습관을 들여 독감과 감기로부터 건강한 겨울을 보낼 수 있기를 바란다.

☞ (보도자료) 이른 인플루엔자 유행에 대응해 어린이와 어르신 국가예방접종 앞당긴다 (9.16.수)

이정혁대한민국 정책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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