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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밭에 깃든 초록빛 기적, 갯벌에서 영그는 '탄소중립의 내일'

기후에너지환경부 산하 국립생물자원관 '소금 위에 피어난 식물' 기획전 현장
실감영상 존으로 만나는 연안 생태계 순환 과정 살펴봐
견학온 아이들이 들려주는 해양생태계 보존의 중요성

2026.10.14 정책기자단 김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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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와 육지가 맞닿는 척박한 경계면, 매서운 바닷바람과 숨 막히는 소금기를 뚫고 당당하게 초록빛 생명을 틔워낸 식물들이 있습니다. 

인천 서구에 있는 국립생물자원관 기획전시실 '생생채움'에서 막을 올린 '소금 위에 피어난 식물' 기획전은 우리 갯벌을 묵묵히 지켜온 염생식물(鹽生植物)의 경이로운 생명력을 조명하고 있습니다.

소금 위에 피어난 식물 기획전 전시실 "생생채움"(본인촬영)
'소금 위에 피어난 식물' 기획전 전시실 '생생채움' (본인 촬영)

이번 기획전은 단순히 박제된 표본을 나열하는 과거의 방식에서 벗어나, 관람객이 연안 생태계의 유기적인 순환을 오감으로 체감할 수 있도록 짜임새 있게 구성됐습니다. 전시장 초입에는 나문재, 퉁퉁마디(함초), 해홍나물, 칠면초 등 우리 연안의 대표 염생식물 4종이 거대한 모형으로 재현돼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식물이 짠 물속에서 염분을 흡수하고 세포 속에 수분을 저장하며 살아남는 신비로운 생존 원리를 친절한 시각 자료로 풀어내 이해를 돕습니다. 더욱이 살아 움직이는 말뚝망둥어 수조와 칠게·백합 등 다양한 갯벌 생물 표본은 갯벌이 멈춰 있는 땅이 아닌 생동하는 생명의 요람임을 직관적으로 증명합니다.

기획전시관 내부 생태계 모형물[함포, 해홍나물등](본인촬영)
기획전시실 내부 생태계 모형물 '함초, 해홍나물 등' (본인 촬영)

특히 이번 전시의 백미는 연안의 기적을 생생하게 연출해 낸 '실감영상 존'입니다. 사방을 가득 채운 대형 스크린 속에는 끝없이 펼쳐진 바닷길을 따라 하얗게 피어난 소금 결정들이 보석처럼 반짝이며 신비로운 풍경을 자아냅니다. 

실감영상존 안내(본인촬영)
'실감영상 존' 안내 (본인 촬영)

이 갯벌 위로 밀물이 들어오고 썰물이 나가는 역동적인 흐름과 함께, 염생식물 군락지가 붉고 푸르게 물들어가는 장관이 화려하게 펼쳐집니다. 영상은 단순히 시각적 아름다움에 머무르지 않고, 바닷길을 터전 삼아 살아가는 수많은 생물이 유기적으로 공존하는 연안 생태계의 건강한 순환 과정을 입체적으로 보여주며 관람객에게 마치 실제 갯벌 한가운데 서 있는 듯한 깊은 몰입감과 생태적 감동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염생식물 영상(본인촬영)
염생식물 영상 (본인 촬영)

이날 현장에서 만난 미래 세대의 주인공들 역시 이 역동적인 실감영상 존의 매력에 푹 빠져 전시장 문이 닳도록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해솔유치원의 김도현(7세) 군은 화면 속에 펼쳐진 바닷길을 따라 소금이 하얗게 반짝이는 모습이 꼭 마법의 나라 같다며, 소금밭 위에서도 꿋꿋하게 자라나는 초록색 풀들을 영상으로 보니 염생식물의 생명력이 더 생생하게 느껴진다고 눈을 반짝였습니다. 

초록색 풀들과 생태계 조화로움 동영상(본인촬영)
초록색 풀들과 생태계 조화로운 동영상 (본인 촬영)

무지개어린이집의 박서연(6세) 양은 사방이 온통 바다와 갯벌 영상으로 가득 차서 진짜 바다 한가운데서 보물찾기하는 기분이라며, 커다란 화면 속에서 칠게와 물고기들이 살아 숨 쉬며 생태계를 이루는 모습이 마치 눈앞에서 살아 움직이는 영화 같다고 환호했습니다. 늘푸른유치원의 이준호(7세) 군은 영상 속에서 소금과 식물, 동물들이 서로 도와가며 아름다운 자연을 만드는 모습을 봤다며, 이 멋진 생태계가 아프지 않고 오랫동안 지켜질 수 있도록 앞으로 바다에 쓰레기를 절대 버리지 않는 환경 지킴이가 되겠다고 다짐하는 대견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소금과 식물, 동물들의 조화로움 동영상(본인촬영)
소금과 식물, 동물들의 조화로운 동영상 (본인 촬영)

아이들의 이 소박하고도 순수한 감동은 우리 정부가 왜 연안 생태계 복원에 국가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지에 대한 해답과 맞닿아 있습니다. 갯벌과 염생식물 군락지는 숲이나 밀림 등 육상 생태계보다 이산화탄소 흡수 속도가 최대 50배 이상 빠른 강력한 해양 탄소흡수원, 즉 '블루카본(Blue Carbon, 습지나 해양 등의 흡수원으로 탄소중립의 중요한 흡수원)'의 핵심 자산입니다. 기후 위기가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지금, 오염되고 훼손된 연안을 건강한 상태로 되살리는 '갯벌 식생 복원사업'은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가장 자연 친화적이면서도 확실한 실천 정책입니다.

소금 위에 피어난 식물 관람을 마치고 나온 아이들(본인촬영)
'소금 위에 피어난 식물' 관람을 마치고 나온 아이들 (본인 촬영)

연안은 단순히 탄소를 지우는 공간에 그치지 않습니다. 실감영상 존이 보여준 것처럼 수많은 해양 생물의 산란처이자 철새들의 중간 기착지로서 지구의 생물 다양성을 유지하는 최후의 보루이며, 거센 태풍과 해일의 에너지를 온몸으로 흡수해 주는 천연 방파제이기도 합니다. 과거 개발 중심의 논리에 밀려 사라져 가던 연안 생태계를 다시금 생명의 공간으로 되돌리려는 정부의 노력은 결국 기후변화라는 거대한 재앙으로부터 우리의 안전을 확보하고 미래 세대에게 지속 가능한 환경을 물려주기 위함입니다.

소금 위에 피어난 식물 영상물(본인촬영)
'소금 위에 피어난 식물' 영상물 (본인 촬영)

이번 '소금 위에 피어난 식물' 기획전은 실감영상 존이 전하는 생생한 메시지를 통해, 우리가 연안 생태계를 복원하고 보존해야 하는 당위성을 국민의 가슴속에 강력하고 매끄럽게 각인시켜 주고 있습니다. 이번 기획전은 내년 3월까지 진행되니, 시간을 내어 가족들과 함께 방문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 (보도자료) 소금 위에 피어난 식물 보러 오세요…국립생물자원관 기획전 개최

김수연대한민국 정책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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