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확산으로 2월부터 5월까지 4개월간 위축됐던 국내 산업동향이 6월 전산업 4.2% 증가하면서 5개월 만에 반등했다. 생산(제조업생산 7.4%↑)·소비(소매판매 2.4%↑)·투자(설비투자 5.4%↑)면에서 ‘트리플 반등’을 이끌어냈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2020년 6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전산업생산은 광공업과 서비스업 등의 생산이 늘어 전월대비 4.2% 증가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공공행정에서 생산이 늘어 0.7% 증가했다. 6월 전산업 생산 증가폭 4.2%는 2006년 10월(4.5%) 이후 최대 수준이다.
소매판매 역시 승용차, 의복, 화장품 등의 판매가 늘며 전월대비 2.4%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와 운송장비 투자가 모두 늘어 전월대비 5.4% 증가했고, 건설기성은 건축공사 실적이 늘어서 전월대비 0.4% 증가했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와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각각 전월대비 0.2p와 0.4p 상승했다.
국내 코로나19 확산으로 2~3월 크게 위축됐던 서비스업 및 소매판매는 코로나19가 어느 정도 통제되고 각종 정책의 효과가 반영된데 힘입어 4월부터 반등했고 6월에도 2.2% 상승하면서 그 흐름을 이어갔다.
5월부터 해외 주요국의 경제활동 재개로 우리의 제조업 수출이 개선되면서 6월 제조업생산은 7.4% 큰 폭으로 증가했다.
아울러 동행순환 변동치와 선행순환 변동치도 5개월 만에 동반상승 전환했다.
4~5월 부진했던 광공업생산은 1차 금속에서 감소(-1.1%)했으나 자동차(22.9%), 반도체(3.8%) 등이 늘어 전월대비 7.2% 증가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0.5% 감소했다. 광공업 생산은 기저효과, 주요국 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수출부진 완화 등으로 2009년 2월(7.3%) 이후 최대 수준의 증가폭을 보였다.
서비스업생산은 정보통신(-4.4%)에서 감소했으나 교육(5.4%)·금융(2.8%)·도소매(2.2%) 등이 개선되며 전월대비 2.2% 증가, 3개월 연속 증가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금융·보험(15.7%) 등에서 증가했으나 운수·창고(-15.7%), 예술·스포츠·여가(-35.2%) 등이 줄어 0.1% 감소했다.
소매판매는 승용차 등 내구재, 의복 등 준내구재, 화장품 등 비내구재 판매가 모두 늘어 전월대비 2.4% 증가했다. 3개월 연속 증가세다. 전년동월대비로는 의복 등 준내구재(-5.8%) 판매는 줄었으나 비내구재(0.0%) 판매는 보합, 승용차 등 내구재(29.2%) 판매가 늘어 6.3% 증가하며 코로나19 위기 이전 수준을 상회했다.
소매업태별 판매로는 전년동월대비 면세점, 전문소매점, 백화점 등은 줄었으나 승용차 및 연료소매점, 무점포소매 등은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정밀기기, 기계류, 자동차 등 운송장비 투자가 모두 늘어 전월대비 5.4% 증가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13.9% 증가했다.
국내기계수주는 전기업 등 공공 및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 등 민간에서 모두 늘어 전년동월대비 19.0%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