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천영 앵커>
오늘은 '치매 극복의 날'입니다.
지난 2017년 치매국가책임제 발표 이후, 4년이 지났는데요.
제도 도입으로, 7만4천 명의 중증 치매환자가 혜택을 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영은 기자가 지난 시간을 짚어봤습니다.
최영은 기자>
정부가 치매국가책임제 추진계획을 발표한 지 4년.
지난달 국민대상 설문조사 결과 제도가 도움이 된다는 답변이 83%를 차지하면서, 제도가 치매 정책의 긍정적 변화를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제도 도입 이후 약 7만4천 명의 중증 치매 환자가 혜택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선 관련 의료비가 크게 줄었습니다.
4년 전 최대 60% 수준이었던 의료비 본인 부담률이 건강보험제도 개선을 통해 10% 수준으로 낮아졌습니다.
1인당 평균 126만 원이었던 의료비가 54만 원으로 줄어든 겁니다.
신경인지검사, MRI 등 치매 진단을 위한 검사도 건강 보험을 적용해 검사에 대한 비용 부담도 크게 완화됐습니다.
장기 요양에 대한 비용 부담도 줄었습니다.
지난 2018년 장기요양에 대한 본인 부담 경감 대상자와 경감 폭이 크게 확대돼, 올해 기준 31만 명이 혜택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녹취> 권덕철 / 보건복지부 장관
"경증 치매 환자의 경우 장기 요양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인지지원등급을 신설했고, 장기요양 비용도 크게 인하했습니다."
정부가 전국 256개 시군구에 설치한 치매 안심센터도 치매 환자와 가족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전체 치매 환자의 절반 이상으로 추정되는 47만 명의 치매 환자가 안심 센터에 등록돼 진단과 예방 활동 등의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보호자에게도 치유와 교류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고, 돌봄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해 큰 만족을 이끌고 있습니다.
또 치매안심센터의 조기 검진을 통해 18만 명이 치매를 조기에 발견해 적절한 치료와 관리를 진행했습니다.
정부는 이와 함께 치매에 대한 연구 개발 사업에도 지난해부터 9년 간 2천억 원을 투입합니다.
지난해 출범한 치매극복연구개발사업단을 통해 치매 원인 규명과 치료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앞으로도 그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치매 환자 중심의 정책을 강화해 나가는 한편 치매 안심 병원과 같은 치매 인프라를 확충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14회 치매 극복의 날을 맞아 열린 기념식에서는 주진형 강원도광역치매센터장을 비롯해 치매 극복을 위해 헌신한 13명에 대해 포상이 수여됐습니다.
KTV 최영은입니다.
(영상취재: 박상훈, 김태우 / 영상편집: 오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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