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추석 명절을 맞아 “큰 산 하나를 넘어 추석을 맞이하게 됐다. 국민들께 약속한 추석 전 백신 1차 접종률 70%를 달성해 조금이나마 걱정을 덜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공개한 영상 메시지에서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국민께 추석 인사를 전하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다음 달이면 접종 완료율도 세계에서 앞서가게 될 것이고, 우리는 점차 일상을 되찾게 될 것”이라며 “힘들어도 조금만 더 힘을 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애써주신 의료진과 방역진, 인내로 이겨오신 국민들께 감사드린다”고 언급했다.
김 여사는 “가족과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이 우리나라 백신 접종 속도를 빠르게 올렸다고 생각한다”며 “아직은 어려운 상황이지만 가족을 믿고, 이웃과 더 많이 나누면 좋겠다. 함께하는 마음으로 차분하게 대응해온 만큼, 결실도 값질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명절을 잘 보내자고 하기도 어려울 만큼 힘든 분이 많다”며 “올해는 서로 격려해주고 격려받는 명절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 여사는 “가족은 언제나 든든하다. 힘든 나날 속에서도 둥근 달은 변함없이 동산에 뜨고,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도 그대로다”며 “예년 같지는 않더라도 더 밝고 환한 내일을 기대하면서 모두가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제76차 유엔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김 여사와 함께 현재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이다. 이 영상 메시지는 뉴욕으로 가는 전용기 안에서 촬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