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부 언론이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가 코로나19 확진자가 영화관에 방문한 사실을 알고도 영화 할인권 지원 사업을 추진했다”라고 주장하는 기사를 보도했습니다.
(*<아시아경제> ‘“방역 철저했다더니”…영화관 확진자 나온 날, 정부 할인쿠폰 4400장 풀렸다’ 9.9)
해당기사는 “지난 8월 15일과 16일 한 영화상영관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갔지만, 문체부는 영화 할인쿠폰 지급 사업을 중단하지 않고 8월 17일까지 이어갔다. 확진자가 나온 이틀 동안 이 영화관에서 사용된 할인쿠폰은 4396장이나 된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할인쿠폰 지급은 ‘거리두기’를 강조한 정부 기조와 어긋난 정책”이라며 “영화 할인쿠폰 지급 전 20~30만명대에 머물렀던 영화관 관람객 수는 쿠폰이 발행된 8월 14~17일 40~60만 명대로 급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사실이 아닙니다. 이에 대해 정확한 사실을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우선 기사에서는 “지난 8월 15일 영화상영관에 첫 확진자가 다녀갔지만 문체부는 할인쿠폰 지급을 중단하지 않고 8월 17일까지 이어간 것으로 드러났다”라며 문체부가 확진자 방문 사실을 알고도 할인권 지원 사업을 추진한 것처럼 표현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닙니다.
지난 8월 15일과 16일 해당 영화상영관에 방문한 관객이 확진 판정을 받고 영화상영관으로 해당 사실이 통보된 때는 8월 20일입니다. 이때는 이미 문체부가 영화 할인권 사업을 중단한 때입니다. 즉, 영화관에 확진자가 다녀간 사실이 통보되기 이전에 영화 할인권 사업을 중단한 것입니다. 그리고 확진자 방문으로 인한 영화상영관 내 또는 영화상영관을 매개로 한 코로나19 감염 발생이나 확산 사례는 없었습니다.
기사에서는 “영화 할인권 사업으로 인해 쿠폰 지급 전 20~30만 명대에 머물렀던 영화관 관람객 수가 쿠폰 발행된 8월 14~17일 40~60만 명대로 급증했다.”고 했지만 이 또한 사실이 아닙니다.
기사에서 언급한 20~30만 명대 수치는 ‘평일’을 기준으로 한 것입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주말의 영화관람객 수는 평일에 비해 최대 3배까지 증가하는 상황입니다.(표① ‘2019년 월요일과 토요일 평균 영화 관람객 수 비교’ 참고)
※표① 2019년 영화 관람객 수(토요일, 월요일) 비교
2019년 토요일 평균 영화 관람객:103만9천 명
2019년 월요일 평균 영화 관람객:35만4천 명
2019년 토요일 평균 관람객(103만 9천 명)은 월요일 평균 관람객(35만 4천 명)의 약 3배 수준
오히려 ‘주말’을 기준으로 비교하면 할인권이 발급된 주에 영화 관람객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할인권 발급 전주 주말 8월 8일(토)은 73만 명, 9일(일)은 66만 명으로, 할인권이 발급된 주[8월 15일(토) 66만 명, 8월 16일(일) 60만 명]에 오히려 관람객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관련 사항 보도 시 보도에 앞서 주무 부처에 문의해 주시면 언제든지 성실하게 답변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