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 더욱 당기는 맥주, 그 속에도 표준이?

땀 흘린 후 마시는 시원한 맥주 한 잔! 캬~ 소리가 절로 나오는데요!
맥주에도 표준이 숨어있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 맥주잔에도 표준이 있다?
맥주를 시키면 함게 나오는 맥주잔. 어딜 가나 같은 모양인데요!

예전에는 맥주잔의 지름과 높이 등이 조금씩 달랐다고 해요. 그렇다 보니 운반과 세척이 불편했죠.
무엇보다 소비자에게 정확한 알코올 섭취량 정보를 제공하기 어려웠답니다.
이에 국가기술표준원이 맥주잔 표준을 제정합니다. 표준 번호 KSL 2408이 그것인데요.

사실 이것은 맥주잔이 아닌 ‘유리컵’의 표준입니다.
12페이지로 된 이 표준 문서 10페이지에 업소용 유리컵, 즉 맥주잔의 치수와 용량에 대한 규정이 있어요.
바닥 지름 5.5cm, 윗면 지름 6.5cm, 높이 11cm로 되어 있죠. 용량은 225mL입니다.

“다음에 술 한잔하자!”

여기서 ‘술 한 잔’의 정확한 용량을 아세요? 술 한 잔은 표준 잔*으로 규정되는데요.
나라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대개 1표준 잔은 알코올 8~14g 수준이며, 세계보건기구(WHO, World Health Organization)에서는 1표준 잔을 순수 알코올 양 10g으로 정의하고 있어요.
*표준 잔 : 술의 종류, 잔의 크기와 관계없이 순수 알코올(에탄올)의 함유량을 알려주는 단위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는 1표준 잔을 순수 알코올 양 7g으로 정의하고 있는데요.
맥주 한 잔(225mL)에 들어있는 순수 알코올 양을 도수 4.5%로 계산하면 약 8g으로 1표준 잔 정도가 되는 것이죠!
225mL = 225(용량) x 0.045(도수) x 0.7947(알코올 비중) = 8.046g(순수 알코올 양)

◆ WHO는 표준 잔 기준으로 남성은 하루 4잔, 여성은 하루 2잔 미만을 적정 음주량으로 권고하고 있어요.
술은 즐거운 자리를 만들지만, 과도한 음주는 건강을 해치니 적당한 음주! 꼭 지켜주세요!

맥주잔에 담긴 표준 이야기, 흥미롭지 않나요?
이제 “맥주 한잔하자!” 대신 “알코올 8g 섭취하자!” 이렇게 이야기하면 눈총 받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