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전자정부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

콘텐츠 영역

노을이 아름다운 포구, 인천 북성포구

2014.09.12 .
글자크기 설정
목록
노을이 아름다운 포구, 인천 북성포구
오후 한때 비가 내리고 해질 무렵 비가 그쳐야 제대로 된 북성포구의 노을을 볼 수 있다. 비가 그친 뒤 구름이 뭉게뭉게 피어오르고, 구름 사이로 울긋불긋 노을빛이 포구로 쏟아진다. 그럴 때면 노을이 피어나는 반대쪽 하늘에 간혹 무지개도 떠오른다.
북성포구 전경
이색적인 바닷가 풍경
북성포구는 인천역에서 1km 정도 떨어져 있다. 북성포구로 가는 길은 옛 정취가 있으니 인천역에 도착하면 카메라부터 꺼내자.

인천역에 내려 역 광장 오른쪽으로 가면 인천역 화장실이 있다. 그 앞을 지나 바로 우회전해서 걷다 보면 고가도로 아래 철로가 보인다. 철로를 건너 조금 더 가면 대한제분 인천공장 입구가 나온다. 그곳에 북성포구를 알리는 안내판이 있다.

대한제분 인천공장 입구에서 북성포구까지는 약 400m. 그 주변 풍경이 볼 만하다. 길가에 어망이 길게 놓여 있고, 갯골에는 밀물과 썰물에 따라 바닷물이 차고 빠진다. 갯골 건너에는 원목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 멀리 공장 굴뚝에서 연기가 피어오른다. 이 길을 걷다 보면 자연스레 풍경 이곳저곳에 카메라를 겨냥하고 셔터를 누르게 된다.
[왼쪽/오른쪽]북성포구 이정표가 보인다. / 북성포구로 가는 길 옆 원목이 쌓여 있는 풍경
[왼쪽/오른쪽]어망과 바다와 공장이 어우러진 풍경 / 북성포구의 풍경을 카메라에 담고 있는 사람
검고 습한 갯벌과 흙빛 바다에서 피어나는 습한 기운이 공기마저 음습하게 만드는 것 같다. 오래되어 빛바랜 포구와 검은 갯벌, 주변을 둘러싼 삭막한 공장. 낱낱이 떼어놓고 보면 마음 편하게 바라볼 수 있는 풍경이 아닌데, 이 세 가지가 하나로 어우러져 아무데서나 볼 수 없는 이색적인 아름다움을 발산한다. 어느 바다가 이런 풍경을 연출할 수 있단 말인가.
비 갠 하늘에 피어나는 노을
북성포구는 노을이 피어날 때가 가장 아름답다. 그중에서도 가장 황홀한 풍경은 비 갠 뒤에 피어나는 노을이다. 그래서 인천에 비가 내리면 북성포구의 아름다운 노을을 기대해본다. 비가 그치지 않고 계속 내린다면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가겠지만, 비가 그치면 역동적인 구름과 노을빛이 만들어내는 포구의 풍경을 볼 수 있다. 비 그친 하늘에 간혹 무지개도 피어난다. 생각지도 않는 곳에서 만난 무지개로 인해 마음까지 환해진다.
[왼쪽/오른쪽]북성포구 선착장의 고깃배 / 구름 띠가 길게 떠 있다.
[왼쪽/오른쪽]비 갠 뒤 구름이 피어나는 북성포구 / 북성포구 안쪽 먼 하늘에 무지개가 떴다.
비 그친 뒤 북성포구의 노을이 아름답다는 것을 아는 사진작가들이 하나둘 모여든다. 각자 자신이 생각하는 촬영 포인트에 삼각대를 펼치고 카메라를 장착한 뒤 가장 아름다운 순간을 담기 위해 집중한다. 풍경을 카메라에 담는 사람마저 풍경이 된다.

많은 사람들이 포구 중간에서 촬영을 하는데, 포구 안쪽으로 들어가면 다른 각도에서 북성포구를 바라볼 수 있다. 고깃배가 들어와서 배를 대는 포구 선착장으로 향한다. 바다에 기대어 사는 사람들의 일상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그곳은 또 다른 촬영 포인트다.

고깃배가 선착장에 배를 드러내고 기우뚱하게 서 있다. 그 앞에는 고기를 잡던 그물이 쌓여 있다. 흙빛 뻘이 진득한 질감으로 다가오고 갯골에는 물길이 굽이굽이 돈다. 저공비행하는 갈매기들이 정지된 화면 같은 선착장 풍경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검은 고양이 한 마리가 어슬렁거리는 것까지 북성포구에 깃든 삶의 모습을 고스란히 카메라에 담는다. 아름다운 일상이다.
[왼쪽/오른쪽]북성포구 선착장 앞 갯벌 / 선착장에서 조금 더 들어가면 식당 골목이다.
[왼쪽/오른쪽]북성포구 선착장에서 바라본 하늘 / 노을빛에 물든 구름
해는 졌어도 여운이 남아 바다와 하늘이 아직도 붉다. 붉은 노을이 하늘을 뒤덮은 구름에 닿았다. 잔잔한 바다 위에 노을빛 하늘과 붉은 구름이 비친다. 하늘도 바다도 온통 붉다. 이때가 노을의 절정이다.
포구로 가는 길, 북성포구·만석포구·화수포구
북성포구 안쪽에 식당 골목이 있다. 갈매기 날아다니고 공장 굴뚝에 연기가 솟아오르고 뻘에는 고깃배가 정박해 있는 포구의 풍경을 앞에 두고 밥 한끼, 술 한잔 할 수 있다. 북성포구 식당 골목에 자리를 잡고 노을이 피어날 때를 기다리며 시간을 보내는 것도 괜찮겠다.

북성포구는 1970년대 후반 연안부두에 어시장이 생기기 전까지 수산물공판장 등이 자리했던 대규모 어업단지였다. 지금도 북성포구 옆에 만석포구, 화수포구가 남아 있다.

북성포구 식당 골목으로 들어가서 골목길을 따라가면 만석동 제3경로당이 나오고, 조금만 더 가면 고가도로 아래 마을이 나타난다. 그곳에는 닭들이 모이를 쪼고 투실투실한 개가 하품을 하며 지나가는 사람을 멀뚱멀뚱 바라보는 풍경이 남아 있다. 거기서 조금만 더 가면 만석포구다. 만석포구로 가는 길에 정감 있는 옛 골목을 만난다. 골목 풍경에 이끌려 한 바퀴 돌아보고 나와 만석포구로 향한다.
[왼쪽/오른쪽]만석포구 / 화수포구 수산물직판장에서 해산물을 구입해 포구 옆에서 먹을 수 있다.
만석포구 앞 바다는 북성포구의 바다보다 훨씬 넓다. 아기자기한 풍경 없이 배만 몇 척 떠 있는 바다가 덤덤하다.

만석포구 옆에는 화수포구가 있다. 만석포구에서 화수포구까지는 약 800m. 화수포구 입구에서 수산물직판장까지는 400m 정도 된다. 화수포구는 갯골이 좁고 길다. 갯골 건너에는 공장이 있다. 고깃배가 다닥다닥 정박해 있고 낚시를 하는 사람들도 보인다. 이곳에 자리한 수산물직판장에서 해산물을 구입해 포구 옆에 앉아 먹을 수 있다.

북성포구, 만석포구, 화수포구는 다 한 바다다. 한국전쟁 이후 피난민들이 모여 살던 곳이자 소설 《괭이부리말 아이들》의 배경이 되기도 했다.

여행정보

북성포구

  • 주소 : 인천 중구 월미로 50 대한제분 인천공장 입구로 들어가면 된다. 인천역에서 약 1km
    문의 : 인천역 관광안내소 032-777-1330
글, 사진 : 장태동(여행작가)
자료제공
공공누리가 부착되지 않은 자료는 담당자와 사전에 협의한 이후에 사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정책브리핑 공공누리 담당자 안내 닫기
기사 이용 시에는 출처를 반드시 표기해야 하며, 위반 시
저작권법 제37조
제37조(출처의 명시)
① 이 관에 따라 저작물을 이용하는 자는 그 출처를 명시하여야 한다. 다만, 제26조, 제29조부터 제32조까지,
제34조제35조의2의 경우에는 그러하지 아니하다. <개정 2011. 12. 2.>
② 출처의 명시는 저작물의 이용 상황에 따라 합리적이라고 인정되는 방법으로 하여야 하며, 저작자의 실명
또는 이명이 표시된 저작물인 경우에는 그 실명 또는 이명을 명시하여야 한다.
제138조
제138조(벌칙)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개정 2011. 12. 2.>
1. 제35조제4항을 위반한 자
2. 제37조(제87조 및 제94조에 따라 준용되는 경우를 포함한다)를 위반하여 출처를 명시하지 아니한 자
3. 제58조제3항(제63조의2, 제88조 및 제96조에 따라 준용되는 경우를 포함한다)을 위반하여 저작재산권자의 표지를 하지 아니한 자
4. 제58조의2제2항(제63조의2, 제88조 및 제96조에 따라 준용되는 경우를 포함한다)을 위반하여 저작자에게 알리지 아니한 자
5. 제105조제1항에 따른 신고를 하지 아니하고 저작권대리중개업을 하거나, 제109조제2항에 따른 영업의 폐쇄명령을 받고 계속 그 영업을 한 자 [제목개정 2011. 12. 2.]
에 따라 처벌될 수 있습니다.
<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

이전다음기사

다음메달은 45개국 모두의 것…상생의 인천아시안게임

정책브리핑 게시물 운영원칙에 따라 다음과 같은 게시물은 삭제 또는 계정이 차단 될 수 있습니다.

  • 1. 타인의 메일주소, 전화번호, 주민등록번호 등의 개인정보 또는 해당 정보를 게재하는 경우
  • 2. 확인되지 않은 내용으로 타인의 명예를 훼손시키는 경우
  • 3. 공공질서 및 미풍양속에 위반되는 내용을 유포하거나 링크시키는 경우
  • 4. 욕설 및 비속어의 사용 및 특정 인종, 성별, 지역 또는 특정한 정치적 견해를 비하하는 용어를 게시하는 경우
  • 5. 불법복제, 바이러스, 해킹 등을 조장하는 내용인 경우
  • 6.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광고 또는 특정 개인(단체)의 홍보성 글인 경우
  • 7. 타인의 저작물(기사, 사진 등 링크)을 무단으로 게시하여 저작권 침해에 해당하는 글
  • 8. 범죄와 관련있거나 범죄를 유도하는 행위 및 관련 내용을 게시한 경우
  • 9. 공인이나 특정이슈와 관련된 당사자 및 당사자의 주변인, 지인 등을 가장 또는 사칭하여 글을 게시하는 경우
  • 10. 해당 기사나 게시글의 내용과 관련없는 특정 의견, 주장, 정보 등을 게시하는 경우
  • 11. 동일한 제목, 내용의 글 또는 일부분만 변경해서 글을 반복 게재하는 경우
  • 12. 기타 관계법령에 위배된다고 판단되는 경우
  • 13. 수사기관 등의 공식적인 요청이 있는 경우

히단 배너 영역

정책 NOW, MY 맞춤뉴스

정책 NOW

저출생 극복 나도 아이도 행복한 세상
정부정책 사실은 이렇습니다

MY 맞춤뉴스 AI 추천

My 맞춤뉴스 더보기

인기, 최신, 오늘의 영상 , 오늘의 사진

오늘의 멀티미디어

정책포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