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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평에서 춘천까지, 가슴 뛰는 청춘로드~

2016.07.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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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평에서 춘천까지, 가슴 뛰는 청춘로드~
경춘가도를 달렸다. 우리들의 청춘이 지나간 자리마다 또 다른 청춘이 길을 메우고 있었다. 그 틈에 섞여 청춘인 양 가벼운 공기를 즐겼다. 마음 깊이 청춘의 에너지가 스며들었다.
열혈 청춘처럼 뜨거운 청평호반
서울에서 46번 경춘국도를 타고 대성리를 지나 청평호반으로 향한다. 촉촉한 녹빛을 뿜어내는 나무 때문인지, 아니면 열혈 청춘들 때문인지, 온몸에 파릇파릇한 기운이 감돈다.

청평호는 한시도 잔잔할 틈이 없다. 모터보트에 매달려 물살을 가르는 수상스키와 엉덩이를 통통 튕기며 좌우로 휘청거리는 땅콩보트가 여름을 재촉한다. 극도의 짜릿함을 맛보려는 젊은이들은 번지점프대에서 두 발을 모은다. 온몸을 집어삼킬 듯 시퍼런 강물에 주춤하는 것도 잠시, 모두들 순식간에 효녀 심청이 되어 몸을 내던진다. 번지점프는 남태평양 섬나라 원주민들의 성인식에서 비롯됐다고 하는데, 이곳 청평에서는 청춘 인증식이 한창인 듯하다.
여름을 재촉하는 청평호반 풍경
북한강 줄기 따라 들어선 수상레저 업체들
수상스키나 웨이크보드를 배울 수 있는 레저타운은 북한강 줄기를 따라 즐비하게 들어섰다. 종목을 정하면 전문 코치가 기본자세부터 잡아주니 초보자라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누구든 약간의 체력과 열정만 있으면 멋지게 물보라 일으키며 폼 나게 즐길 수 있다.

만약 배우는 데 자신이 없다면 수상 놀이기구에 몸을 맡기면 된다. 바나나보트, 땅콩보트, 플라이피시 모두 구명조끼 입고 기구에 앉기만 하면 놀이동산 뺨치는 쾌감을 맛볼 수 있다. 그중에서도 요즘 인기가 높은 건 플라이피시다. 바나나보트의 스피드에 하늘을 날아가는 스릴까지 더해져 가속에서 느끼는 짜릿함이 훨씬 크다.
스릴 만점 플라이피시
수상레포츠의 천국 청평호반은 수도권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로도 이름났다. 46번 경춘국도를 타고 가다 청평1교 끝에서 우회전하면 청평호반을 끼고 달리는 75번 국도에 진입한다. 길 오른쪽으로는 북한강이 유유히 흐르고, 왼쪽으로는 호명산이 우뚝하다. 청량한 바람을 맞으며 물빛 아른거리는 풍경을 마주하다 보면, 이곳이 왜 명품 드라이브 코스인지 실감하게 된다. 서울에서 겨우 1시간 남짓 벗어났을 뿐인데도 멀리 여행 온 것 같은 느낌이다.

이를 오래도록 기억하고 싶다면 두고 온 일상을 과감히 내던지고 하루쯤 묵어가기를 권한다. 북한강 곳곳에 머무르고 싶은 펜션이며 리조트가 제법 들어서 있다.

번지점프 명소인 리버랜드 근처에는 ‘까사32’가 괜찮다. 청평호반과 맞닿은 야외수영장으로 소문난 부티크 리조트다. 감각적이고 모던한 실내 인테리어에 편안한 침구까지 들여놓아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테라스에는 바비큐 시설이 설치돼 있다. 리조트에서 운영하는 액티비티 하우스에서는 플라이피시, 땅콩보트 등 다양한 수상레저를 즐길 수 있다.
부티크 리조트 ‘까사32’
청춘에게도 쉼표는 필요하다 호명호수
호명산(632m)은 물의 기운으로 가득한 산이다. 동쪽부터 남쪽 끝까지 북한강과 청평호반이 온통 산을 감싸 돌고, 서쪽에는 조종천이 굽이쳐 흐른다.

해발 535m 정상 언저리에는 호명호수가 그림처럼 펼쳐진다. 호명호수는 청평 양수발전소의 상부 저수지 역할을 하는 인공호수다. 북한강에서 이곳으로 끌어올린 물이 다시 관로를 따라 내려가면서 발전에 활용된다.
호명호수를 지키는 초대형 거북이 조형물. 거북이 등에는 햇빛을 전기에너지로 바꾸는 태양광 발전설비가 설치돼 있다
하늘과 맞닿은 호수가 잔잔한 위로를 준다
호수는 백두산 천지만큼 장대하지는 않지만 산등성이 굽이굽이 내려다보이는 수려한 경관이 남부럽지 않다. 1.9km 둘레의 호숫가를 산책하거나 전망대에 올라 탁 트인 전망을 감상하는 것이 포인트다. 호명호수에는 전망대가 두 군데 있는데, 호명정이라고 부르는 팔각정과 갤러리 전망대다. 두 곳 모두 호수와 그 주변을 에워싼 자연을 마음껏 느끼기에 좋다. 수면으로 부서지는 햇살을 바라보며 잔잔한 바람에 몸을 맡기면 소란스러운 마음에 평온이 찾아온다. 갤러리 전망대 아래 카페에서는 호수를 바라보며 커피 한잔을 느긋이 즐길 수 있다.
[왼쪽/오른쪽]호명호수 갤러리 전망대로 가는 길 / 갤러리 전망대 카페
호명호수에는 자동차 통행이 가능한 도로가 개설돼 있지만 자연보호를 위해 노선버스만 정상까지 운행한다. 승용차로 왔다면 호수 입구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버스로 옮겨 타거나 걸어 올라가야 한다. 버스로는 10분, 도보로는 1시간가량 걸린다.
청춘들의 핫 플레이스 에델바이스 스위스 테마파크
적당히 높은 산과 짙푸른 강물이 빚어내는 이국적인 정취 때문일까. 가평에는 유럽의 작은 마을을 그대로 옮겨놓은 테마파크가 둘이나 있다. 하나는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를 주제로 한 프랑스풍 마을 ‘쁘띠프랑스’이고, 다른 하나는 스위스의 마을 축제를 콘셉트로 지은 ‘에델바이스 스위스 테마파크’다.
에델바이스 스위스 테마파크
쁘띠프랑스가 온 가족 여행지로 자리매김했다면, 스위스 테마파크는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청춘들의 ‘핫 플레이스’다. 스위스 테마파크는 청평호가 내려다보이는 쁘띠프랑스와 달리 물가에서 제법 떨어진 깊은 산자락에 자리했다. 75번 국도를 타고 남이섬 방향으로 길을 잡았다면 청평댐 쪽으로 다시 차를 돌려 30분 정도 가야 한다. 차가 없으면 접근하기 번거로운 게 흠인데, 일단 도착하고 나면 진짜 스위스 마을에 놀러온 듯 금세 마음이 들뜬다.
[왼쪽/오른쪽]관람객에게 손인사를 건네는 알프스 소녀 하이디 / 치즈박물관 입구
마을 안으로 들어서면 길 양옆으로 세워진 스위스풍의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여기에 너른 초원과 그 위로 드문드문 솟아 있는 집들이 어우러지며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각 건물은 스위스와 관련된 테마로 꾸며졌다. 치즈의 기원과 역사, 제조 과정을 엿볼 수 있는 치즈박물관, 365일 크리스마스트리가 반짝이는 산타빌리지, 영화 ‘찰리와 초콜릿 공장’의 주인공이 이야기를 들려주는 초콜릿박물관 등이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스위스 마을 풍경과 마터호른, 융프라우 등의 축소 모형을 전시하는 스위스 테마관도 흥미롭다. 베른 베어 테마관은 스위스의 수도 베른을 상징하는 곰이 주인공이다. 어른 키를 훌쩍 넘는 거대한 곰 인형과 기념사진을 찍고 곰 인형 탈을 직접 써볼 수 있어 인기가 좋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에델바이스 광장
무엇보다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은 사진이다. 스위스 테마파크에서는 아무데나 카메라를 두고 대충 툭 찍어도 ‘인생사진’ 한두 컷은 건질 수 있다. 그중에서도 러브 광장과 양목장, 에델바이스 광장은 연인과 달콤한 사진을 남기기에 좋은 명소다.
에델바이스 스위스 테마파크 양목장
여전히, 아직도, 청춘이여 남이섬
남이섬은 우리를 푸르던 청춘 속으로 되감아놓는 힘이 있다. 지하철이 놓여도, 90초 만에 하늘을 날아 섬에 들어가도, 나미나라공화국이라는 낯선 이름으로 불려도, 여전히 남이섬은 추억이고 낭만이다. 남이섬은 행정구역을 기준으로 하면 춘천에 속한다. 하지만 남이섬으로 들어가는 배 선착장은 가평에 있다. 선착장 주변은 음식점 같은 편의시설이 즐비해 시끌시끌하다.

섬으로 들어가는 방법은 두 가지다. 뱃길과 하늘길이다. 배에 올라 넉넉잡아 10분이면 반달 모양 남이섬에 도착한다. 10분도 길게 느껴진다면 집라인(집와이어)에 몸을 맡기면 된다. 아파트 25층 맞먹는 높이에서 최고 시속 80km로 남이섬에 날아서 들어간다. 가평에서 출발한 지 단 90초면 춘천이다.
[왼쪽/오른쪽]한가로이 자전거를 타며 데이트를 즐기는 연인 / 남이섬의 명물 타조
남이섬에서는 감성을 충전해줄 다양한 문화공연이 열린다
남이섬에 들어서면 선착장과는 전혀 다른 풍광이 펼쳐진다. 하늘로 쭉쭉 뻗은 울창한 가로수 길과 숲길 사이로 펼쳐진 잔디밭이 눈부시다. 섬 곳곳에 놓인 조형물과 건물들은 자연 안에서 묵묵히 자신의 역할에 충실하고 있다. 청설모와 타조, 그리고 잠시 머물다 날아가는 새들까지 각자의 자리에서 놀고, 먹고, 쉬며 느긋하게 시간을 보낸다.
섬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을 꼽으라면 단연 메타세쿼이아 길이다. 드라마 ‘겨울연가’에 등장한 이후 꽤 오랫동안 관광명소로 소개됐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메타세쿼이아 곁을 떠날 줄 모른다. 키 높은 메타세쿼이아 길을 따라 산책하다 보면 자연에 한 발 다가선 기분이다. 이맘때에는 나무들이 푸른 그늘을 이뤄 기분 좋은 청량감을 느낄 수 있다.
[왼쪽/오른쪽]남이섬에서 가장 인기가 좋은 메타세쿼이아 길 / 소원을 적어 걸어두는 ‘빛의 터널’
가족이나 연인들은 자전거를 타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남이섬에는 다양한 탈 거리가 준비돼 있다. 페달을 굴러 움직이는 1·2·4인용 자전거 외에 서서 타는 1인용 전기자전거와 5m 높이의 레일 위를 달리는 하늘자전거, 약 30분 동안 정해진 코스에 따라 섬 구석구석을 둘러보는 전기자동차투어버스, 수익금 일부를 유니세프에 기부하는 유니세프 나눔열차까지 입맛대로 고르면 된다.

그저 자연을 한적하게 만끽하며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섬 안쪽 별장촌을 중심으로 조성된 잣나무강변길과 자작나무길이 괜찮다. 남이섬 남단 끝자락에 자리한 호텔 정관루는 새소리, 물소리 들으며 하룻밤 묵어가기 좋다. 프런트에서 객실에 이르기까지 모든 공간에는 예술품이 그득하다. 객실마다 디자인도 달라 예약 시 방을 선택할 수 있다.
세계 여러 나라의 전통의상을 입은 눈사람 모형
[왼쪽/오른쪽]5m 높이의 레일 위를 달리는 하늘자전거 / 눈사람 빵이 곁들여 나오는 눈꽃밀크팥빙수. 가평 선착장 앞 카페에서 맛볼 수 있다

여행정보

청평호반

  • 주소 :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유명로 1906-15
    문의 : 문화관광체육과 031-580-2066~7

호명호수공원

  • 주소 : 경기 가평군 청평면 상천리 산392 일원
    문의 : 호명호수 관리사무실 031-580-2062, 2507

에델바이스 스위스테마파크

  • 주소 :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다락재로 226-57 (설악면)
    문의 : 031-581-9400

남이섬

  • 주소 : 강원도 춘천시 남산면 남이섬길 1
    문의 : 춘천남이관광안내소 031-580-8114
출처 : 청사초롱 6호
글, 사진 : 청사초롱 박은경 기자
* 위 정보는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자료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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