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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로컬 미식여행 33선] (8) 마음을 보듬어 주는 정겨운 음식, 칼국수

2025.01.02 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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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지역의 특색이 담긴 음식과 식재료로 구성된 ‘K-로컬 미식여행 33선’을 중심으로 우리나라의 다채로운 음식 문화를 소개합니다.
[K-로컬 미식여행 33선] (8) 마음을 보듬어 주는 정겨운 음식, 칼국수

언제?

칼국수는 사계절 언제 먹어도 맛있지만, 비가 오거나 추운 날 따뜻한 국물 요리를 맛보고 싶을 때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음식이다.

어디에서?

대한민국 교통의 중심인 대전 지역 곳곳에 칼국수 맛집이 있다.

ⓒ 한국관광공사칼국수.

음식 이름에는 대개 주 식재료와 조리 방식이 들어간다. 예를 들면, 돼지국밥은 돼지고기를 넣고 끓인 국물에 밥을 말아 먹는 음식이며, 돼지불고기는 돼지고기를 불고기 요리법으로 만들어 먹는 음식이다. 이렇게 음식 이름을 들으면 맛과 형태를 쉽게 상상할 수 있다. 그러나 항상 이러한 명명법이 통하는 것은 아니다.

칼국수는 칼을 사용해 만든 국수라는 뜻으로, 음식 이름에 ‘식재료’가 아닌 ‘조리도구’가 들어간 음식이다. 공장에서 생산한 소면을 넣고 끓이는 잔치국수와는 달리, 직접 만든 면을 넣고 끓인 국수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붙여진 이름이다.

대전이 칼국수의 고장인 이유

칼국수는 비교적 흔한 음식이다. 국물 요리에 밥 대신 면만 넣으면 쉽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칼국수를 이야기할 때는 대전이 빠지지 않는다. 칼국수의 발상지가 대전인 것도 아닌데 말이다. 그 이유는 바로 대전이 ‘칼국수에 진심인’ 도시이기 때문이다. 무려 700여 개의 칼국수 식당이 대전에서 성업 중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월등히 많은 수를 자랑한다. 그중에는 수십 년 동안 이어 오고 있는 노포들도 많다.

칼국수의 종류

칼국수는 어떤 재료로 국물을 냈느냐에 따라 크게 두 부류로 나뉜다. 하나는 육류, 다른 하나는 해물이다. 육류 중에서는 사골로 국물을 낸 칼국수가 가장 많다. 설렁탕, 곰탕 등으로 한국인에게 익숙한 맛이기도 하거니와, 조리법도 잘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닭고기도 국물을 낼 때 자주 사용하는 식재료 중 하나다. 닭 한 마리를 통째로 넣고 끓여 백숙처럼 즐긴 뒤, 여기에 칼국수 면을 넣어 먹기도 한다.

해물칼국수는 멸치와 바지락으로 국물을 낸 경우가 많다. 전통시장에서 맛볼 수 있는 잔치국수도 멸치 육수로 만든 것이 대부분이다. 종종 멸치 육수와 사골 육수를 섞어서 만드는 칼국수도 찾아볼 수 있다. 바지락 칼국수는 서해안 갯벌 지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음식으로, 큰 그릇에 사람 수에 맞게 바지락을 듬뿍 넣고 끓여 내는 것이 특징이다.

ⓒ 한국관광공사두부두루치기 칼국수.
ⓒ 한국관광공사오징어찌개 칼국수.

대전에는 다른 지역에서는 볼 수 없는 특별한 칼국수도 많이 찾아볼 수 있는데, 그중에서도 두부두루치기 칼국수가 대표적이다. 이는 두부두루치기를 전문으로 하는 식당에서 사람들이 칼국수 면을 추가해 먹는 데서 유래했다. 두루치기는 두부나 고기를 매운 양념에 휘뚜루마뚜루 볶아 내어주는 요리라 국물이 많지 않다. 일종의 볶음 칼국수인 셈이다.

ⓒ 한국관광공사동죽칼국수.
ⓒ 한국관광공사동죽조개로 국물을 낸 해물칼국수.

바지락 대신 동죽을 넣고 끓인 칼국수도 있다. 둥근 삼각형 모양의 하얗고 작은 조개인 동죽은 모래를 뺄 때 물을 쏘아 ‘물총 조개’라고도 불린다. 바지락은 물에 넣어 끓이면 재료의 맛을 국물에 내어주지만, 동죽은 껍데기 안에 오롯이 품어낸다. 조갯살을 발라 먹을 때 진한 국물 맛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 동죽 칼국수의 특징이다. 오징어찌개에 칼국수 면을 사리 추가하듯 넣어 먹는 식당도 있다. 이때, 무짠지를 넣어 매콤한 맛을 더하는데 끓이는 동안 감칠맛이 두드러지는 것이 특징이다.

ⓒ 한국관광공사소나무집.
ⓒ 한국관광공사오씨칼국수.

식당정보

[신도칼국수 본점]

1961년 개업해 현재까지 대전 지역의 칼국수 맛집으로 손꼽히는 식당이다. 사골과 멸치를 우려낸 국물에 들깻가루를 풀어 고소한 풍미가 입안 가득 퍼진다. 수육 또는 두부두루치기와 함께 즐기기를 추천한다.

- 주소: 대전광역시 동구 대전로825번길 11
- 전화번호: 042-253-6799
- 대표 메뉴: 칼국수 7000원, 두부두루치기 2만 5000원, 수육(소) 2만 원
- 접근성: 대전 도시철도 1호선 대전역(KTX, 일반철도) 3번 출구에서 약 270m 거리
- 주차장: 없음
- 좌석 규모: 86석
- 메뉴판 언어: 한국어

[소나무집]

오징어볶음에 알타리와 물을 넣고 찌개처럼 끓인 오징어찌개가 대표 메뉴다. 그러나 소나무집을 찾은 이들 중 열에 아홉은 오징어찌개에 칼국수 면 사리를 넣어 이른바 오징어 칼국수처럼 즐긴다. 이곳의 오징어찌개야말로 대전 사람들이 칼국수를 어떤 식으로 변주하는지를 엿볼 수 있는 좋은 예라고 할 수 있다.

- 주소: 대전광역시 중구 대종로460번길 59
- 전화번호: 042-256-1464
- 대표 메뉴: 오징어 기본(오징어찌개) 7000원, 사리 1000원
- 접근성: 대전 도시철도 1호선 대전역(KTX, 일반철도) 1번 출구에서 약 720m 거리
- 주차장: 없음(대흥동공영주차장 이용 가능, 대전광역시 중구 대종로452번길 27)
- 좌석 규모: 72석
- 메뉴판 언어: 한국어

[오씨칼국수]

동죽으로 국물을 낸 칼국수 전문점이다. 물총(동죽 조개탕)을 주문하면 냄비 위까지 봉긋하게 솟아 있는 동죽의 푸짐한 양에 깜짝 놀라게 된다. 멸치와 동죽을 넣고 끓인 국물에 매콤한 맛을 더해 다소 심심할 수 있는 국물 맛을 한층 끌어올려 준다.

- 주소: 대전광역시 동구 옛신탄진로 13
- 전화번호: 042-627-9972
- 대표 메뉴: 손칼국수 8500원, 물총(동죽 조개탕) 1만 4000원
- 접근성: 대전 도시철도 1호선 대전역(KTX, 일반철도) 3번 출구에서 약 1.4km 거리
- 주차장: 있음(30대)
- 좌석 규모: 88석
- 메뉴판 언어: 한국어
- 관련 정보: 오씨칼국수 > 여행지 : 대한민국 구석구석 (visitkore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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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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