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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통령 순방외교 귀국보고]“남북 교류·협력 임기중 실현”

내년 빈부격차 해소 ‘서울포럼’

인권차원 동 티모르 지원 마땅

1999.09.21 국정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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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고위급 회담 타결 중요한 출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8일 “임기중 한반도에서의 평화, 남북교류·협력을 반드시 성취해 54년동안 세계에서 유일하게 지속돼 온 냉전구조를 반드시 종식시키겠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및 뉴질랜드와 호주 국빈방문을 마치고 이날 오후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 공항에서 가진 대국민 귀국보고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대통령은 “북·미 고위급 회담타결은 하나의 출발이나, 중요한 출발”이라며 “이로써 우리에게 평화의 길이 조금이라도 열렸고 경제적 위기를 막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김 대통령은 한·미·일이 북한과 계속해서 협상, 북한에 대해서는 안보보장·경제지원·국제적 진출을 지원해 주고 북한으로부터는 도발중단·핵동결·미사일 개발포기 등 3가지 약속을 받아내 양측이 서로 이득을 볼 수 있는 윈-윈(Win-Win)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도네시아도 파병 원해

김 대통령은 동 티모르 파병문제에 언급, “국내 일부에서는 인도네시아와의 관계 악화를 걱정하고 있지만, 인도네시아는 파병에 감사하고 있는 등 실상은 다르다”면서 “6·25때 우리의 인권이 유린당하고 민주주의가 침해됐을 때 세계가 도와줬던 것처럼 어려움에 놓여 있는 동 티모르를 돕는 것은 마땅하다”며 국민적 지지를 호소했다.

김 대통령은 이번 순방기간 중 클린턴 미국 대통령·오부치 일본 총리와 3자회담을 갖고 북한의 미사일 문제에 대한 3국의 공동대응 방침을 재확인하는 성과를 거뒀으며 APEC 정상회의에서는 동티모르 파병문제를 논의하는 등 인권외교를 펼치기도 했다.

APEC 정상회의에서 김 대통령은 새로운 아시아·태평양 지역 건설을 위해 △국제금융 체제의 개선과 각국의 거시경제정책 조율 △역내 국가간 투자 활성화 △회원국 사이의 경제적·사회적 불균형 완화를 통한 화합추구등 세가지 정책을 제안, 합의를 이끌어 냈다. 특히 회원국간 빈부격차를 줄이는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제시한 ‘서울포럼’이 2000년 3월 서울에서 열리기로 결정된 것은 의미가 크다. 우리나라는 내년에 서울포럼을 포함, 제1차 APEC 관광장관회의(7월)·APEC 청소년 기능 캠프(9월)를 개최하고 APEC 주요 실무기구인 ‘지식기반산업 작업반’ ‘투자전문가 그룹’ ‘여성자문 그룹’ 등의 의장직을 맡아 주도적 역할을 하게 되었다.

또 김 대통령은 제니 시플리 뉴질랜드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자유무역협정(FTA)체결 검토, 한국민의 대뉴질랜드 이민확대 등에 합의했다. 이어 존하워드 호주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통해 경제협력 강화, 인적교류 확대 등 합의사항이 담긴 15개항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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