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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金泳三)대통령 신년사(新年辭)]세계화원년(元年) 참다운 광복(光復)의 시대를 열자

1995.01.01 국정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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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金泳三) 대통령은 1995년 을해년(乙亥年) 신년사에서 세계화·지방화·남북화해협력을 거듭 강조했다.

친애하는 7천만 내외동포 여러분!

희망의 새해,새아침이 밝았습니다. 여러분의 가정마다 기쁨과 행복이 넘치고 모든 소망이 이루어지기를 기원 합니다. 국가적으로도 큰 발전을 이루는 보람찬 한 해가 되리라는 믿음을 온 국민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북한 동포들에게도 자유롭고 인간다운 삶에 대한 희망이 찾아오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무한경쟁 한발도 뒤질수 없어

국민 여러분! 21세기를 눈앞에 두고,세계에는 지금 새로운 질서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새해와 더불어 WTO체제가 출범합니다. 나라와 나라 사이에,지역과 지역 사이에 치열한 무한경쟁이 벌어지는 시대가 온 것입니다. 세계 속에서 우리의 앞날을 개척해야 할 상황이 도래한 것입니다.

우리가 세계화의 용단을 내리고 ‘작 지만 강력한 정부’로 개편하여 새로운 출발을 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세계화는 우리 민족이 세계로 뻗어 나가 세계의 중심에 서는 유일한 길입니다.

이제 더 이상 주저하거나 머뭇거릴 시간이 없습니다. 오늘 우리가 이 경쟁에서 한발 뒤떨어지면,
우리 자녀들의 시대에서는 10년,100년 뒤떨어질지도 모릅니다. 올해는 정부는 물론, 모든 국민이 세계화를 본격 추진하는 해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분단(分斷) 반세기 극복하자

올해는 또한 지방시대가 활짝 열리는 해입니다. 지역주민이 주인이 되어 자율과 창의를 마음껏
펼쳐나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를 위해 먼저, 다가오는 지방선거를 역사상 가장 깨끗하고 공명한 선거로 치러야 합니다. 지방화 없이 세계화가 있을 수 없으며,선거혁명 없이 세계화 또한 이루어질 수 없기 때문입니다. 1995년을 우리 모두 ‘세계화의 원년’ 으로 만듭시다.

지방화없이 세계화 없다

내외 동포 여러분! 올해는 ‘광복 반세기’를 맞는 뜻깊은 해입니다. 우리는 숱한 역경 속에서도 민주화와 근대화를 이룩했습니다. 이제 못다 이룬 꿈과 더 큰 목표를 향해 당당한 발걸음을 내믿어야 할 때입니다.

분단 반세기가 되는 오늘에 이르기까지 그 비운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안타까운 일입니다.

폐허 위에서 민주와 번영을 이룩했듯이,내실을 다지고 역량을 키워 우리의 오랜 염원인 민족 통일을 반드시 성취해야 합니다.

동족 간의 불신과 대립이라는 비극은 이제 막을 내려야 합니다. 세계사의 흐름에 맞게 남과 북은 화해와 협력의 새 시대 를 열어야 합니다.

세계화는 온국민 참여운동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 20세기를 마감하는 또 한해를 여는 이 아침에,저는 지난 세기말 선열들이 가슴에 품었던 ‘개화’의 열정을 생각합니다.

역사를 바꾸려던 그 큰 뜻은 불행히도 소수 선각자들의 것이었을 뿐, 뭉치지 못한 민족 앞에 찾아온 것은 나라 잃은 슬픔이었습니다. 이제 우리가 추구하고자 하는 ‘세계화’ 는 결코 일부만의 것,모아지지 않는 것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그것은 정부와 국민, 중앙과 지방,사회 각계… 온 국민이 주역이 되는 ‘참여’의 정신이자 운동이 되어야 합니다. 계층과 지역, 정파와 세대를 뛰어넘어, 온 국민이 하나가 되어 힘을 합하는 ‘단합’ 의 정신이자 운동이 되어야 합니다.

새해 새 아침을 맞아 우리 모두 ‘참여와 단합’의 결의를 새로이 하여 세계로,미래로 함께 달려 나갑시다.

저 역시 취임 당시의 심정과 각오로 신한국 창조를 위해 모든 것을 다 바치겠습니다.
그리하여 1995년이 나라의 선진과 번영,민족의 통일과 영광을 앞당긴 ‘참다운 광복의 시대’를 열어나간 해로 기록되게 합시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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