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1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지난 1일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호우 피해지에 대한 철저한 보구와 지자체에 대한 빈번한 행정감사 및 행정지도 개선, 국무위원의 해외출장 최소하 등을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또 "러시아사태 이후 유럽·중남미·미국 등 세계 경제동향이 심상치 않다.
물론 우리는 400억 달러 이상의 가용 외환보유고와 함께 구조개선을 하고 있기 때문에 충격을 받고 있지 않지만 국내 경기는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어 걱정이다"라고 언급하면서 "외환수급 상황을 철저히 점검하고 만반의 태세를 갖추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금융은 9월말, 기업은 10월말까지 구조조정을 마쳐야 한다"면서 "앞으로 구조조정을 통해 세계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기업만 금융지원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의 소비급감과 관련, 김대통령은 "현재 수입은 줄어드는데 저축은 증대하고 있다.
이는 돈을 안쓴다는 것이며 따라서 경기회복이 어렵고 기업은 도산되며 실업자가 증가된다.
정부에서 돈을 쓰라고 강조할 수는 없지만 건전한 소비는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대통령은 이와 함께 "기아문제가 원만히 해결되지 못해 유감이다.
국제적 공신력에 문제로 나타날 수 있는 만큼 빨리 수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