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3일 목요일 오전 11시(체코 현지 시간) 리히텐슈타인궁에서 이뤄진 체코 총리와의 회담 뒤 발달장애를 앓고 있는 한 체코 소년 피아니스트와 이와 같은 발달장애를 앓고 있는 여성 화가로부터 깜짝 선물을 전달받았습니다.
13살의 데니스 살보트(Denis Szalbot)군은 지난 2014년 ‘평창 스페셜 뮤직 & 아트 페스티벌’에 참가한 것을 계기로 한국에 대한 관심과 애정으로 한국어를 공부했으며, 한국의 대통령에게 한국말로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이와 함께 같은 발달장애를 앓고 있는 여성 페트라 보바로바(Petra Bobalova)가 그린 그림과 페트라가 한국어로 쓴 메시지를 박 대통령에게 읽어주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박 대통령은 데니스 살보트군(Denis Szalbot)에게 인사와 함께 격려의 말을 전했습니다.
박 대통령 : 한국 방문이 동기 부여를 했다고 해서 아주 기쁘게 생각합니다. 참 의지가 많은 젊은이라서 성공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열심히 해서 꿈을 이루기를 기원합니다.
데니스 살보트군 : 감사합니다.
<페트라의 한국말 메시지>
친애하는 대통령님,
대통령님과 같은 훌륭한 분께 헌사를 바치게 되어 대단히 영광입니다.
자선 단체에서 제게 이런 커다란 임무를 주셨기에 전 대통령님의 지혜로움과 항상 나라를 생각하시는 마음을 어떤 참신한 방법으로 표현할 수 있을까 생각하고 또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오랜 고민 끝에 전 지혜와 온화함, 수호를 상징하는 눈올빼미에 비유를 해보기로 하였습니다.
눈올빼미는 그저 연약하게 보일지 몰라도 자신의 나무를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곳들을 살핍니다.
북쪽에서 불어오는 겨울바람은 싸늘한 눈보라를 일으키지만 지혜로운 올빼미는 겨울 뒤에 항상 봄이 온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요. 뿐만 아니라 남쪽의 가지에서 꽃이 필 것과 같이 같은 뿌리로부터 자란 북쪽 가지에도 꽃이 필 것이라는 것 또한 말입니다.
전 한반도의 꽃이 만개하는 봄이 꼭 오기를 간절히 바라며 친애하는 대통령님 대단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