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방청 국립소방연구원(원장 이창섭)은 여름철 냉방기기 사용이 늘어나면서 에어컨 화재 예방을 위해 지난 6일 에어컨 실외기 화재 재현실험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 이번 실험은 외부에 노출되어 있는 에어컨 실외기에서 먼지와 습기 등으로 화재가 발생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실험으로 실외기의 전선 접속부에 먼지와 습기 등 오염물질을 부착시켜 전류로 인해 탄화하는 트레킹* 현상을 관찰하였다.
* 전자제품 등에 묻어있는 습기, 수분, 먼지, 기타오염물질이 부착된 표면을 따라 전류가 흘러 주변의 절연물질을 탄화시키는 현상
=> 탄화가 지속될 경우 전기적인 열 스트레스와 플러그 양극 간에 불꽃방전이 반복적으로 발생하여 화재가 발생
○ 그 결과 오염물질이 부착된 부분에서 강한 열과 함께 발화로 이어지는 과정이 재현되었는데, 에어컨 실외기를 잘못 관리하면 화재가 발생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 국립소방연구원은 에어컨 실외기는 화재 등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각종 안전장치들이 설치되어 있으나, 다양한 외부 환경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사전 점검과 관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 첫째, 주기적으로 전선을 확인하고, 전선이 낡거나 벗겨진 경우 제조업체 등의 전문가를 통해 교체하도록 한다.
○ 둘째, 실외기는 청소와 유지관리가 쉽고 통풍이 잘되는 곳에서 벽과 10cm 이상 거리를 두고 사용한다.
○ 셋째, 실외기 주변의 먼지들은 자주 정리하고 낙엽이나 쓰레기 등이 쌓이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
□ 이창섭 국립소방연구원장은 이번 실험을 통해 실외기 화재 예방을 위해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국민에게 알리는 계기가 되었으며 안전한 에어컨 사용을 위해 정기적인 점검과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한편, 지난 3년(2017~2019년)간 에어컨 화재 건수는 총 692건으로 그 중 71%(493건)가 여름철인 6월에서 8월 사이에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