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덕수궁관리소(소장 원성규)는 (재)아름지기(이사장 신연균)와 함께 10월 26일부터 31일까지 ‘덕수궁 즉조당 재현 집기 전시’를 개최할 예정이다.
그동안 문화재청은 우리 전통공예기술의 우수함을 널리 알리고자 에르메스 코리아의 후원을 받아 (재)아름지기와 함께 2015~2017년에는 ‘덕수궁 함녕전 집기 재현 사업’을, 2018~2021년에는 ‘덕수궁 즉조당 내부 집기 재현 사업’을 협업해왔다.
이번 특별전은 10월에 완료된 ‘즉조당 내부 집기 재현사업’의 결과를 국민에게 공개하여 민관 협업의 사업성과를 널리 알리고 관람객에게는 당시의 궁중 생활상을 보여 주고자 기획되었다.
조선 15대 임금 광해군과 16대 인조가 즉위한 덕수궁 즉조당은 대한제국 초기에 정전으로 잠시 사용되었다가, 후에 집무실인 편전으로 활용되었다. 이를 고려하여 즉조당을 고종황제의 ‘집무공간’으로 주제 설정하여 집기류를 재현하였다. 재현집기는 각 분야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품목을 선정하였으며 무형문화재 장인들의 손으로 제작하였다.
특별전에서 선보이는 재현집기와 그 배치를 살펴보면 방 안쪽 황제의 자리에는 '수(壽)'자와 '복(福)'자를 수놓은 10폭 규격의 ‘백수백복자 자수병풍(百壽百福字刺繡屛風)’, 이동식 침상 또는 의자 용도로 사용했던 ‘평상(平床)’과 조선 시대 책상인 ‘경상(經床)’이 배치되며, 계절에 맞춰 교체할 수 있도록 겨울용 ‘보료’와 여름용 ‘왕골자리’가 각각 평상 위에 놓인다.
또한, 신하의 자리인 방의 바깥쪽에는 ‘경상(經床)’과 함께 붓과 먹을 보관하던 함인 ‘연상(硯床)’이 배치된다. 이 외에도 야간에 방 내부를 밝히는 전통 ‘좌등(座燈)’·‘유제등경’·‘은입사촛대’와 난방용으로 사용된 ‘은입사화로’를 재현하여 배치하였다.
관람객들은 재현집기가 전시되어 있는 즉조당 내부뿐 아니라 바로 옆에 있는 준명당도 월랑(月廊 복도각의 일종)을 통해 직접 들어가 관람할 수 있다.
관람료는 무료(덕수궁 입장료 별도)이며 별도의 예매없이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입장하여 자유롭게 관람하면 된다. 다만,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마스크 착용, 안전거리 유지 등 방역수칙 준수와 더불어 동시관람 인원은 제한된다.
문화재청 덕수궁관리소는 앞으로도 재현집기 전시를 꾸준히 개최하여 장인 정신이 깃든 우리 전통 공예의 아름다움을 알리고 과거 궁중 문화와 생활상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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